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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페냐 대통령, 해외 순방 통해 전략적 외교 지평 넓혀
- 투자진출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서주영
- 2025-09-0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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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및 스마트농업 협력 강화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 개시 및 탄소배출권 협정 체결
인도, 보건·우주·디지털 중심 미래 협력 기반 마련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대통령은 2025년 상반기 동안 일본, 싱가포르, 인도, 아랍 에미리트(UAE)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외교 및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순방은 파라과이 외교의 지평을 중남미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의지를 담고 있으며, 다자 간 협력 기반 구축과 실질적 경제 성과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파라과이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 3주간 진행된 이번 아시아 순방은 외교·경제·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및 다자 간 협력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일본 및 싱가포르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고, 인도와의 첫 정식 방문은 상징성과 실리를 모두 갖춘 외교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일본 방문: 전략적 협력 관계로 격상
페냐 대통령의 첫 순방지는 일본이었다. 2025년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오사카, 도쿄, 히로시마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5월 19일, 오사카에서 열린 ‘2025 오사카 엑스포’ 파라과이의 날 행사에 참석해 파라과이의 국가 브랜드와 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페냐 대통령, 2025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

[자료: 파라과이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
이후 도쿄에서 열린 시게루 이시바(Shigeru Ishiba)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자는 공동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프라 개발 △디지털 전환 △농식품 수출 △이민 및 비자제도 개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으며, 특히 일본의 농업기술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파라과이의 농촌개발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5월 22일에는 일본 황실의 아키시노 노미야 왕세자 및 왕세자비와 접견을 갖고, 양국 간 오랜 우호관계와 일본 내 파라과이 이민자 공동체의 공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해당 일정은 문화적 유대와 국민 간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외교 행보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 방문, 실질적 성과와 환경 협정
페냐 대통령은 일본 방문 직후인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다. 첫 일정으로 대통령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과의 예방과 국빈 만찬이 진행됐으며, 이어 로렌스 웡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MERCOSUR-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위한 협력이 논의됐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식품청과의 협의를 통해 파라과이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3대 축산물의 싱가포르 수출이 가능해진 점이다. 이는 동남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경제 외교의 결실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환경장관 그레이스 푸(Grace Fu)와의 회동을 통해 양국 간 탄소배출권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이는 파라과이의 지속가능 개발 전략과 국제 환경 규범 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및 민간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도 활발히 전개됐다.
5월 24일에는 내셔널 오키드 가든(National Orchid Garden)을 방문해 신품종 난초에 ‘Encyclia Santiago Peña Leticia Ocampos’라는 이름이 부여됐으며, 이는 양국 간 문화외교의 일환으로 큰 상징성을 지닌다.
<페냐 대통령,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회담>

[자료: 파라과이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
인도, 신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협력 기반 마련
2025년 6월 2일부터 4일까지는 파라과이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인도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63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루어진 것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실질적 협력 확대의 기회로 작용했다.
페냐 대통령은 뉴델리(New Delhi)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 △농산업 △바이오·의약 산업 △광물자원 △재생에너지 △우주항공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도의 우주기술 및 제약산업 역량과 파라과이의 자원 및 에너지 강점을 접목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드로파디 무르무(Droupadi Murmu)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부통령 자그딥 단카르(Jagdeep Dhankhar), 외무장관 S. 자이샨카르(S. Jaishankar) 등 인도 정부 고위 인사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6월 4일에는 주인도 파라과이 대사관 주최로 개최된 투자설명회에서 세제 혜택, 전력 비용 경쟁력, 농업기반 산업 성장 잠재력 등을 강조하며 인도 기업들의 파라과이 진출을 촉진하는 데 주력했다. 파라과이를 인도 기업의 라틴아메리카 진출 거점으로 소개하며 전략적 매력을 적극 부각시켰다.
<파라과이 페냐 대통령,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지사 C.P.Radhakrishnan과 회담>

