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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판매량 급증, 모로코 건설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 반영
  • 경제·무역
  • 모로코
  • 카사블랑카무역관 염기혁
  • 2025-09-23
  • 출처 : KOTRA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 투자 및 재건 사업에 힘입어 건설 경기 활황세

첨단 건설 장비, 스마트 건축기술, 기술 및 직업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

모로코 시멘트 판매량 지속 증가 추세


최근 모로코 시멘트 판매량이 급증했다. 건설 부문의 성과를 나타내는 시멘트 판매량은 2025년 8월 기준 963만 톤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했다. 2025년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수요와 성장 모멘텀을 기록했다. 세부 부문별로는 시멘트 유통 부문 527만 톤(+4.25% YoY), 레미콘(ready-mix concrete) 약 242만 톤(+25.90% YoY),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약 98만 4천 톤(+16.82% YoY), 인프라 프로젝트 62만 7천 톤(+8.53% YoY)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로, 댐, 항만, 공항, 경기장, 도시 인프라, 주택사업 등 다양한 건설 분야 전반에서 성장이 있었다. 한 전문가는 "2011년 이후 시멘트 소비가 한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말에는 152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년에는 2011년 기록한 최대 판매량인 1600만 톤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멘트 판매량 증가는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공공 인프라, 토목 공사, 재건 프로젝트가 빠른 속도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는 모로코 건설 부문의 활황세를 반영한다.


정부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


모로코 건설 부분의 성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기인한다. 2025년 공공 투자 예산 3500억 디람(약 390억 달러) 중 약 2000억 디람(약 222억 달러)이 도로, 경기장, 병원, 공공시설 등 주요 토목 사업과 인프라 유지·보수에 집중 투입되면서 건설 부문 활황을 견인했다. 특히 대규모 공공사업뿐 아니라 주택 개보수와 같은 민간 자가 건축 활동까지 더해지며 시멘트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 확대와 공공사업의 연속성이 모로코 건설 붐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건설 산업이 2025년을 넘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로코 건설산업 성장 요인


(1) 2023년 알 하우즈 지진 재건 사업

2023년 9월 알 하우즈 지진 발생 2년이 경과했다. 모로코 정부는 재건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주택 46,650채의 복구 및 재건을 완료했고,  험지 4895가구에 대한 주거 해결책 마련했다. 피해 가구에 제공된 전체 재건 지원 규모는 42억 디람(약 USD 4억6800만)에 달했다.

 

(2) 공공 인프라 및 교통 메가프로젝트

모로코는 장기적인 국가 계획을 바탕으로 수년에 걸쳐 항만, 공항, 고속철도 등 대규모 토목 공사를 수반한 주요 교통 및 물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ㅇ 나도르 웨스트 메드 항만

나도르 인근 지중해 연안에 건설 중인 해양 및 산업 복합체다. 현지 언론인 'le360'에 따르면, Marsa Maroc은 Terminal Investment Limited와 협력해 동부 터미널의 핵심 인프라 건설을 시작했다. 340만 TEU 처리가 가능한 터미널의 1단계는 2027년에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컨테이너 터미널 2곳, 유조선 접안 3곳을 갖춘 유류 터미널, 360m 부두를 가진 벌크 터미널, Ro-Ro 접안 시설과 서비스 부두를 포함한 다목적 터미널이 포함됐다.


ㅇ 다클라 아틀랑티크 항만

다클라 시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클라 아틀란틱 항만은 2025년 7월 기준 공사 진척률 약 40%를 기록했다. 국가 항만 전략 2030과 남부 지역 신개발 모델 계획을 바탕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방파제, 부두, 매립지, 그리고 1.3km 해상교량(85% 완공)을 포함한 주요 해양 구조물들이 포함된다. 총 투자액은 126억 5천만 디람으로, 항만은 연간 최대 3500만 톤의 화물(액체 및 고체 벌크, 컨테이너, 어업 활동, 선박 수리)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해양 인프라 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1500헥타르의 산업 및 물류 구역을 포함하는데 이는 남부 지역에서 상당한 고용 창출과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ㅇ 공항 2030 및 아가디르 확장

