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동향
- 상품DB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Katia Yandan Jin
- 2025-09-26
- 출처 : KOTRA
-
인스턴트 라면의 급부상과 소비 확대 요인
닛신의 독주와 현지·아시아 브랜드의 도전
소비국에서 공급국으로: 글로벌 공급망 속 브라질의 위상 강화
상품명 및 HS 코드
HS CODE
품목
190230
인스턴트 면류 - 라면
시장 규모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면류 소비가 강한 나라다. 파스타는 오랫동안 브라질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가정식뿐 아니라 외식 메뉴에서도 인기다. 유럽 이민의 영향과 식문화적 개방성이 결합하면서, 면류는 브라질 일상 속 누구나 즐기는 음식으로 정착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파스타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세계 파스타 기구(International Pasta Organisation, IPO) 2023년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은 중국,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소비국이다. 브라질 비스킷·파스타·빵·케이크 산업협회(Associação Brasileira das Indústrias de Biscoitos, Massas Alimentícias e Pães & Bolos Industrializados, Abimapi) 조사에서는 전체 인구의 44.5%가 파스타를 매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imapi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파스타 소비는 전년 동기(82만9294톤) 대비 5.6% 증가해 87만5938톤에 달했다. 브라질인의 파스타 구매 빈도는 연평균 13회에 달하고, 지역별로는 북·북동부가 26만 톤 이상을 소비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튼튼한 면류 소비 기반 위에서 최근 몇 년간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가 급부상했다. 인스턴트 라면은 끓는 물만 있으면 빠르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학생, 직장인, 저소득층 등 다양한 소비층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쫄깃한 면발, 그리고 저렴한 가격대는 ‘밥도둑’ 같은 매력을 지니며, 이제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브라질인의 생활 속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브라질에 인스턴트 라면은 1965년에 처음 들어왔다 일본계 기업가가 브라질 시장 가능성을 보고 현지에 공장을 세우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 긴 보관 기간 덕분에 곧바로 대중화됐다. 현재 인스턴트 라면은 90개국 이상에서 생산·소비되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식품으로 꼽힌다. 브라질 역시 매년 10월 25일 ‘세계 파스타 데이’를 기념하며, 인스턴트 라면은 파스타와 함께 브라질 식문화 속에 깊이 스며들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 WINA)에 따르면, 브라질은 파스타와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중국의 소비량이 압도적을 높으며, 2위는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이어 인도, 베트남, 일본, 미국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한국은 8위에 자리했다.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소비국이다.
<세계 인스턴트 라면 소비(수요) 순위>
(단위: 개)
국가 및 지역
2020
2021
2022
2023
2024
1
중국 및 홍콩
46,364
43,986
45,066
42,206
43,802
2
인도네시아
12,640
13,270
14,260
14,540
14,680
3
인도
6,729
7,557
7,580
8,678
8,320
4
베트남
7,034
8,557
8,480
8,127
8,137
5
일본
5,974
5,853
5,983
5,840
5,901
6
미국
5,049
4,977
5,151
5,098
5,151
7
필리핀
4,467
4,440
4,290
4,386
4,492
8
한국
4,126
3,790
3,950
4,040
4,098
9
태국
3,713
3,630
3,866
3,952
4,080
10
나이지리아
2,457
2,620
2,795
2,982
3,002
11
브라질
2,716
2,796
2,831
2,546
2,592
[자료: WINA, 2025.09.11]
WINA에 의하면, 한국은 총 소비량에서는 8위지만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약 79개다. 이는 전 세계 2위해당한다. 1인당 소비량에서 한국은 ‘라면 공화국’이라는 별명을 입증하고 있다. 1위는 베트남으로 81개, 태국은 58개로 3위를 차지해 세 나라 모두 인구 대비 소비 강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자료: WINA, 2025.09.11]
한편 브라질에서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끓는 물만 있으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편리성, 둘째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다. 셋째는 계란·통밀·유기농·글루텐프리·비건 등 다양성을 갖춘 제품 선택지, 넷째는 고급 소스와 복합적인 맛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 확산에 따른 맛의 진화다. 이처럼 인스턴트 라면은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소비자에게 ‘작은 외식’과 같은 만족감을 주는 음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 동향 및 트렌드
The Insight Partners의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최근 5년간 20.4% 성장했으며, 특히 컵라면 판매가 166.2% 증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는 봉지라면이 주류였으나, 도시 생활 속 간편성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컵라면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제면 방식과 건조 공정에 따라 식감과 풍미가 달라지며, 이는 시장 내 제품 다변화와 차별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적 기반 위에서 글로벌 시장은 소비자 성향의 변화를 반영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인스턴트 라면이 단순히 저렴하고 빠른 한 끼 대체식이었다면, 오늘날 소비자들은 건강, 지속 가능성, 진정성, 프리미엄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World Pasta Day 2019·2020에서 전문가들이 지적했듯, 첨가물이 적고 친숙한 재료로 만든 심플한 맛이 선호되며 이는 '클린 라벨(clean label)'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환경적 책임을 중시하는 소비자 의식 확산 속에서 유기농·식물성(plant-based)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앞으로 라면·파스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의 비중이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단순히 가격 대비 효율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고급 식재료와 다채로운 맛을 담은 프리미엄 라면을 찾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문화적 소비 패턴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문화 콘텐츠가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한강에서 라면 먹기’ 같은 장면은 브라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모방 욕구를 자극하며, 실제로 이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 3월 상파울루 도심에 문을 연 Rappa Ramen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이 매장은 한국식 편의점과 라면 체험 공간을 결합한 콘셉트로, 소비자들이 직접 기계로 라면을 끓이고 김치, 계란, 채소, 치즈, 어묵 등 토핑을 추가해 자신만의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험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하는 문화적 참여로 인식됐다.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특히 K-팝 팬과 드라마 애청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한국식 편의점과 셀프 라면 코너-Rappa Ramen>

