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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스마트시티로 그리는 국가 청사진
- 트렌드
-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무역관 안승훈
- 2025-09-0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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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슈켄트시티 조성을 통해 미래국가로의 첫걸음 내디딜 전망
교통, 에너지, 의료 등 스마트 인프라 개발수요 유망
우즈베키스탄 스마트시티 현황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9년 정부의 스마트시티 도입에 관한 내각령이 최초로 발표된 이후 2021년 4091만 달러에서 2029년 8894만 달러 규모로 향후 10년 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베키스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 추이>
(단위: US$ 백만)

주: 2025-2029년은 전망치
[자료: Statista]
2020년대 초반에는 정보통신 인프라 미비, 도시 기반시설의 노후화, 자본 부족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스마트시티 산업의 성장은 다소 더뎠으나 최근 스마트시티 육성에 대한 정부 관심 증대, ICT인프라 확충,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이 동반되며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스마트 교통,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 교통
수도 타슈켄트에서는 특히 스마트 교통 시스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5년 5월, 우즈베키스탄 교통부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MOLIT) 대표단과 회의를 개최하고 교통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현황과 향후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한민국 기업들의 교통 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과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협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타슈켄트시 지능형 교통 시스템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버스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국제건설협회(International Contractors Association of Korea, ICAK)의 주도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며,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간선급행버스(BRT) 시스템 도입도 2027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교통부와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대표단의 회의>

[자료: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대중교통 운영 부분의 스마트화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올해부터 대중교통 현금결제는 대부분 불가하며 ATTO 교통 카드, 비접촉식 플라스틱 카드, Uzum Bank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QR 코드 결제, Paynet·MultiPay·Oson 등 정류장 단말기 결제 방식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우즈베키스탄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그 기반이 되는 에너지 부문의 스마트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 수년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활용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노후 전력 인프라를 개선하고 전력망의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인 Uzbekenergor가 3단계에 걸쳐 총 360만 대의 스마트계량기를 설치했고, 2020년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KT가 데이터센터인 전기 계량 자동화센터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이 수자원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는데 2025년 8월 프랑스 기업 SUEZ는 타슈켄트 약 67만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화된 수돗물 계량기를 스마트 상수도 계량기로 교체하는 스마트 상수도 계량기 설치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이러한 스마트 에너지 프로젝트들은 에너지 부문의 공급 불안 해소와 사용요금 부과 체계의 정밀화·자동화를 통해 국영 에너지기업들의 재정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또한,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성, 삶의 질 확대를 달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관련 프로젝트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5년 5월, 우즈베키스탄의 재생에너지 통합 확대 및 전력 공급 신뢰성 개선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양허성 차관(Concessional Credit)을 승인했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 지역 전력망 운영사(REPN)가 5000만 달러를 공동 재원으로 제공하여, 총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5개년 인프라 개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저압 배전선로 6000km 건설 및 현대화, 250MVA 규모의 배전 변압기 1200대 설치, 스마트 계량기 15만 대 연결, 자동화를 위한 집중 장치 4000대 설치 등이다.
“뉴 타슈켄트(New Tashkent)” 프로젝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수도 타슈켄트의 기능을 분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뉴 타슈켄트(New Tashkent)’ 조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뉴 타슈켄트 시티는 타슈켄트의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형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친환경 기반시설, 공공기관 이전, 교육·문화 허브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조성하고 있고, 기존 도심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및 교통망 확충도 함께 추진 중이다.
2023년 7월, 대통령령에 따라 내각 산하에 국가기관 형태의 ‘뉴 타슈켄트시 조성국(Directorate for the Creation of the City of New Tashkent)’이 신설되었으며, 도시계획 수립, 투자유치, 기반시설 발주, 홍보 등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아 전담 운영되고 있다. 총 2만 헥타르 규모의 부지 위에 조성될 뉴 타슈켄트는 204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현재 1단계 구역(6000헥타르) 중 1000헥타르에 대한 상세개발계획이 완료된 상태다. 행정, 경제, 교육, 보건, 문화의 5대 축을 기반으로 스마트 기술과 정원 도시(Garden City) 개념이 접목되며,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연계된 교육클러스터, 의료·관광 클러스터, 비즈니스 지구, 국립도서관, 박물관, 공원, 인공 운하 및 터널, 7개의 강 교량 등이 설계에 포함돼 있다.
에너지 자립형 도시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뉴 타슈켄트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총 24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4기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 중 400MW 발전소는 타슈켄트 키브라이 지역에서 이미 착공됐다. 추가적으로 유코리치르칙(700MW), 아항가란(1000MW), 보케(300MW) 지역에서의 개발이 계획돼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에는 2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되고 있다. 해당 설비가 완공되면 연간 약 60억 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약 200만 명의 주민과 3만 개의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우즈베키스탄의 그린 스마트 도시 건설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평가된다.
<뉴 타슈켄트 조감도 및 프로젝트 위치>


주: 파란색 선 내부가 뉴 타슈켄트 프로젝트 시행지역으로 기존 타슈켄트 행정구역에 신규 편입됨
[자료: Zamin.uz, yadex.uz]
시사점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청 관계자 A씨는 KOTRA 타슈켄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스마트 시티 발전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가 추가로 시행될 것을 언급하며, 현재 많은 외국기업들이 민관협력(PPP) 형태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음을 언급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외국 민간 기업들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구현에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개발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스마트시티 관련 전시회에 방문하거나 혹은 기타 채널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스마트 시티 측면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는 타슈켄트이지만, 이 역시 아직은 기반 인프라 정비와 시범사업 중심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도시 운영 효율화와 공공서비스 디지털화를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있으며, 행정, 교통, 의료,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마트 시티 기획 및 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는 기술 수출 및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실질적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교통·에너지·환경·도시계획 등 복합 인프라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 제공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수요 대응력이 높다는 점에서 진출을 검토해 볼만하다.
다만, 대부분의 사업은 국제 입찰, 경쟁입찰, 공개 제안요청(RFP) 등을 통해 진행되며, ‘뉴 타슈켄트’를 포함한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현지 행정체계, 입찰 절차, 투자 인허가 제도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우즈베키스탄 정부기관 및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전문 컨설팅사나 경험 있는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ICT 기반 도시개발 사업에 다자개발은행(MDB) 또는 국제기구의 자금이 투입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ODA 기반 진출 전략도 병행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Statista, lex.uz, World Bank, 현지 언론(spot.uz, kun.uz, zamin.uz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 발표, KOTRA 타슈켄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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