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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펫산업,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이끈다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Katia Yandan Jin
- 2025-09-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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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양 중심으로 진화하는 펫푸드
지속가능성과 패션이 결합된 장난감·액세서리 트렌드
소비자 행동 변화와 새로운 서비스 기회
브라질 펫시장,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
브라질 펫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세계 3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며, 보호자들은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을 다해 돌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PetCenso 2025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가정에서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나(Luna)’, ‘토르(Thor)’, ‘멜(Mel)’, ‘테오(Theo)’, ‘심바(Simba)’ 등 애정 어린 이름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문화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품종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태도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브라질 내 반려견의 68%는 순종, 32%는 SRD(혼합종)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입양을 통한 SRD 반려견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입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은 약 46% 성장하였다고 동물보건산업협회(Sindan)의 2021년 보고했다.
<반려동물 2025년 인기 이름>

[자료: PetCenso, 2025.08.27]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외로움과 불안을 줄일 수 있어, 많은 클리닉과 재활 센터에서 치료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려동물은 치료적·정서적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사람과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다. 그 결과 보호자들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자녀와 같은 가족으로 여기고, 삶의 질과 건강을 위해 기꺼이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브라질 반려동물산업협회(ABINPET, Associação Brasileira da Indústria de Produtos para Animais de Estimação)와 브라질 반려동물연구소(Instituti Pet Brasil , IPB)에 따르면, 2023년 브라질 펫시장의 매출은 약 687억 헤알(125억 달러)에 달했고, 2024년에는 773억6000만 헤알(약 140억 달러)로 12.6% 성장했다.
<브라질 펫시장 매출 및 연간 성장률>
(단위: 십억 헤알)

*1 USD=5.45 브라질 헤알(25.9.5 기준)
[자료: ABINPET, IPB, 2025.08.27]
이 가운데 소형·중형 펫숍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8.7%를 차지했고, 수의 클리닉·동물병원이 18%, 메가스토어 펫숍이 9.4%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제품 및 서비스 채널 – 2024년 3분기 기준>
(단위: 십만 헤알, %)
범주
매출
점유율
전자상거래
59,000
7.7
동물병원 및 클리닉
139,000
18.0
농업 관련 매장
58,000
7.5
식품 소매점 (대형 마켓, 슈퍼마켓 등)
56,000
7.2
기타(편의점, 서비스 클럽 등)
12,000
1.5
중소형 펫샵
377,000
48.7
유통사 및 대형 펫샵
73,000
9.4
총계
774,000
100
*1억 브라질 헤알은 약 1800만 달러(25.9.8 기준)
[자료: ABINPET, IPB, 2025.08.27]
전자상거래 세그먼트 내에서는 전문 온라인 펫숍이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 뒤를 이어 메가스토어 온라인 매출은 26.8% , 소형·중형 펫숍 온라인 매출은 21.5% 로 확인된다.
<E-commerce – 2024년 3분기 기준> (단위: 십만 헤알, %)
범주
매출
점유율
전문 전자거래상
24,000
40.6
동물병원 및 클리닉
3,000
4.9
농업 관련 매장
1,500
2.6
식품 소매점 (대형 마켓, 슈퍼마켓 등)
1,600
2.7
기타(편의점, 서비스 클럽 등)
500
0.9
중소형 펫샵
12,400
21.5
유통사 및 대형 펫샵
16,000
26.8
총계
59,000
100
*1억 브라질 헤알은 약 1800만 달러(25.9.8 기준)
[자료: ABINPET, IPB, 2025.08.27]
브라질은 현재 세계 펫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매출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점유율은 4.9%에 달한다. 같은 해 전 세계 펫 소매 시장 규모는 약 1977억 달러로, 미국이 4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6.4%로 2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2021년 이후 꾸준히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안정적인 위치는 향후 브라질 펫시장이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세계 펫시장 규모>

