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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2025년 HIPA 인센티브 제도 개정…R&D·친환경 투자 유치 강화
  • 투자진출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이수현
  • 2025-09-02
  • 출처 : KOTRA

R&D 허브 설립, 교육·훈련 지원 확대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 개편

재생에너지·ESG 연계 투자에 별도 보조금 신설, 지방 투자 문턱 완화

한국 기업에 유럽 R&D 거점·공급망 강화 기회 제공하지만, KPI 환수 리스크 주의 필요

헝가리 투자유치청(HIPA, Hungarian Investment Promotion Agency)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관리하는 정부 산하 기관으로, 헝가리에 진출하는 기업에 다양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 안내를 넘어, 투자 프로젝트별로 보조금을 결정·집행하고 사후관리까지 담당하는 실질적인 정책 집행 창구 기능을 수행한다.


2025년 4월 발표된 HIPA 인센티브 제도 개정안은 헝가리 정부의 산업 전략 변화와 맞물려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제조공장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 이번 개정은 고부가가치 산업(R&D, ICT, 첨단제조 등)과 친환경·재생에너지 기반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동시에 지방 균형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개정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비용 절감을 돕는 차원을 넘어 헝가리 경제 전환 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에도 단순 보조금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유럽 내 R&D 거점 확보, ESG 경영 실현, 현지 공급망 강화 등 중장기적 전략과 맞물려 활용할 기회로 평가된다.

 

주요 개정 내용


2025년 상반기 개정안은 헝가리 정부의 정책 기조인 산업 고도화·친환경 전환·지방 균형발전을 반영해 크게 네 가지 방향에서 변화가 이뤄졌다.


첫째, R&D 및 교육 인센티브가 강화됐다. 신규 R&D 허브 설립 시 보조금 비율이 확대됐으며, 특허 출원과 대학 협력 등 지식재산 창출 활동이 추가로 인정된다. 동시에 신규 고용 인력의 직무 교육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대학·직업학교와 연계한 산학 실습 제도가 KPI에 반영돼 기업의 인력 확보 및 양성이 유리해졌다.


둘째, 친환경·재생에너지 투자 지원이 신설됐다. 태양광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ESG 연계 투자를 별도 항목으로 인정해, 본 투자와 별도로 추가 보조금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는 헝가리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강화되는 EU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셋째, 중소·중견기업 진입 문턱 완화가 이뤄졌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설계됐던 제도가 개정되면서, 지방 소도시 투자 기준은 최소 200만 유로로 완화됐다. 일부 보조금은 25%까지 선지급할 수 있어 자금 여력이 제한적인 기업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넷째, 성과 지표(KPI) 관리가 강화됐다. 기존의 매출·고용 중심에서 벗어나 R&D 인력, 공급망 현지화율, 재생에너지 비율 등 선택형 지표가 새롭게 도입됐으며, 미달성 시 환수 리스크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기업은 더욱 체계적인 KPI 설계와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2025년 개정은 기존 인센티브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해 단순 설비 투자보다는 기술, 인력,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방향을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기업의 기회 요인


이번 개정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비용 절감 외에도 유럽 내 전략적 거점 확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R&D 허브 설립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는 연구 기능을 갖춘 투자에 대해 별도의 보조금을 신설하고, 특허 출원 및 대학 협력 활동을 KPI로 인정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 유럽 내 연구개발 거점을 설립할 경우, 설립 비용 및 운영비 절감은 물론 지식재산(IP) 창출 측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둘째, 지방 투자 및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소 투자 금액 완화와 지방 우대 정책으로 인해 중견·중소기업도 보조금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 특히 헝가리는 중부유럽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건비 수준이 낮은 편이어서, 교육·훈련 인센티브까지 활용하면 고급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셋째, 공급망 현지화와 협력사 동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KPI에 현지 공급망 비중이 포함되면서, 한국 협력사와 함께 헝가리에 진출한다면 보조금 수혜 요건을 충족하기 쉽게 됐다. 이는 전기차·배터리, 전자부품 등 한국 주요 수출 산업에서 유럽 내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는 전략과 맞물려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결국 이번 개정은 한국 기업이 R&D, 인력, 공급망, ESG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헝가리 내 인센티브를 통해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이중 효과를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위험 요인 및 유의사항


헝가리 HIPA 인센티브 제도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엄격한 성과 관리와 절차적 요건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KPI 미달성에 따른 환수 리스크가 크다. 모든 보조금은 성과 기반으로 지급되며, 매출 증가, 고용 유지, 연구 인력 확보, 재생에너지 사용 등 정량 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금이 환수될 수 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목표를 설정할 경우 향후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KPI 설계 단계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사후 정산 구조로 인한 자금 부담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보조금은 기업이 먼저 투자한 뒤, 실적 검증을 거쳐 지급되는 방식이다. 일부 중소기업에는 25% 선지급이 허용되지만, 여전히 초기 자금 조달과 담보 확보가 관건이 된다.


셋째, 담보 및 행정 요건 부담이 있다. 보조금 규모에 상응하는 담보(부동산, 은행보증서 등)를 유지해야 하며, 모니터링 기간 연차 보고서 제출과 감사 대응 의무가 따른다.


넷째, EU 승인 절차에 따른 지연 가능성도 있다. 1억1000만 유로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사전 승인 대상이며, 심사 과정에서 수개월 이상 지연될 수 있다. 일정 관리 측면에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제도의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재무·행정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시사점


2025년 상반기 개정된 헝가리 HIPA 인센티브 제도는 단순한 보조금 정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과 기업 성장 전략을 결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R&D, 교육·인력, 친환경 투자, 지방 균형발전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면서, 한국 기업에도 장기적 기회와 도전 과제를 동시에 제시한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배터리 기업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포함한 신규 설비 확장에 유리하며, ESG 요구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도체·정밀기계 분야는 연구개발과 특허 전략을 결합할 때 인센티브를 극대화할 수 있고, IT·SSC 기업은 인력 확보와 교육훈련 보조금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바이오·제약 기업은 공동 연구와 특허 출원을 통해 보조금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성과 기반 구조, 담보 요구, EU 승인 절차 등은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인센티브를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R&D 역량 강화, 공급망 안정화, ESG 전략 실행을 결합한 유럽 내 장기 거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개정은 헝가리를 진출 기지로 삼는 한국 기업에 '위험은 존재하지만, 전략적 준비만 된다면 얻을 기회는 훨씬 크다'라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향후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HIPA와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고, 현실적인 KPI 설계 및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제도의 수혜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자료: HIPA, European Commission, State Aid Guidelines, Hungarian Central Statistical Office (HCSO),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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