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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풍력 발전, 에너지 전환 핵심 동력으로 부상
- 투자진출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이예진
- 2025-09-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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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정부 보조금 없이 순수 민간 투자와 전력판매 수입만으로 개발
해상풍력 세제개편과 해상풍력법 시행령 확립 움직임
핀란드의 전력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전력 생산량은 65~70테라와트시(TWh) 사이에서 변동했으나, 2023년에는 약 78TWh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90TWh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약 140TWh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핀란드 전력 생산 증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풍력 발전이다. 핀란드 국영 전력망 운영 기관 핀그리드(Fingrid)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이미 송전망 연결 계약을 체결한 풍력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2026년 말까지 풍력 발전 설비 용량은 약 11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30~35TWh의 전력 생산에 해당하며, 핀란드 전력 소비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력 소비 증가와 함께 풍력 발전 용량은 2030년까지 21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65~70TWh의 전력 생산을 의미한다. 즉, 핀란드 예상 전력 소비의 절반가량을 풍력이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2030년까지 운행되는 풍력 발전은 대부분 육상 풍력이며,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2030년대 초반부터 완공될 예정이다. 이러한 생산 확대 추세 속에서 풍력 발전은 단순한 전력 생산 수단을 넘어 핀란드 에너지 전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도별 전력 생산 변화 추정>
(단위: TWh)

[자료: 핀그리드(Fingrid)]
<핀란드 내 운행중인 풍력발전소 지리적 분포도>

[자료: 더 윈드 파워(https://www.thewindpower.net/)]
<지역별 풍력 발전 설비 용량 현황>
(단위: GW, %)
지역
발전용량
점유율
북포흐얀마 (Northern Ostrobothnia)
3.4
39
포흐얀마 (Ostrobothnia)
1.5
17
남포흐얀마 (Southern Ostrobothnia)
1.2
13
라플란드 (Lapland)
0.8
9
사타쿤타 (Satakunta)
0.5
6
중부포흐얀마 (Central Ostrobothnia)
0.5
6
중앙핀란드 (Central Finland)
0.3
4
카이누 (Kainuu)
0.3
3
남서핀란드 (Southwest Finland)
0.1
1
기타
0.2
2
[자료: 리뉴어블 핀란드(Renewables Finland) 2025.6월 보고서]
핀란드 재생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인 리뉴어블 핀란드(Renewables Finland)가 2025년 1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핀란드 풍력 발전은 모든 전력 생산 방식 중 두 번째로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 풍력 발전은 현재 핀란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력 생산 방식이며, 2019년 이후부터 국가 보조금 없이 전적으로 순수 민간 투자와 전력 판매 수익만으로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핀란드 풍력 발전 설비 중 70%는 국가 지원 없이 건설됐다. 리뉴어블 핀란드 협회 대표 안니 미코넨(Anni Mikkonen)은 보고서에서 풍력 발전이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며, 수소 경제를 가능하게 해 산업, 교통(운송), 건물 난방 분야 탈탄소화 실현 및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연도별 전력 소비 및 공급량>
(단위: GWh, %)
순위
전력 공급원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점유율
1
원자력 발전
22,915
22,354
22,646
24,242
32,759
31,133
37.6
2
풍력 발전
6,025
7,938
8,180
11,560
14,465
19,858
24.0
3
수력 발전
12,246
15,669
15,624
13,337
15,026
14,147
17.1
4
열병합 발전
21,576
18,105
19,730
16,753
13,503
11,841
14.1
5
수입 전력
20,042
15,105
17,768
12,518
1,724
3,181
3.8
6
화력 발전
3,142
2,311
2,848
2,858
1,813
1,429
1.7
7
태양광 발전
147
218
298
392
716
1,155
1.4
* 주: 점유율은 2024년 기준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국가 에너지 정책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특히 풍력 발전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핀란드 풍력 설비용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해 235기의 신규 터빈(1414메가와트(MW))이 설치됐으며, 총 1835개(8358MW)의 터빈이 운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18억 유로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2025년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핀란드에서는 여러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있다. 총 설비용량은 수천 MW에 이르고, 해상풍력 발전 단가가 낮아지면서 투자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상풍력법 및 세제 개편 방향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해상풍력법(Offshore Wind Power Act)은 핀란드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ne) 내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입찰 절차를 세 단계로 구체화했다. 첫째, 정부가 풍력 발전에 적합한 EEZ 해역을 지정한다. 둘째, 핀란드 에너지청(Energy Authority)이 경쟁 입찰을 시행 및 주관한다. 셋째, 낙찰자가 해당 해역에 대한 독점 개발권을 부여받고 개발 허가(exploitation permit)를 신청한다. 이 세 단계 절차를 통해 핀란드는 해상풍력 개발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투자자에게 명확한 규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입찰 절차>