[자료: ABINPET, IPB, 2025.08.27]
펫전문 전시회에서 확인한 분야별 소비 트랜드
브라질 반려동물 시장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거대한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그 위상은 지난 8월 브라질 상파울루 아넴비에서 개최된 펫전문 전시회(Petsa)에서 확인할 수 있다. Petsa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펫·수의 산업 박람회로 매년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271개사가 넘는 기업이 참가했으며, 3만 명 이상이 업계 관계자로 현장을 찾았다. 전시 품목은 펫푸드와 간식, 미용·위생용품, 액세서리·하우스·운반용품, 수의용 장비와 소프트웨어, 교육·프랜차이즈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Mastergroom 미용 대회, PET VET 컨퍼런스, 데이케어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여전히 사료와 간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위생·미용 서비스, 액세서리·장난감, 의료 및 기술 서비스 순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 펫푸드
브라질 펫푸드 시장은 단순한 사료 소비를 넘어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거대한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다. 음식 부문에서는 내추럴·오가닉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연령·품종·건강 상태에 맞춘 기능성 사료, 냉동식, 맞춤형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간식 역시 다양화되어 수제 간식이나 고단백·저칼로리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ABINPET에 따르면, 펫푸드 부문은 펫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2023년 전체 매출의 약 78%에 해당하는 368억 헤알(약68억 달러)을 기록했다. 같은 해 국내 생산량은 약 400만 톤에 달했다. 특히 닭 가슴살, 달걀, 채소, 곡물 등 천연 원료를 활용한 자연식과 내추럴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호자들의 지출 의지가 확대되고 있다.
<펫푸드 시장 연도별 생산량>
(단위: 백만 톤)

[자료: ABINPET, IPB, 2025.08.27]
업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CBD(칸나비디올) 성분을 활용한 펫 전용 간식이다. 이는 긴장 완화, 관절·뼈 건강 유지, 알레르기 개선 등 기능성을 내세우며 2024년 주요 기대 제품으로 떠올랐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이 질환을 보일 때 특별 사료를 찾았다면, 이제는 예방 차원에서 기능성·자연식을 일상적으로 선택하는 추세다. 이는 사람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이 반려동물에게까지 확장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25년 전망을 보면, 자연식·유기농·맞춤형 식단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호자들은 수의 영양사 상담을 통해 개별 맞춤식단을 설계받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의 나이, 체중, 활동량, 유전적 요인, 질환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필요 시 유전자 검사 기반의 영양 분석도 활용되어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한다. 이러한 맞춤형 접근은 비만, 알레르기, 소화 불내증 등 다양한 문제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만은 슬개골 탈구 위험이 높은 말티즈 같은 소형견이나 척추질환에 취약한 닥스훈트에게 큰 위협이 되며, 맞춤식단은 이를 예방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매 패턴에서도 사료는 여전히 최대 카테고리다. 프리미엄 스페셜 사료가 품질과 가격의 균형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슈퍼 프리미엄 제품과 자연식 라인도 성장세를 보이며 점점 더 건강 중심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펫 사료>

[자료: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각 기업 사이트, 2025.08.27]
2) 펫케어
펫케어 영역에서는 영상·진단 장비, 원격진료,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예방·관리형 서비스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치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영양 보조제나 펫 전용 건강보험과 같은 예방적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클리닉들은 첨단 장비를 도입해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령화 관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펫 전용 건강보험은 물론, 물리치료·침술 같은 보완적 치료, 경사로·정형외과용 침대 등 노령견·노령묘를 위한 보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Sebrae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보험은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며 대중화된 대표적 서비스로 꼽힌다. 보호자들은 보험 가입을 통해 안정적인 건강 관리와 예기치 못한 의료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기술 발전도 중요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 목줄, 활동량 추적기와 같은 기기를 통해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식품 외에 보호자들의 주요 지출 영역은 의약품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벼룩·진드기 구제제가 판매 1위를 차지하며, Bravecto, Nexgard, Seresto 등이 반려견과 반려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펫케어 제품>

[자료: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각 기업 사이트, 2025.08.27]
3) 장난감
브라질 펫시장에서 장난감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장난감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나 반려견 어질리티 기구처럼 생활 환경을 풍부하게 만드는 제품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장난감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정신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도 늘고 있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인터랙티브 토이, 대체 요법, 환경 풍부화 제품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단순한 오락을 넘어 웰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액세서리 부문에서는 기능성과 패션성이 동시에 강조된다. GPS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목줄, 자동 급식기, 이동식 물급수기 같은 스마트 액세서리가 보호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계절별 의류나 맞춤 제작 의상은 SNS 확산과 함께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브랜드는 반려동물을 위한 보석 장식 액세서리, 디자인 가구, 럭셔리 침대까지 선보이며 고급화된 소비 흐름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펫 장난감 제품>

