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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중국 톈진서 개최, 관전 포인트는?
- 경제·무역
- 중국
- 톈진무역관
- 2025-08-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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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인도 등 20여 개국 참여, 설립 이래 최대 규모 정상회의
다자간 안보에서 인프라·무역·금융 협력 등으로 의제 확장
중국과 러시아가 2001년에 주도해 설립한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초기에는 국경 안정과 반테러 협력에 주력했다. 이후 기구의 기능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현재는 안보, 경제, 인문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다자간 협력 기구로 발전했다. 오는 2025년 8월 말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향후 지역 간 다분야 협력의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간 정상회의를 통해 안보·경제 등 다방면 협력
상하이협력기구(상협기구,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SCO)는 2001년 6월 공식 설립된 유라시아 지역의 다자협력 기구로, 회원국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그 전신은 1996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참여한 ‘상하이 5국’ 메커니즘이며, 이후 우즈베키스탄이 합류해 창설 당시 6개국이 됐다. 상협기구는 안보(특히 반테러)와 경제(에너지·인프라) 협력을 주도하며, 매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안보 협력과 지역 프로젝트 추진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첫 정상회의는 상하이에서 개최됐으며, 이 자리에서 <상하이협력기구 설립 선언>과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 방지 상하이 협약>이 서명됐다.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 개요>
명칭
상하이협력기구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회원국
- 정회원국(10개국):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2001년 창립 멤버), 인도, 파키스탄(2017년 가입), 이란 (2023년 가입), 벨라루스(2024년 가입).
- 옵서버(Observer) 국가(2개국)
몽골 (2004년 옵서버 지위 획득), 아프가니스탄 (2012년 옵서버 지위 획득)
- 대화 파트너 (14개국)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캄보디아, 네팔, 터키,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바레인, 몰디브, 미얀마,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주요 이력
- (2002년)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
<상하이협력기구 헌장> 채택으로 법적 지위와 운영 체계 확립
- (2017년) 아스타나 정상회의:
창립 이래 첫 확장으로 인도·파키스탄 가입, 인구·영토 규모 급증
- (2024년) 아스타나 정상회의:
벨라루스 10번째 회원국으로 추가, '상협+'를 통해 대화 파트너 협력 강화
핵심 기능 및 주요 의제
안보(반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 대응),
경제(에너지·인프라 협력), 인문 교류(교육·문화·관광) 등
[자료: 상하이협력기구(chn.sectsco.org), KOTRA 톈진 무역관 정리 종합]
2025년 기준 상협기구의 회원국은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그리고 2024년 카자흐스탄 정상회의에서 가입이 승인된 벨라루스까지 총 10개국이다. 이 밖에도 아프가니스탄, 몽골, 터키 등이 관찰국(Observer)과 대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약 25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포괄하는 상협기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영토와 최대 인구를 보유한 지역적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를 ‘일대일로’와 같은 주요 정책의 공식 플랫폼이자 가교로 활용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상하이협력기구 지속가능발전산업협력대회(2025.4.10)>

[자료: 상하이협력기구(chn.sectsco.org)]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톈진서 개최, 경제 협력 의제 확대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는 베이징에 인접한 중국 북부의 해안 도시 톈진에서 개최된다. 상협기구 정상회의는 창립 이후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에서 각각 개최된 바 있으며, 2025년 3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톈진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인민망(人民网), 광명망(光明网) 등 매체에 따르면 톈진이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지리적 이점과 경제적 기반이다. 톈진은 중국 북부 지역에서 자유무역시험구(自贸试验区),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经济技术开发区), 종합보세구(综合保税区)라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모두 갖춘 유일한 도시다. 연간 화물 처리량이 2000만 TEU를 초과하는 톈진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전략의 해륙 연계 거점으로서 상협기구 회원국에 물류·무역·산업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는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다. 하계 다보스 포럼, 중·러 에너지 포럼, 중·미 톈진 회담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모두 톈진에서 개최된 바 있다.
<국가(톈진) 컨벤션 센터(国家会展中心)와 빈하이 국제 컨벤션 센터(滨海国际会展中心)>

[자료: 톈진시 정부(www.tj.gov.cn)]
이번 톈진 정상회의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참석국 규모와 새로운 의제다. 칭화대학(清华大学) 전략과 안전연구센터의 분석가 위샹(余翔)은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의 세 가지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사상 최대 규모의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개 이상 국가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10개 정식 회원국, 2개 옵서버 국가, 14개 대화 파트너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식 회원국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벨라루스, 이란과 4개 중앙아시아 국가가 포함된다. 본 회의는 9월 1일 종료 예정이며, 이어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열병식 행사에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할지 여부는 국제적 관심사로 남아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한창인 톈진시 야경>

