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띵 일렉트릭 밴쿠버 2025 개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정용 에너지 및 전기차(EV) 전시회인 에브리띵 일렉트릭 밴쿠버(Everything Electric Vancouver)가 2025년 9월 5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전시는 2018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풀리 차지드 라이브(Fully Charged Live)’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유럽 · 미국 등으로 확대됐으며 2024년부터 ‘에브리띵 일렉트릭(Everything Electric)’으로 리브랜딩됐다. 현재는 호주, 유럽,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며 전기차 시승, 에너지 기술 전시, 전문가 강연, 네트워킹을 포함하는 글로벌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밴쿠버 전시회에는 약 111개 기업과 3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스마트홈 솔루션 등이 주요 전시 품목으로 소개됐다.

<행사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에브리띵 일렉트릭 밴쿠버 2025 현장스케치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과 신재생 에너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수자원공사인 비씨 하이드로(BC Hydro)는 관람객이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체험형 부스로 운영됐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히트펌프 도입 등 각 가정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실제 상담을 통해 주택 유형과 전력 사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절감 시나리오도 제시돼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건설 · 설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캐나다 주재 헝가리 영사관은 헝가리관을 통해 업홈(Uphome), 볼티(Voltie.eu) 등의 헝가리 기업들을 소개했다. 해당 부스에는 주택 · 상업시설용 전력관리, 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연계 시스템 등 실제 적용 가능한 모델이 전시됐다. 헝가리 영사관은 본 전시회 참여를 통해 새로운 B2B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유통 기회를 탐색하며 구체적인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씨 하이드로(좌, 중앙)와 헝가리관(우) 부스>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

전기차 · 마이크로 모빌리티 · 실습 존

에브리띵 일렉트릭의 가장 큰 전시 품목인 전기차의 경우 현장 내외부에서 최신형 전기 SUV 부터 상업용 밴, 전기 이륜차까지 다양한 모델이 폭넓게 전시됐다. 전문 발표자들이 현대 아이오닉9 을 비롯해 캐딜락, 아우디, 쉐보레, 닛산의 전기차 모델 설명과 이용 후기를 소개하는 ‘라이브 EV 투어(Live EV Tour)’ 프로그램도 진행해 관람객들이 실제 사용 경험과 충전 인프라 운영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브 EV 투어(좌)와 전기차 전시 구역(우)>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좌)와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우)]

이와 함께 캐나다 서부 최대의 개인용 전기 이동수단 판매 기업 이브이스(eevee’s)의 참가와 전시장 외부의 소형 이동수단(마이크로 모빌리티, Micro-Mobility) 시연 트랙은 개인 이동수단 시장의 확장을 실감하게 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연 트랙에서는 전지 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기 스케이트보드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각 기업은 경량 · 장거리 주행 · 스마트폰 연동 등 제품별 강점을 강조했다.

밴쿠버 커뮤니티 컬리지(VCC)의 자동차 서비스 테크 학과는 행사 기간 동안 캔이브이(CanEV)의 자동차 개조 도구를 이용해 내연기관 GMC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언론 및 참관객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연 트랙(좌)과 VCC 전시 부스(우)>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좌)와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우)]

생활 속 전동화 · 친환경 혁신 확산

식품·생활서비스 분야에서도 전기화 · 저탄소화가 두드러졌다. 프레시프렙(Freshprep)은 밴쿠버의 전기차 스타트업 7Gen과 협력해 자사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해 ‘친환경 밀키트’ 모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음식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캐나다 밀키트 업계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에어휠(Airwheel)은 전동 모빌리티를 넘어 스마트 이동 수단으로서의 ‘전동 캐리어’ 제품을 전시했다. 블루투스 연결, 분리형 배터리, 도난 방지·위치 추적 시스템 등의 기능을 함께 선보여 관람객의 큰 관심을 끌었다.

<프레시프렙(좌)과 에어휠 전시 부스(우)>

[자료: KOTRA 밴쿠버무역관 직접 촬영]

KOTRA 밴쿠버무역관이 인터뷰한 참관객 B씨는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직접 접할 수 있어 유익했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은 행사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시회가 단순한 산업 전시회를 넘어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에브리띵 일렉트릭 밴쿠버 전시회는 가정용 에너지,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친환경 생활서비스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된 주요 특징은 실제 적용이 가능한 제품 · 서비스 중심의 전시, 일반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를 동시에 겨냥한 체험형 프로그램, 해외 기업 · 기관의 적극적 B2B 네트워킹 시도다.

이번 전시회는 전기차 · 충전 인프라부터 스마트 전기 컨트롤 솔루션, 태양광 패널, 친환경 밀키트 서비스까지 다양한 영역이 한자리에 모여 캐나다 시장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흐름을 잘 보여줬다. 참가를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다. 전기차와 충전기, 스마트 전기 컨트롤 솔루션과 태양광 패널처럼 상호 결합이 가능한 솔루션이 많아 사전에 협업 · 시너지 가능성을 점검하고 B2B 기회를 함께 모색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verything Electric, Fully Charged Show 및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