[자료: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025.08.27]
특히 올해 상파울루에서 열린 Petsa전시회에서는 이러한 혁신이 두드러졌다. 현장에서는 앱으로 제어 가능한 자동 화장실(카메라 기능 포함), 이동형 로봇 감시 카메라, 전문가 수준의 드라이를 집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자동 건조 박스 등이 공개되어 보호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결국, 장난감과 액세서리 시장은 단순한 오락적 소비를 넘어 지속가능성, 패션, 기술, 헬스케어가 결합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건강·안전·삶의 질까지 고려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4) 펫미용
브라질 반려동물 미용 시장은 빠르게 고급화·전문화되고 있다. 천연 성분 샴푸나 비건 코스메틱 같은 제품이 확산되고 있으며, 펫 스파, 아로마테라피, 반려동물 전용 향수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방문형 미용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보호자들의 편의성은 높아지고, 반려동물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관리받게 됐다.
위생 관리 서비스도 점차 고급화·지속가능성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히 세척·살균하는 수준을 넘어, 친환경 일회용 수건이나 고급 자재를 활용한 관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의 청결과 안전뿐 아니라 환경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보호자들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특히 펫숍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두드러진다. 반려견을 위한 테라피 목욕, 프리미엄 패키지, 스파 데이는 단순히 청결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보호자와 업체 간 신뢰와 유대감을 강화한다. 실제로 스파 데이는 음악·조명·마사지·보습 관리가 결합된 형태로 제공되어, 반려동물에게 휴식과 회복의 경 험을 선사한다.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펫미용 제품>

[자료: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기업 사이트, 2025.08.27]
Petsa에서는 반려동물 이동 전용 차량이 눈길을 끌었다. 오토바이와 소형 화물차를 결합한 듯한 콤팩트 모델로, 하이브리드·디젤 기반으로 운영되며 연료 효율과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에어컨급 송풍 설비, 하네스·안전벨트 고정 장치 등이 탑재되어 이동 중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 화물차 개조 차량과 달리 반려동물의 컨디션을 우선한 설계였으며, 가격도 일반 그루밍 밴의 절반 수준이라 소형 샵이나 1인 창업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었다. 브라질의 펫 미용 시장은 단순한 위생 관리에서 벗어나 프리미엄화·맞춤화·편의성 강화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보호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행동 변화와 새로운 니즈
소비자 행동을 살펴보면, 반려동물의 인간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보호자들이 원하는 것은 반려동물의 건강, 안전, 정서적 만족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이와 관련 펫 포토그래피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반려동물의 생일 파티, 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 기업 홍보 촬영 등 수요가 늘면서 전문 사진가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SNS 확산은 고품질 사진과 영상의 필요성을 키웠고,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펫 호텔과 데이케어 서비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보호자와 늘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들이 일상 복귀 후 분리불안을 겪으면서, 데이케어는 낮 동안 다른 동물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스파 데이, 음악치료, 수영장 놀이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펫 호텔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레저와 웰빙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펫 전용 운송 서비스는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상원은 2025년 4월 ‘Lei Joca(PL 13/2022)’ 법을 승인하여, 항공사가 개와 고양이의 운송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법안은 기내와 화물칸 모두 운송을 허용하며, 무게·크기에 따라 방식이 달라진다. 또한 항공사는 지연·경유 시 반려동물 숙소 제공과 관리 의무를 지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손상에 대한 책임도 진다. 다만 해당 법안은 아직 하원으로 넘어가 최종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Pet Friendly 공간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 외식, 여행을 즐기길 원하며, 이에 따라 쇼핑몰·카페·호텔뿐 아니라 레스토랑 메뉴에도 반려동물 전용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여행 숙소 역시 펫 동반을 허용하는 곳이 늘면서 팬데믹 기간 온라인 검색량이 238%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공간에 펫존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할 수 있는 도시 문화 인프라를 확산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수입 vs. 로컬 성장, 브라질 펫시장의 현재
브라질 펫시장의 국제 수입 구조를 보면, 장난감과 액세서리 부문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 덕분에 중국산 제품은 브라질 전역에 널리 퍼져 있으며, 최근에는 단순 오락용을 넘어 스마트 기능이 결합된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의료 장비와 스마트 액세서리의 경우에는 유럽과 아시아 선진국이 강세를 보이며,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 펫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입 품목은 여전히 펫푸드다(HS CODE 2309.10). 브라질 펫푸드 전체 수입 규모는 2020년 1755억 달러에서 2024년 2646억 달러로 꾸준히 확대됐다. 주요 공급국 중에는 독일이 243억 달러(9.2%)로 1위를 지켰다. 미국은 221억 달러(8.4%)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영국, 폴란드,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도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브라질의 수입 구조는 선진국 중심으로 견고하게 형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브라질 펫시장 수입 현황 – HS CODE 2309.10>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0
2021
2022
2023
2024
점유율('24)
증감률('24/'23)
전세계
17,550,111
20,706,499
22,911,120
24,756,248
26,466,281
100
6.91
1
독일
1,684,578
1,993,855
2,082,699
2,418,987
2,435,163
9.20
0.67
2
미국
1,231,728
1,534,115
2,161,331
1,711,347
2,215,512
8.37
29.46
3
영국
1,004,495
1,123,116
1,363,387
1,649,292
1,762,273
6.66
6.85
4
폴란드
981,503
1,153,970
1,164,415
1,409,001
1,530,441
5.78
8.62
5
캐나다
897,697
1,064,738
1,260,303
1,330,092
1,379,634
5.21
3.72
6
프랑스
899,527
1,053,467
920,632
1,197,793
1,225,037
4.63
2.27
7
이탈리아
704,769
829,963
912,400
1,084,430
1,130,241
4.27
4.22
8
벨기에
635,540
745,012
774,760
951,347
992,794
3.75
4.36
9
네덜란드
695,445
777,054
767,972
888,093
851,659
3.22
-4.10
10
일본
673,653
702,671
758,434
727,025
748,266
2.83
2.92
[자료: Trade Map, 2025.08.27]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Petsa전시회 현장에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대거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자동 화장실, 자동 급식기, 로봇형 감시 카메라 등 첨단 기술 제품을 선보였고, 특히 반려묘 관련 스마트 장비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아시아 기업들이 브라질 펫 시장에서 점차 기술 중심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브라질 국내에서도 펫푸드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업 강국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국산 펫푸드 기업들이 내추럴·오가닉 제품을 앞세워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며, 나아가 수출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확대하고 있다. 내수 유통망 확장도 뚜렷하다. Sebrae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약 3만8774개의 신규 CNPJ가 등록됐다. IPB에 따르면, 같은 해 펫 전문 소매업 매장은 총 5만856개에 달했다. 이 중 81.64%인 4만1518개가 소형 펫숍으로 집계되며, 펫 산업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브라질 펫 전문 소매기업 규모별 분류>

