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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Secutech Vietnam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문서윤
  • 2025-08-21
  • 출처 : KOTRA

베트남 보안·안전 분야 시장 급성장, Secutech Vietnam 전시회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스마트 보안·디지털 안전 인프라 등 최신 기술 트렌드 선보여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도시 개발에 힘입어 보안 시스템 및 화재 안전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정책을 통해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며 보안 및 소방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추세다. 이같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은 안전, 보안 산업 분야 기업들에 매력적인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시회 개요


<Secutech Vietnam 2025 개요>

행사명

Secutech Vietnam 2025

연혁

제16회 (2008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개최)

개최 기간

2025년 8월 14일(목) ~ 16일(토)

개최 장소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799 Nguyen Van Linh, Tan Phu Ward, Dist. 7, Hochiminh City, Vietnam

주최

베트남 공안부 소방방재청 

주관

 VIETFAIR, Messe Frankfurt Group, 베트남 화재 예방 및 구조 협회 (VFRA)

특별전시관

- 한국관

- 싱가포르관

- MIT Innovation Pavillion

규모

- 참가국 : 17개국

- 참가기업: 약 480개사- 전시면적: 약 1만3000㎡

주요 

전시품목

- Fire Safety & Rescue (소방 장비, 화재 감지·경보 시스템, 소화설비)

- Surveillance Systems (영상감시 시스템)

- Access Control (출입통제)

- Building Automation & Management (건물 자동화 및 관리)

- PPE & Occupational Safety (개인보호구 및 산업안전)

- Disaster Prevention (재난예방)

- 영상 보안, 주차 솔루션, 안전 관련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등

부대행사

- 첨단 기술발표 세미나, 기업 대화 포럼 등

웹사이트 

https://secutechvietnam.tw.messefrankfurt.com/hochiminhcity/vi.html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소개


2008년 처음 개최된 Secutech Vietnam 전시회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베트남 최대 보안·소방 산업 전문 전시회다. 2025년 행사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호치민시 SECC에서 열렸으며, 17개국에서 온 48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약 1만5600명 규모의 참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참고로 2024년 전시회는 19개국 460개 업체와 1만5569명의 참관객을 기록해 역대 최대 성과를 올린 바 있다.

 

<Secutech Vietnam 2024 주요 성과>

참가규모

 - 19개국, 460개 업체, 15,569명 참관(당시 역대 최다 기록)

국가관

 - 한국관, 일본관, 싱가포르관

바이어미팅

 - 450회 이상 진행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특징


이번 행사는 베트남 인민공안 창설 80주년, 국가안보수호의 날 20주년을 기념하며 개최됐다. 특히 개막식에는 팜 민 찐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 8월 14일 오전 팜 민 찐 총리는 전시회 부대행사인 ‘기업 대화 포럼’에서 화재 예방과 소방, 재난 대응이 국가 발전과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 과제임을 강조하며, 제도적 보완과 민관의 적극적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설 후 총리는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며 최신 보안·소방 장비와 기술을 참관했다. 이 외에도 공안부 차관 레 반 투옌을 비롯해 정부 각 부처, 지방 인민위원회, 국내외 기업 및 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전시회의 위상을 높였다.

 