[자료: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025.09.14]
이러한 문화적 소비 열풍은 시장의 지형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이 모여 사는 상파울루 리베르다지(Liberdade) 같은 특정 지역에 아시안 마켓이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포르투알레그리, 브라질리아 등 다른 대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라면 코너>

[자료: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025.09.14]
맛의 선호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WINA에 따르면, 브라질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국물이 적고 면발의 질감이 파스타에 가까운 라면을 선호하며, 가장 인기 있는 맛은 치킨이다. 이외에도 소고기, 토마토, 치즈, 베이컨과 같은 익숙한 맛이 고르게 소비된다. 최근에는 크리미한 국물 라면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아시아 스타일의 매운맛, 해물맛, 두꺼운 면발 제품에 대한 관심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불닭볶음면’은 강한 매운맛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인식되며 SNS 챌린지 형태로 소비를 촉진했다. 또한 해물 맛과 진한 국물, 다양한 토핑을 조합한 제품은 파스타 중심의 브라질 소비자 입맛에도 점차 어필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맛과 아시아 특유의 강렬한 풍미가 동시에 공존하는 새로운 소비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쟁 동향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이제는 대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상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라면 브랜드들이 점차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으나, 시장의 절대 강자는 여전히 일본계 닛신(Nissin)이다. 닛신은 1965년 브라질에 진출한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로, 'Miojo'라는 이름으로 현지화에 성공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대중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약 70% 내외를 점유하고 있으며, 봉지라면·컵라면·야키소바 등 다양한 제품군과 전국적 유통망,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사실상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M. Dias Branco는 인스턴트 라면보다는 전통 파스타 및 건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최근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파스타 시장에서 약 3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더욱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최근 들어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 제품 다양성 측면에서 닛신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브라질 면류 시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인스턴트 라면 부문에서는 닛신이 압도적 리더로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 파스타 및 건면 부문에서는 M. Dias Branco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아시아 라면 브랜드들의 점진적 확산과 현지 기업들의 도전이 더해지면서 시장은 다변화되고 있지만, 닛신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종류>
(단위: 헤알)
브랜드
라면
가격
특징
Nissin Yakissoba/
Galinha Caipira

5.5
(약 1달러)
컵으로 제공되어 직장이나 외출 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야끼소바(Yakissoba)와 테리야키 같은 독특한 맛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
Nissin Turma da Monica

4.5
(약 0.8달러)
옥수수나 토마토 등 부드럽고 친숙한 맛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며, 포장 역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감성
Nissin UFO

7.5
(약 1.4달러)
양이 넉넉하고 카레맛과 같은 향신료 풍미가 강한 제품이 많아, ‘아시아의 맛’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음
삼양 불닭

평균12
(약 2달러)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으로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으며,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인기 제품. 주로 한국·중국·일본 슈퍼마켓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음
농심 신라면

평균12
(약 2달러)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라면은 상징적인 존재. 주로 한국·중국·일본 슈퍼마켓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음
농심 짜파게티