[자료: 샤오홍수(小红书)]
둘째, 비전통적 안보 의제가 새로운 협력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 보안, 정보 보안, 경제 안정 등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이슈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복원력을 갖춘 안보 패러다임 구축과 공동 대응 능력 강화가 상협기구 안보 협력의 새로운 방향으로 부각되고 있다. 셋째, 경제·무역 및 인문 교류 확대다. 특히 디지털 경제, 녹색 기술 등 신흥 분야가 주요 의제로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톈진 정상회의는 테러·극단주의 대응 등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에너지·인프라·광업·석유화학 등 중점 분야의 투자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로, 이번 회의에서 <상하이협력기구 디지털 경제 파트너십 강요>를 채택하고, 100억 위안 규모의 녹색 기술 전문 기금을 설립해 회원국들의 녹색·고품질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간 협력 사례: 무역, 금융, 인프라 문화 등 다양한 교류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간 협력은 정치 및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무역,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SCO는 회원국 간 무역, 투자, 금융, 인프라 및 산업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요 협력 분야와 구체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무역 편리화
회원국들은 무역 장벽을 완화하는 관세 감면 및 세관 절차 간소화를 추진해 왔다. 예를 들어, 중-러 및 중-카자흐스탄 간 농산물 신속 통관 메커니즘이 마련되면서 2023년에는 중-러 국경 수이펀허시(绥芬河市)를 통한 과일·채소 통관 시간이 3시간 이내로 단축되었다. 또한 중-카자흐스탄 흐오르궈스(霍尔果斯) 국경 협력센터에서는 면세 상품 거래를 통한 일일 평균 교역액이 1500만 위안(약 30억 원)을 넘어섰고, 중앙아시아와 중국 내 5000여 종 상품의 수출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도 회원국들은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국경 간 온라인 구매·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디지털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러시아 제품 수입 통관 간편화한 수이펀허시(绥芬河市) 전경>

[자료: 쉐시치앙궈(学习强国,www.xuexi.cn)]
2. 금융 협력 심화
금융 협력 방면에서는 위안화·루블 등 자국 통화로의 직접 결제가 확대되고 있다. 2023년 중·러 무역에서 자국 화폐 결제 비중이 65%를 넘어섰으며, 모스크바 거래소의 위안화/루블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다. 또한, 개방형 금융 기구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 개발은행(설립 준비 중)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대표적이다. AIIB는 이미 카자흐스탄 자나타스 풍력 발전 프로젝트, 파키스탄 M4 고속도로 등 SCO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에 42억 달러 이상을 대출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녹색 금융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23년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첫 오프쇼어(offshore) 위안화 녹색 채권(3억 위안)을 발행해, 해당 자금을 자국 내 5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활용했다.
3. 인프라 상호 연결 강화
회원국들은 교통 및 에너지 운송 인프라를 확충하며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한 해 동안 중·유럽 화물열차는 1만 7000편 이상 운행됐으며, 이 중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노선이 80%를 차지했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독일 뒤스부르크까지의 열차 운송 시간은 12일로 단축돼 기존 대비 30% 줄었다. 또 다른 사례로, 중·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2023년 5월 착공됐으며, 중국 표준 궤간(1435mm)을 채택해 완공 시 신장성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타슈켄트까지의 운송 시간이 7일에서 2일로 줄고, 연간 화물 수송량은 13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러 ‘시베리아의 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2023년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량은 220억㎥에 달해 중국 수입 파이프라인 가스의 37%를 차지했으며, 2024년에는 ‘시베리아의 힘 2호’ 파이프라인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4. 문화 교류 촉진
상하이협력기구는 회원국 간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 교류: 2년마다 열리는 문화장관 회의, 순회 문화축제, ▶ 교육 협력: SCO 대학 연합, 청년 교류 프로그램, ▶ 영상·미디어: 국제 영화제, 공동 다큐멘터리 제작, ▶ 관광·문화유산: 국경 간 관광 노선, 문화재 복원, ▶ 스포츠·건강: 마라톤, 전통의학 보급, ▶ 도시 외교: 자매결연 도시 협력
대표적 사례로 중·키르기스스탄의 ‘마나스 서사시’ 공동 연구를 들 수 있다. 2023년 중국 신장위구르 박물관과 키르기스스탄 국립학술원은 <마나스> 서사시 비교 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5년까지 8세기~19세기 필사본 120여 점을 분석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는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처럼 예술·교육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 외교는 회원국 간 사회적 정체성과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있다.
시사점
2025년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단순한 지역 간 다자회의를 넘어, 유라시아 지역의 새로운 경제·안보 질서를 구축하는 구심점이자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행사의 볼거리 또한 다양하다. ‘디지털 경제’와 ‘녹색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규 협력 의제는 기존의 안보 중심의 틀을 혁신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추진 중인 100억 위안 규모의 녹색 기술 기금은 회원국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동력이 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사이버 보안·정보 안전 등 비전통적 안보 협력 강화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협에 대한 상협기구의 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되고 있다.
톈진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상협기구 회원국들이 인프라·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유라시아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행사 이후 톈진을 포함한 중국 전반에도 다양한 혜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톈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상협기구 톈진 정상회의 운영 실무자 A 씨는 “톈진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도시 환경 개선에서부터 해외 귀빈 접대까지 대대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며, 3000여 명의 인원이 행사 추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로 모집됐다. 내외빈 방문객이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과 톈진의 문화와 도시 분위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료: 중국 외교부, 인밍왕(人民网), 광명왕(光明网),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쉐시치앙궈(学习强国), 톈진시 정부(天津市政府) 등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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