"공항 2030" 전략의 일환으로, 국가공항청(ONDA)은 국가 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해 주요 공항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ONDA는 모로코 기업 SGTM에 아가디르 알 마시라 공항 확장 공사 계약(22억 디람 규모)을 부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터미널 면적을 7만 5천㎡로 확장하여 연간 최대 7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 확장은 기존 터미널 2만 3800㎡의 리노베이션과 5만 1200㎡의 신규 건설을 포함하며, 도로 인프라, 외부 조경, 진입로 및 주차시설 확장도 포함된다고 설명됐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더 광범위한 국가 프로그램의 일부로, 마라케시 메나라 등 다른 공항에도 병행 투자돼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및 2030 월드컵 등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ㅇ 고속철도 확장

2025년 9월 기준, 국영철도청(ONCF)은 카사블랑카 지역에서 케니트라–마라케시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토목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는 선로를 총 6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그중 2개는 고속열차, 2개는 광역 서비스, 2개는 일반 열차 전용이다. 프로그램에는 새로운 고속 및 광역 역 건설, 차세대 신호 시스템 설치, 600km 구간 전철화, 9개 정비 센터 개발이 포함됐다. 이러한 대규모 건설 공사는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3) 사회주택 및 다암 사칸(Daam Sakane) 보조금 효과

2024년, 다암 사칸 보조금 프로그램이 주택 공급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한 것으로 분석된다. Daam Sakane은 아랍어로 "주택 지원"을 의미하며, 모로코 정부가 국민의 첫 번째 주거용 주택 구입을 위해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자체 프로젝트 및 민관 협력(PPP)을 통해 17,025호의 신규 주택을 착수하고, 4315호를 준공했다. 또한 광범위한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8309호가 착공, 14,083호가 준공돼 전년 대비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5년 알 옴란은 신규 건설 지원, 재고 소진 가속화, 도시 외곽 및 농촌 지역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73억2000만 디람의 투자 목표를 설정했다. 


모로코 건설부문, 2025년 고용 창출의 핵심 동력


모로코 건설부문이 2025년 들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해당 부문에서 약 5만 2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대규모 정부 주도 인프라 프로젝트, 주택 직접 지원 프로그램, 지역 개발 계획, 그리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가 수자원 공급 및 관개 사업 추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2030년 FIFA 월드컵 준비 작업도 일자리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등기획위원회(HCP)에 따르면, 2025년 2분기까지 건축·토목 부문 고용 규모는 7만 4천 명에 달했으며, 이 부문이 모로코 경제에서 주요 고용 창출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도시와 농촌 전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인프라 개발, 건설, 토목 공사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사점


모로코 건설산업은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지진 피해 지역의 재건 사업, 국제 스포츠 이벤트(2030 월드컵) 준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다양한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건설 기자재 및 기술 공급 분야가 유망하다. 레미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친환경 건축 자재, 인프라용 기자재 등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라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참여, 기술 협력, 자재 공급 등이 유망 분야로 평가되며, 한국 기업의 검증된 건설 기술과 품질은 현지 시장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최근 건설부문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숙련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지적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프로젝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건설 장비, 스마트 건축 기술, 고품질 자재 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의 직업훈련 기관이나 기술 협력 모델을 활용해 현지 시공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술 이전 및 인력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인허가 승인 지연 문제는 프로젝트 차질을 초래할 수 있으나, 동시에 모로코가 효율적인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정부 플랫폼, 디지털 인허가 시스템, 스마트시티 거버넌스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한국 ICT 기업들이 모로코 정부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중기적으로 인허가 병목 현상이 해소된 이후 건설 자재와 기술 수요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 관계를 구축한 한국 기업들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Hespress, le360, Araburban, Le7tv, Detafour, Morocco World News,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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