[자료: 파라과이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
대만, 파라과이–대만 전통적 외교 동맹 기반과 정상급 교류
파라과이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로, 양국은 1957년부터 교육, 농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러한 오랜 외교적 유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2024년 5월, 페냐 대통령은 대만을 방문해 라이칭더(LaiChing‑te)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했다. 당시 페냐 대통령은 대만의 경제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기술, 교육, 투자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는 파라과이가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주요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25년 7월 14일, 대만 외교장관 린자룽(Lin Chia-lung)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투자포럼에 참석해 페냐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린 장관은 라이 칭더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공식 전달하고 양국 간 산업협력 로드맵을 사전 조율했다. 포럼에서는 농업,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정보기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대만 기업들의 파라과이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아랍에미리트, 중동권 협력 확대
페냐 대통령은 2025년 5월 26일,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아부다비를 국빈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페냐 대통령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경제·무역·재생에너지·식량 안보·기후 대응 등 다방면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를 방문해 창립자의 정신과 가치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DP World, G42 등 주요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파라과이의 전략적 인프라와 기술 혁신 계획을 소개했다. 이러한 협의는 파라과이가 아랍권 및 글로벌 시장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됐다.
<파라과이 페냐 대통령 –아랍에미리트 하메드 빈 자예드 대통령, 양국 협력 강화 다짐>

[자료: 파라과이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
핀란드, 북유럽 시장 진출 기반 마련, 투자유치 협력 논의
페냐 대통령은 2025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대통령은 핀란드의 90여 개 기업 대표와 회담을 갖고, 파라과이의 재생에너지, 정보통신, 물류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페냐 대통령은 파라과이가 가진 경제적 안정성과 인구 보너스를 주요 강점으로 강조하며 투자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EU와의 교류 확대와 함께 북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외교부는 후속 협의를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고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파라과이 페냐 대통령과 핀란드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

[자료: 파라과이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
파라광이 순방 국가 및 지역의 수입 및 수출 현황
파라과이의 아시아 주요 국가 및 지역의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대만의 수출은 증가세(2025 상반기 83.5% 증가)에 있다. 싱가포르 및 일본과의 수입 증가(각 7.3%, 1.3%) 등이 주목할 만하다.
< 아시아권 순방 국가 및 지역 수입 현황 >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상반기)
2024년
시장점유율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전체
14,605,935
16.6
15,081,805
3.3
15,932,632
5.6
8,288,722
7.3
100
1
인도
340,716
-17.2
276,786
-18.8
401,482
45.1
189,917
-4.3
2.5
2
싱가포르
357,369
48.2
151,554
-57.6
373,044
146,1
180,871
7.3
2.3
3
일본
209,936
-6.6
235,788
12.3
274,273
16.3
140,635
1.3
1.7
4
대만
38,335
1.8
55,808
45.6
52,722
-5.5
35,499
29.0
0.3
기타국가
13,659,579
17.6
14,361,869
5.1
14,831,111
3.3
7,741,800
7.6
93.1
[자료: 파라과이 중앙은행 (BCP, Banco Central del Paraguay, 2025.8.14)]
< 아시아권 순방 국가 및 지역 수출 현황 >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상반기)
2024년
시장점유율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전체
9,948,286
-5.9
11,869,066
19.3
10,914,402
-8.0
5,465,671
-7.7
100
1
대만
221,870
39.8
224,051
1.0
228,768
2.1
169,201
83.5
2.1
2
인도
156,779
-32.6
245,921
56.9
109,561
-55.4
56,021
-18.7
1.0
3
일본
15,825
-65.7
49,949
215.6
21,262
-57.4
13,222
-4.9
0.2
4
싱가포르
73,154
368.5
16,145
-77.9
7941
-50.8
1,495
-73.8
0.1
기타국가
9,480,657
-6.3
11,333,001
19.5
10,546,870
-6.9
5,225731
-9.0
96.6
[자료: 파라과이 중앙은행 (BCP, Banco Central del Paragua, 2025.8.14)]
종합 평가 및 한국 기업에의 시사점
이번 순방은 파라과이의 외교 전략이 중남미 내 협력에서 글로벌 다변화로 본격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과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고, 싱가포르에서는 축산물 수출 및 환경 협정 체결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거뒀으며, 인도와는 기술 중심의 미래 지향적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와는 중동 지역 재생에너지 및 물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고, 핀란드 방문을 통해서는 북유럽·EU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러한 양자관계 변화는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시장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덜 선호되던 인도산 의료제약 품목이 다시 경쟁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생긴다. 일본 및 대만의 기부 및 기술협력 증가로, 우리나라가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일부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아르헨티나와 미국 등, 대 파라과이 투자진출이 늘어나게 되면 이 역시 우리기업의 수출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해외투자가 증가할 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자료: 파라과이 중앙은행(BCP), 파라과이 대통령실, 파라과이 주요 일간지(5Dias, La Nacion, ABC Color, Ultima Hora),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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