[자료: KOTRA 헬싱키무역관 자체 제작]
이 해상풍력법(Offshore Wind Power Act)에 근거해 2025년 6월 23일 핀란드 고용경제부는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상풍력에 관한 정부 시행령 초안(Government Decree on Offshore Wind Power in the EEZ)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이번 시행령은 입찰 절차와 참여 요건, 선정 기준 및 보증금 제도를 구체화한다.
또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부과되는 세금을 대폭 줄이기 위해 해상풍력 관련 재산세와 소득세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의 재산세는 설비의 재산 가치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육상풍력은 건설 비용의 75%를 과세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해상풍력은 MW당 건설 비용이 육상풍력보다 훨씬 높아 같은 방식을 적용하기에 부담이 크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해상풍력 재산세 과세 기준을 건설 비용의 35%로 낮춰 세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5년 이후 건설에 착수하는 모든 해상풍력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며, 2025년 8월 19일까지 라우순토팔벨루(lausuntopalvelu)라는 공식 의견 수렴 요청 플랫폼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2026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재산세와 소득세 적용 범위 및 평가 기준 세제개편 항목>
항목
현재 상황
개정안 방향
소득세
EEZ 내 소득 비과세 가능성 높음
- EEZ 내 해상풍력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핀란드 소득세법에 따라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 추진
재산세
재산세 과세 대상이 아니었거나 온전하게 적용되지 않음
- 해상풍력 터빈 등 EEZ 내 구조물에 대해 재산세를 부과하는 첫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개정이 진행 중
- 건설비용의 35%만 과세기준으로 적용해 과세 부담 완화세율 산정
EEZ는 지방자치단체 관할이 아니므로 불명확
- 평균화된 지방세율 적용
- 건물과 구조물에 적용되는 특정 세율도 구분해서 적용[자료: 리뉴어블 핀란드(Renewables Finland) 보고서 내용 정리]
전략환경영향평가 공공 의견 수렴
핀란드 고용경제부 주관 정부는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해상풍력 발전소를 세울 수 있는 후보 지역 네 곳을 선정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SEA, Strategic Environmental Assessment) 절차를 시작했다. 이 평가에 앞서 발전소 건설이 해양 생태계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기 위해 2025년 7월 4일까지 라우순토팔벨루(lausuntopalvelu)에서 국내외 참여자들의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전략환경영향평가(SEA)는 2025년 10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후보 지역은 아래의 지도에 표시된 총 네 곳이었다. 정부는 같은 시기에 시행령을 발효하고 입찰 구역을 확정할 계획이며, 첫 입찰은 2026년 1월 시작해 6월경 낙찰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배타적 경제수역 EEZ 내 해상풍력 발전소 후보 지역>

[자료: Decree on Offshore Wind Power in the EEZ 원문 번역]
시행령에 따른 구체적 입찰 절차 및 조건
시행령에 따른 입찰 절차를 자세히 살펴보면, 입찰은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는 단일 라운드 봉인 입찰로 진행한다. 재무 요건으로는 최소 6억 유로의 자산 총액과 15퍼센트 이상의 자기자본비율 또는 10억 유로 이상의 자산운용 규모가 요구된다. 경험 요건으로는 최근 8년 안에 총 100메가와트 이상의 풍력 프로젝트 개발과 건설 관리 경험이 필요하다. 개별 기업뿐 아니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요건 충족을 위해 다른 기업의 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 입찰 평가에서는 가격과 품질이 각각 50점씩 부여되는 100점제를 적용한다. 가격은 설치된 메가와트당 연간 납부할 개발권 사용료를 기준으로 하며, 품질 항목에는 개발·건설·운영 경험, 환경영향 저감 노력, 에너지 시스템 유연성 확보(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주파수 조정 예비력 참여 등)가 포함된다. 입찰 참여자는 참여 보증금(100만 유로)을 내야 하며 낙찰자는 해당 보증금을 100만 유로부터 시작해 매년 최대 500만 유로까지 단계적으로 증액해야 한다. 다만 총 400메가와트 이상 설비가 전력망에 연결되면 증액의 의무는 종료된다. 보증금은 허가 취소, 시한 미준수, 질적 요건 위반 시 몰수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에게 재정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핀란드 EEZ 해상풍력 입찰 관련 주요 일정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다.
<EEZ 해상풍력 입찰 관련 주요 일정>