평균12
(약 2달러)
영화 기생충 속 라면 장면은 세계적인 주목을 끌며 이 라면의 인기를 폭발적으로 확산함. 주로 한국·중국·일본 슈퍼마켓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음
Nissin Talharim

4.5
(약 0.8달러)
까르보나라, 치즈 등 파스타와 유사한 맛이 많아 라면을 넘어 퓨전 요리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음
Nissin Lamen

3
(약 0.5달러)
저렴한 가격과 가장 다양한 맛을 제공해 가장 흔히 찾을 수 있는 제품. 일상적으로 즐기는 라면으로, 대중화된 입지
M. Dias Branco Adria

2.4
(약 0.4달러)
튀기지 않고 에어프라이어와 유사한 열풍 공법으로 만들어져 ‘건강식 라면’ 이미지. 저렴한 가격대에 닭고기, 토마토, 소고기 등 대중적인 맛
[자료: 각 회사 사이트, Pão de Açucar, Atacadista, Natural da Terra, 2025.09.15]
수입 동향
2024년 브라질 면류 총 수입 규모는 약 48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와 미국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약 124만 달러로 전체의 25.4%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전년 대비 40.2% 성장하며 여전히 견고한 우위를 보였다. 미국은 약 118만 달러로 2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약 92만 달러로 전 세계의 18.8%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59.6% 증가한 수치로, 주요 국가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한국산 라면의 경우, 일부는 미국에서 생산돼 브라질로 수출되는 형태로도 유통되고 있다. 단순히 한국에서 직접 수입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경로로 브라질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이 단순한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 면류 수입 현황-HS CODE 19023000>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0
2021
2022
2023
2024
점유율 2024
증감률 2024/2023
전세계
2,330
2,920
3,248
3,267
4,891
100.0
49.7
1
이탈리아
837
725
681
885
1,241
25.4
40.2
2
미국
787
884
804
781
1,188
24.3
52.1
3
한국
10
263
654
577
921
18.8
59.6
4
중국
210
237
467
422
858
17.5
103.3
5
일본
418
342
415
488
531
10.9
8.8
6
인도네시아
0
19
1
1
35
0.7
3400.0
7
베트남
19
27
57
42
34
0.7
-19.0
8
태국
20
20
22
21
27
0.6
28.6
9
스페인
0
25
0.5
10
타이베이, 중국
22
25
19
22
16
0.3
-27.3
[자료: TradeMap, 2025.09.14]
글로벌 브랜드들의 현지 마케팅 전략도 이러한 수입 동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브라질 게임쇼에서 컵누들이 메인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 것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은 소비를 크게 자극했을 뿐 아니라, 수요 확대와 수입 라인의 다양화에도 기여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으로 작용했다.
최근 몇 년간 브라질은 단순한 소비국을 넘어, 국내 생산과 수출 증가를 통해 국제 무역의 공급 거점으로 위상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브라질의 파스타 생산량은 약 120만 톤, 매출은 138억 헤알에 달하며, 수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통계(Sistema de Estatísticas de Comércio Exterior, Comexstat)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파스타 수출액은 약 1990만 달러, 수출량은 1만300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와 7% 성장했다. 특히 인스턴트 라면이 전체 파스타 수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같은 기간 수출액만 약 1140만 달러(3900톤)를 기록해 전체 파스타 수출의 57%를 차지했다. 이는 인스턴트 라면이 브라질 면류 무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주요 수출 시장은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국가와 미국이다.
유통 구조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크게 슈퍼마켓·하이퍼마켓(Pão de Açucar, Extra, Atacadista, Natural da Terra, Dia 등), 편의점, 온라인 소매, 그리고 기타 채널로 나뉜다. The Insight Partners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은 2023년에 전체 시장의 48.2%를 차지하며 가장 큰 유통 채널로 나타났다. 2031년에는 46.0%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간편한 접근성과 빠른 소비 패턴 덕분에 여전히 학생과 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판매 경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하이퍼마켓은 2023년 38.6%에서 2031년 40.3%로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브랜드를 한곳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 충성도가 높으며,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가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온라인 소매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mazon, Mercado Livre, Magazine Luíza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며, 할인 혜택, 편리한 결제와 배송, 다양한 제품 비교 기능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외에는 전문점, 동네 소매점, 자판기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지역 사회 기반 소비를 떠받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외곽이나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동네 슈퍼나 소규모 식료품점이 주요 판매 창구로 기능하며, 공항·버스터미널·사무실 건물의 자판기는 간편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는 보완적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 채널별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 점유율>
(단위: %)

