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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푸드
  • 트렌드
  • 우크라이나
  • 키이우무역관 최한나
  • 2025-09-08
  • 출처 : KOTRA

도시 미식 트렌드 및 소비 트렌드 변화로 한국식품 수요 증가

현지 대형마트 및 온라인 플랫폼, ‘아시안 푸드’ 코너 점차 확대

러-우 사태는 우크라이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거시경제 환경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2022년 GDP는 –30.4%로 감소했고,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제 회복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실질 GDP는 러-우 사태 이전 수준보다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파괴, 생산시설 붕괴,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소비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러-우 사태 속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점차 새로운 생활 방식에 적응하고 있으며, 이는 식품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필수 식품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동시에 외부 활동 제한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코노미’ 관련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됐다. 자주 발생하는 공습 경보로 외식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직접 식사하며 즐기는 소비도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무역 길드(Ukrainian Trade Guild)에 따르면, 유통 분야에서 식품 시장은 가장 활발히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여는 필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기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 곡물류, 간편식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K-FOOD 수입 현황

 

한 유통업체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 인스턴트 라면, 김, 통조림, 음료, 과자 등은 이미 소규모 상점과 온라인몰, 대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제품은 ‘이국적이고 특화된 맛’으로 인식됐으나, 현재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한국산 식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한국 식품 수입 규모는 약 9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지 한국 식품 수입업체들에 따르면, 실제 시장 규모는 공식 통계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식품의 상당 부분이 유럽, 특히 폴란드를 경유해 우크라이나로 유입되거나, 비공식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시장 공급량은 공식 통계치보다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식품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2021

2022

2023

2024

23/24증감률

2024년 점유율

1

폴란드

675.6

691.5

699.4

682.2

-2.5

10.3

2

튀르키예

491.9

482.2

559.3

567.4

1.5

8.6

3

독일

424.2

318.8

392.0

469.2

19.7

7.1

4

이탈리아

334.9

231.7

296.8

350.0

17.9

5.3

5

노르웨이

313.3

224.4

303.1

327.7

8.1

5.0

6

네덜란드

262.2

235.5

251.0

287.8

14.7

4.4

7

스페인

253.5

188.4

222.8

263.6

18.3

4.0

8

미국

256.7

181.0

234.6

262.9

12.0

4.0

9

중국

165.9

133.6

174.3

201.5

15.6

3.0

10

프랑스

243.1

166.7

193.2

197.0

1.9

3.0

66

한국

5.5

3.2

3.5

9.1

157.4

0.1

전체

6,689.2

5,154.7

5,966.3

6,616.8

10.9

100.0

주: HS 코드 02~22 기준

[자료: GTA 2025.8.26.]

 

한국 식품 중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시장에 대중화되어 상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품목은 조미김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조미김을 밥에 곁들여 먹는 한국식 소비 방식보다는 간편한 스낵 형태로 즐기고 있다. 슈퍼마켓에서도 조미김은 식품 코너의 과자/스낵류에 진열돼 있다. ‘김’이라는 한국어 명칭보다는 일본 스시를 통해 친숙해진 ‘노리(nori)’라는 용어가 더 널리 알려져 있어, 현지에서는 주로 ‘스낵-노리(snack-nori)’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 음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스류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간장의 경우는 일본 요리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가 활발하다. 또한 집에서 직접 한국 음식을 조리 하기 위해 한국 소스를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음식 특유의 맛을 처음부터 구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김치 소스, 떡볶이 소스, 불고기 소스 등 조리 편의형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맛의 한국 라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5년이며, 브랜드명 “Mivina”이다. 베트남어로 베트남 국수라는 뜻에서 유래된 “Mivina”는 베트남 기업가가 설립한 Technocom사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Mivina”는 판매된 모든 인스턴트 라면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로 사용됐다. 2010년에 다국적 기업 네슬레사가 Technocom사를 인수해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즉석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Mivina는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되지는 않았으나, 가장 저렴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즉석식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따라서 과거에는 라면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소비 성향이 변화했다. 네슬레사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인스턴트 라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아시아풍 맛 제품군은 무려 214%의 금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가격보다는 맛이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네슬레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야키소바, 똠양꿍 등 새로운 제품을 자체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러-우 사태 이후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패스트푸드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라면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라면은 현지 생산 제품이나 타국 제품 대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면의 품질이 국내 제품 대비 우수하고 용량이 크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깊고 풍부한 맛, 높은 품질의 원재료, 그리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한국 라면에 매력을 느끼며, 최근의 환경 변화와 맞물려 편의성과 맛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보장된 맛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라면 판매 현황>

(단위: $)

제조국

제품

가격

비고

우크라이나

0.4

 

1.2

똠양꿍

1.7~2.4

야끼소바 2인분

중국

Локшина JML Golden Wheat із Соусом та Яловичиною Негостра 110g - Retromagaz

1.6

 

Локшина Hezhong Рисова зі Смаком Смажених Реберець Негостра 105g - Retromagaz

1.8

 

베트남

1.7

 

1.9

 

한국

2.2~3.1

 

3.0~3.4

 

[자료: KOTRA 키이우무역관]

 

우크라이나의 한 한국 식품 유통사는 올해 한국의 “라면 도서관” 콘셉트를 도입해 현지에 동일한 이름의 식당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많은 종류의 라면을 선택해 즉석 라면 기계로 끓여 먹을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소시지, 고기, 버섯, 새우, 오징어 등 자신이 원하는 토핑을 추가로 구매해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해당 업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우크라이나 및 유럽 요리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즐겁게 경험하고 있으며, 아시아 음식을 처음 접한 이들조차도 맛과 품질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라면 도서관” 내부 모습>

[자료: KOTRA 키이우무역관]

 

한국 라면 외에도 다양한 한국 식품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K-Pop과 K-Drama의 확산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K-Food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치, 떡볶이와 같은 간편식과 스낵류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지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아시안 푸드’ 코너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대형 마트 온라인 한국 식품 판매 현황 >

업체명

한국 식품 판매 품목

Silpo

- 우크라이나 Fozzy Group 속하며, 2025 1 기준으로 300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

- 주로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중임

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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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유통 업체로, 2023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23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

- 조미김을 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 라면, 과자 등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음

Auchan

 

- 프랑스 유통업체로, 2023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하이퍼마켓 19, 슈퍼마켓 4, 미니마켓 16개를 운영하고 있음

- 매장 한국 코너를 운영하며, 라면과 외에도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음

NOVUS

- 리투아니아 투자회사가 설립했으며, 80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

- 라면, 조미김  한국식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음

[자료: KOTRA 키이우무역관]

 

시사점

 

한국 식품 유통업체들은 향후에도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입은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이 담당하고 있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일부 제품은 주문 후 최대 두 달까지 주문을 기다려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가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안에 이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수준으로 인해 단기간 내 본격적인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 한 현지 수입업체는,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법규 및 제도적 기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품별로 고유한 특성과 성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한 통관 상의 어려움이라기보다는 법률, 인증 절차 및 제도적 요건 등 조직적 문제 전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료: 포브스, Minfin, Global Trade Atlas, open4business, metroag, 네슬레, Ukrainian Trade Guil, KOTRA 키이우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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