[자료: Decree on Offshore Wind Power in the EEZ 원문 번역]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개요
2025년 3월 기준 핀란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 단계와 계획 단계로 나뉜다.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는 일마타르(Imatart)가 게타(Geta)와 포리(Pori)에서 총 4건 1만8260MW 규모를 추진하며, 포리 프로젝트는 단일 규모 4000MW로 가장 크다. 포리 프로젝트는 포리(Pori)에 있는 핀란드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단지인 타흐꼴루오토(Tahkoluoto) 확장 사업이다. 이는 2017년 완공된 핀란드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단지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빙 조건에서도 운영되는 발전소에 40기의 터빈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며, 2029년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다른 계획단계의 프로젝트로는 2024년 12월 초 바텐팔(Vattenfall)이 발표한 핀란드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 프로젝트다. 코르스네스(Korsnäs) 해상풍력 단지는 핀란드 바사(Vaasa) 인근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 단지의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1.3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연간 전력 생산량은 5~7T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을 포함 핀란드 경제 산업 연합(EK, Elinkeinoelämän keskusliitto)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별 규모와 진행 단계는 아래 정리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정보>
투자자
발전소 위치
용량 (MW)
투자금
(백만 유로)
프로젝트 단계
준공 예정 시기
(년)
Ilmatar
Pori
4000
10,000
타당성조사
2030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Rauma
4000
10,400
타당성조사
2030
Ilmatar
Geta
2000
5,000
타당성조사
2030
SeaSapphire (Eolus & Simply Blue Group)
Rauma
2000
5,200
타당성조사
2035
Ilmatar
Geta
1960
3,120
타당성조사
2030
Eolus Wind
Pori
1500
3,900
타당성조사
2030
Ilmatar
Geta
460
1,150
타당성조사
2030
OX2
Föglö
5000
13,000
계획
2030
OX2
Hammarland
5000
13,000
계획
2030
Skyborn Renewables
Pietarsaari
3600
9,360
계획
미정
OX2
Raahe
2400
4,500
계획
2030
OX2
Korsnäs
2375
3,500
계획
2030
OX2
Pietarsaari
2260
4,500
계획
2030
Skyborn Renewables
Ii
2000
5,200
계획
미정
Vattenfall
Korsnäs
1300
2,500
계획
2028
Suomen Hyötytuuli Oy
Pori
600
1,560
계획
2029
Rajakiiri
Raahe
500
1,300
계획
2032
Skyborn Renewables
Ii
240
624
계획
미정
Rajakiiri
Tornio
160
416
계획
2030
[자료: 핀란드 경제산업연합 웹사이트]
대부분의 프로젝트 준공 일정은 2029년부터 2035년 사이로 계획돼 있으며, 총 설비 규모는 6만 MW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계획은 핀란드가 해상풍력 산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및 관련 행사 안내
관련된 핀란드의 행사로는 대표적인 풍력 발전 세미나인 윈드 핀란드 2025(Wind Finland 2025)가 2025년 9월 30일 헬싱키 카펠리테하다스(Kaapelitehdas)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풍력 에너지 분야 전문가 정책결정자 투자자 운영자가 모여 정치, 환경, 규제, 보안, 사이버 위협, 상업적 수익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같은 시기에 해상풍력 입찰을 위한 시행령 확정과 EEZ 내 4개 해상풍력 후보 구역의 최종 결정이 예정돼 있어 올해 윈드 핀란드 2025에서는 관련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행사는 해상풍력 산업 전반의 정책 방향과 투자 기회를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리뉴어블 핀란드(Renewables Finland), 핀란드 통계청, 발틱 윈드(Baltic Wind) 뉴스 포털, 오프쇼어 윈드 인더스트리(Offshore Wind Industry) 기사, 핀란드 의회(Eduskunta), 핀란드 고용경제부, KOTRA 헬싱키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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