[자료: ABINPET, IPB, 2025.08.27]
판매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이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펫숍이 25%로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23.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펫숍 채널의 빠른 성장은 브라질 펫시장의 유통 구조 전문화와 세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시사점 및 전문가 의견
브라질 펫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성장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는 건강(웰니스),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이다. 실제로 Petsa 2025에서 확인된 것처럼 시장은 전통적인 사료·장난감 중심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맞춤형 서비스, 펫테크 솔루션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내추럴·비건 성분, 기능성 사료, 베이커리형 간식 등 세분화된 식품군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다. 또한 구독·정기배송 서비스, GPS·IoT 기반 액세서리, 자동화 장비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며, 지속가능 소재와 친환경 서비스는 젊은 소비자층의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의 부상도 기대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중국·한국·일본 기업들이 브라질 펫산업 전시회에 대거 참여해 자동 화장실, 자동 급식기, 저소음 가정용 드라이기 등 최신 장비를 선보였다. 특히 반려묘 관련 스마트 기기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향후 아시아 기업들의 시장 입지가 확대될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은 이러한 기술 분야에서 이미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반려동물 미용샵 운영자인 K 씨는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내 국산 사료·간식 업체가 늘어나고 보호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영양보조제 수요가 확실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자동화 기기들이 속속 등장했다”며 "자동 화장실·급식기·소형 드라이기가 보호자의 편의성과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동시에 높여준다"고 덧붙였다.다만 간식·식품류 완제품의 수출 가능성은 매우 어렵다. 브라질은 원재료 자원이 풍부하고 다국적 기업들이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커버하고 있어, 외부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 또한 소비자들은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맛보다는 익숙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브라질은 이미 미국, 유럽, 아시아에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을 수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장 유통 구조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현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유통사 및 대형 유통 체인(Petz, Cobasi)은 중국이나 국내 소싱 법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완제품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희소성을 지니거나, 현저히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통관 절차 역시 리스크다. 수입 과정에서 4개월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해, 유통기한이 짧은 레토르트형 제품은 쉽게 재고로 쌓일 수 있다. 따라서 브라질처럼 생산 기반이 견고하고 이미 수출국으로 자리 잡은 시장보다는, 자체 생산력이 부족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다른 중남미 국가를 공략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브라질 펫시장은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기술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브라질 기업에게는 내수 시장 확대의 기회를, 해외 기업 특히 기술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에게는 첨단 장비, 스마트 액세서리, 프리미엄 제품 진출의 전략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PetCenso, Sindan, ABINPET, IPB, Petsa, Sebrae, TradeMap, ClipartKorea, 각 기업 사이트,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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