<전시회장 전경 및 배치도>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전시회 현장 스케치


올해 전시장에는 한국, 싱가포르가 국가관을 운영했으며, 대만은 MIT Innovation Zone을 통해 기술 혁신 성과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중국 기업들도 개별 부스를 통해 국가관과 같은 규모를 형성하며 첨단 보안·소방 장비를 위주로 전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지자체, 소방기술연구원 등 유관 기관이 함께한 통합 한국관에는 총 25개 재난안전기업과 12개 유관 기관이 참가해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한국관은 부스 홍보 외에도 정책 홍보관, 1:1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현지 협력 확대와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전시 품목으로는 △무인 소방장비와 방수차,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및 도시 침수 예보기술, △침수 예방 펌프 시스템, △차세대 화재 진압 장치, △질식 소화덮개와 같은 신개념 소화기술, △이동식 차수 제품 등 첨단 안전 솔루션이 대거 소개되며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싱가포르관은 AI 기반 영상감시와 스마트 소화 시스템을 앞세워 도시 안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군중 밀집도 분석, 이상 행동 탐지와 같은 영상 분석 기술과 소규모 공간에도 적용 가능한 스마트 소화 장치가 소개돼 도시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MIT Innovation Zone은 대만 기업들의 참여로 구성돼 IP 감시 솔루션과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을 집중 소개했다. 스마트 빌딩 및 산업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함께 전시돼, 보안 관리와 시설 운영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도 별도 부스 집합 형태로 대거 참가해 사실상 중국관을 형성했다. 중국 기업들은 차량 보안 장치, IoT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 산업용 모니터링 장비 등 현지 수요에 밀착된 솔루션을 대거 전시하며 시장성을 강조했다. 특히 교통 안전 및 출입 관리 분야의 실제 적용 사례와 함께, 다양한 산업 현장에 맞춤화할 수 있는 보안·안전 기술을 제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가관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이번 전시회의 전반적인 트렌드는 AI와 IoT를 접목한 스마트 안전·보안 솔루션이었다. 영상감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얼굴 및 차량 번호판 자동 인식과 이상 행동을 실시간 탐지하는 지능형 분석 시스템이 시연됐다. 출입통제 분야에서는 지문, 홍채 인식 등 생체 기술을 활용한 보안 게이트와 클라우드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이 소개됐으며, 소방 안전 분야에서는 최신 화재 감지 센서, 자동 분사형 소화 장치, 고온·밀폐 공간 진입이 가능한 특수 드론과 로봇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고층 건물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정한 로봇 진입 및 화재 진압 시뮬레이션은 높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내열 소재로 제작된 스마트 헬멧과 소방복, 체온과 산소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장비 등 소방 분야의 첨단 기술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주요 전시품>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스마트 공장 및 자동화 세미나에서는 제조업 현장에서 AI 보안 카메라와 소방 시스템을 통합 적용한 사례가 공유됐다. 이어 열린 ICT 및 스마트빌딩 인프라 포럼 2025에서는 에너지 절감형 빌딩 관리, IoT 기반 화재 경보 네트워크, 클라우드 연계 출입·자산관리 솔루션 등 도시 인프라 차원의 디지털 융합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한 전시장 내에 마련된 Tech Stage에서는 보안, 스마트 소방, 재난 대응, 개인보호장비(PPE) 등 네 가지 분야를 주제로 최신 기술 발표와 시연이 이어졌다.

 

<부대행사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현장 인터뷰


1. 육송(Yooksong) 사

소방호스, 소방관창 등 다양한 소방용품과 기계를 전문적으로 제조해 온 육송(Yooksong)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화재를 즉각 진압할 수 있는 신규 소화 시스템과, 전기 캐비닛 내부의 초기 화재를 자동 감지·분사해 확산을 차단하는 소공간 소화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현지 인증 획득 절차와 소방법 규정 충족”이라며, “가격 측면에서는 현지 내수 기업과의 단가 경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육송은 국내에서는 주요 건설 현장과 산업 설비를 중심으로 소방 장비를 공급하며 입지를 다져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주로 부품 공급 위주의 수요가 높았으나, 베트남의 경우 부품보다는 완제품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특성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소방 설비 관련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기업 측은 “국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와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쌓아온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며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이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장기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 KCTENC 사

센서 기반 구조물 안전관리 전문기업 KCTENC은 건설 현장의 옹벽·교량·건물 붕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시간 계측·모니터링 시스템 미어캣(Meerkat)’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건축 설계 단계에서 반영될 때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회사는 베트남 진출 과정에서 건설사·정부 기관·학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지난 5월에는 다낭 공과대학과 공동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공무원과 건설 설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홍보하는 등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기업 측은 “한국에서는 신축 건축물 설계 시 계측 시스템 적용이 의무화되고, 기존 시설에도 지자체 발주를 통해 확대되는 추세”라며 “베트남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한국 건설사가 참여한 일부 프로젝트에서 설계 단계부터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단지와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베트남의 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구조물 안전 모니터링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CTENC은 이미 방글라데시 교량 건설 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성능을 입증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도 적용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특히 현지 관계자와의 신뢰 구축을 가장 큰 과제로 지목하며, 지속적인 실증 사례 축적과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시사점


이번 Secutech Vietnam 2025는 베트남 보안·소방 시장의 성장세와 정부 정책 지원, 글로벌 안전 트렌드가 맞물리며 향후 시장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에서는 AI 및 IoT 기반 스마트 보안과 첨단 소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정부 제도와 산업 구조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에도 장기적인 기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고층 건물, 전기차, 대규모 산업단지 등 보안·안전 규정 준수를 위한 수요를 이미 경험한 만큼, 이를 베트남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다만 시장 특성상 단가 경쟁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내수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과 솔루션의 품질, 고객과의 신뢰, 애프터서비스를 결합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된 국가관 운영 모델처럼 정부·지자체·연구기관이 연계된 협업형 진출 방식은 우리 기업이 개별적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장벽을 낮추고, 현지 기관 및 기업과의 신뢰를 빠르게 구축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우리 기업의 효과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인증 절차와 규정 준수,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와 인프라 개발과 연계한 전략이 한국 기업의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팜플렛, 인터뷰 기업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현지 언론Vietnam.vn,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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