[자료: The Insight Partners, 2025.09.13]
결국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유통 구조는 편의점의 접근성, 대형마트의 안정성, 온라인 소매의 성장성, 기타 채널의 지역성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전체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브라질 시장을 공략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이자, 소비자의 생활 방식 변화와 맞물려 유통 전략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 및 인증
브라질로 인스턴트 라면(HS Code 1902.30.00, ‘기타 파스타류’)을 수입하려면 관세 납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수입세(II) 14.4%가 적용되며, IPI·PIS·COFINS는 통상 0%이거나 면제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제품의 세부 분류와 주별 과세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통관 과정에서는 각 세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상파울루 주의 경우, ICMS(유통세)는 일반적으로 18%이므로 관세(14.4%) 외에 ICMS 18%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
<면류 관세 및 인증>
HS CODE
Class II %(수입세)
IPI %
PIS/PASEP %
COFINS %
ICMS %
1902.30.00
14.4
0
0
0
*주별 다름(상파울루 18%)
[자료: Tecwin, 2025.09.15]
관세 외에도 ANVISA(브라질 위생감시청) 규정 준수가 필수적이다. 수입자는 영업허가(AFE)와 수입라이선스(LI)를 보유해야 하며, 포르투갈어로 된 라벨링 요건(제품명, 원재료·알레르겐, 수입자 정보, 유통기한 등)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수입·제조 시작 통보 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필요 시 위생증명서와 시험성적서 등 안전성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즉, HS Code 1902.30.00 품목은 관세(14.4%) 납부뿐 아니라 위생·표시·통보 등 복합적인 행정 절차를 함께 충족해야 원활히 통관·유통할 수 있다.
시사점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단순한 간편식의 범주를 넘어 건강, 지속가능성, 프리미엄 경험, 그리고 문화적 체험이라는 네 가지 핵심 축 속에서 재편되고 있다. 닛신이 여전히 시장 점유율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라면 브랜드들이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자리 잡으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한국 라면은 매운맛과 독창적인 레시피로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마켓 직원 J씨는 “예전에는 대부분 닛신 제품만 찾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라면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특히 매운맛 제품은 호기심을 가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으며, 아시아 드라마 열풍의 영향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국 라면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 직접 먹어본 제 경험으로도 국물 맛이 깊고 면발이 쫄깃해 파스타를 즐겨 먹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닭고기나 토마토 같은 전통적인 맛이 여전히 주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치즈, 불닭, 해물 같은 한국 특유의 맛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비자 취향의 다변화는 단기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인스턴트 라면 소비국인 브라질은 이미 국내 생산과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라면이 프리미엄·건강·문화적 가치를 내세워 수출 시장을 넓힐 기회가 충분하다. 특히 ‘제로 프라이’ 콘셉트나 저나트륨, 비건 제품군은 브라질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따라서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와 문화적 경험, 현지 생산·수출 확대가 맞물려 진화하는 중이며, 이는 한국 라면 브랜드들에게 전략적 수출 확대의 중요한 기회를 시사한다.
자료: IPO, Abimapi, WINA, TheInsightPartners, Trademap, Comexstat, Tecwin, RappaRamen, Nissin, M.DiasBranco, 삼양, 농심, Pão de Açucar, Atacadista, Natural da Terr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브라질 인스턴트 라면 시장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영국 식품 라벨링 알아보기
영국 2025-09-26
-
2
중국 소매유통 시장의 새로운 변수, 하드 디스카운트 수퍼마켓
중국 2025-09-25
-
3
작게·가볍게·친환경적으로…인도네시아 포장산업의 3대 키워드
인도네시아 2025-09-26
-
4
연인들의 기념일에서 모두의 소비축제로 변모한 중국의 ‘칠석(七夕)’
중국 2025-09-26
-
5
집밥 선호 확산, K-푸드의 미국 시장 진출 호기
미국 2025-09-24
-
6
뉴트라슈티컬 시장의 성장…‘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서 본 태국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태국 2025-09-26
-
1
2025년 브라질 의료기기산업 정보
브라질 2025-10-15
-
2
2025년 브라질 자동차부품산업 정보
브라질 2025-04-11
-
3
2024년 브라질 인프라산업 정보
브라질 2024-12-18
-
4
2024년 브라질 철강산업 정보
브라질 2024-11-05
-
5
2024년 브라질 자동차산업 정보
브라질 2024-09-27
-
6
2021년 브라질 화장품 산업 정보
브라질 2022-01-10
-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