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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전환 전략
  • 트렌드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5-08-20
  • 출처 : KOTRA

총 에너지 소비 내 신재생에너지 비중 41%('23년) → 57% 이상('30년) → 100% 근접('40년) 구상

에너지 전환 '4대 핵심 축' 가동: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에너지 효율성 증대, 통합 에너지 인프라 망 구축, 관련 R&D 지원

오스트리아는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전환 과정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에 두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선도국의 지위를 유지해 온 오스트리아는 2022년에 이미 EU의 신재생에너지지침(RED Ⅱ) 기준, 75% 이상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 원으로부터 충당했다. 원자력 발전량이 전무한 이 나라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는 전력 부문 가장 효율적인 탄소중립 실현 국가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전환 현황

 

경제에너지관광부(BMWET)에서 발간한 최근 자료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전환 성적표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 국가 총 에너지 소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0.8%로, 이는 27개 EU 국가 중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U 국가별 전체 에너지 소비 내 신재생에너지 비율 (2023년)>

[자료: 오스트리아 경제에너지관광부, 유럽통계청(Eurostat) 인용]

 

한편, 같은 해 총 전력 소비 내 신재생에너지원 생산 전력의 비율은 87.8%로 집계돼 EU 27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U 평균 수치는 45.3%로, 해당 수치 75%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오스트리아 외에는 스웨덴(87.5%), 덴마크(79.4%) 둘 뿐이다. 매일 수치가 업데이트되고 있는 정부 운영 에너지 정보 포털(energie.gv.at)에서는 가장 최근의 국가 에너지 믹스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에 의하면, 2025년 8월 기준 오스트리아 총전력생산원의 98% 이상이 신재생에너지 및 양수발전으로 집계되고 있어 에너지 전환 목표를 향한 국가 차원의 착실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EU 국가별 전체 전력 소비 내 신재생에너지원 비중 (2023년)>


[자료: 유럽 통계청]

 

에너지 정책의 핵심 축, 신재생에너지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대략 네 가지 방향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난방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둘째는, 에너지 효율성의 증대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지원금을 통해 건물에 설치된 노후 화석연료 난방 설비의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토록 하고,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e-모빌리티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셋째, 전력과 가스 등을 보급하는 통합 에너지 인프라망을 완성해 수급의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원활한 에너지 네트워크 진입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전략은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와 관련돼 있다. 정부에서는 에너지기업의 신규 테크놀로지 개발 및 혁신성 제고를 위한 R&D 지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①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오스트리아 정부는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한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아래 그림과 같은 에너지 믹스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는 2023년 달성한 화석연료 에너지 대 신재생에너지 비율 59:41 기록 이후로 이를 2030년까지 43:57로 역전시키는 중간 계획이 포함된다. 정부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한 전력의 양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2005~2040년 오스트리아 에너지 믹스(신재생에너지 비중) 추이 및 계획>


[자료: 경제에너지관광부, 통계청(Statistik) 인용]

 

이에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수력 중심의 전력 구조를 유지하면서, 태양광이나 풍력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집행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생산 전력의 100% 신재생에너지 수급 목표 연도인 2030년까지 총 27TWh의 그린 전력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 하에, 에너지원 별로 태양광 11TWh, 풍력 10TWh의 수력 5TWh, 바이오매스 1TWh의 생산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주택과 기업, 공공건물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 확대를 위해서는 동부지역 신규 풍력 단지 개발, 인허가 절차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확대 생산량 목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의 경우, 이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은 지난 몇 년 간 상당한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련 기사: 오스트리아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태양광 ). 이른바 태양광 붐은 2023년과 2024년 정점에 달해 두 해 각각 추가 설치 태양광 전력이 2.6GW, 2.5GW로 집계됐는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82%, 36%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직접 생산한 전력을 자유롭게 사용하고자 하는 가정과 기업이 늘면서 배터리 저장기에 대한 수요도 동반 증가해, 2024년에는 7만 대에 이르는 태양광 저장시스템이 신규 설치되면서 저장기 총 용량 또한 전년 대비 73%나 증가했다.


<2015~2024년 연도별 오스트리아 추가 태양광 전력 및 총 태양광 전력 추이>

(단위: MWp)

   [자료: 혁신모빌리티인프라부(BMIMI)/경제에너지관광부, 각 2024 오스트리아 혁신 에너지기술(2025년)/2024 태양광 배터리저장시스템(2025년) 인용]


② 에너지 효율성 증대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 더해 정부에서는 난방과 교통을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 소비 부문으로 설정하고, 열펌프, 전기차와 같은 기후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성이 좋은 기술의 사용을 늘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바이오메탄, 수소와 같은 재생 가능 가스의 사용 역시 늘린다는 전략이다. 2023년 기준, 전체 에너지 소비량 대비 신재생에너지의 비율(SHARES-방식, 통계청 자료)은 냉·난방은 39%, 교통은 13%를 기록했다.


난방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정부 계획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건물 리모델링 및 노후 화석연료 난방 설비의 신재생에너지원 설비로의 교체 지원이다. 이를 통해 열펌프, 바이오매스 난방 시스템과 지역 난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그 외 태양열 난방도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같은 난방 기술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인 열펌프는 그 시장이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2년 6만1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사상 최다 수치를 기록한 후, 2023년에는 5만7158대, 지난해에는 5만5367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난방용 4만5872대, 온수용 9094대, 주거 환풍용 237대, 산업용 164대로 기록됐는데, 이를 통해 총 126만 톤의 탄소 배출이 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매스 난방 역시 2022년 신규 설치 대수 3만1000대(100kWth 이하)를 넘으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 크게 하락 후 2024년 다시 3만1167대를 기록하며 최고치 기록을 갱신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탄소 배출량은 840만 톤이다.


이 외에 산업 공정용 열 공급을 위한 에너지로는 향후 전기, 수소, 바이오메탄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열펌프(2010~2024년) 및 바이오매스(2012~2024년) 난방 설치 대수 추이>

(단위: 대)


[자료: 혁신모빌리티인프라부, 2024 오스트리아 혁신 에너지기술(2025년) 인용]


③ 통합 에너지 인프라망 완성

 

2030년까지 생산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가스·전기 에너지 네트워크 통합 인프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개별 기업 차원의 기존 에너지 인프라 확장 및 증축 관행과 단절하고, 에너지 인프라의 확장 및 현대화 작업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정책 추진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중앙 집권적 에너지 공급에 주력해왔던 전통과 단절하고, 일반 가정과 기업 등 분산된 에너지 공급자로부터 생산된 에너지의 통합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 통합 네트워크 인프라 계획(ÖNIP)이라고 불리우는 이 정책은 2022년 1월 발효된 신재생에너지확대법(EAG)에 의거해, 개별 에너지원이 아닌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관여하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에너지의 생산 및 수요, 그리고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지역 간 전기·가스 공급을 최적화하기 위해 송전망을 개보수·확장하고, 수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력 인프라 차원에서는 1~2단계 송전망(고전압 네트워크)*을 개보수·확장한다는 것인데, 이에는 신규 변전소 설립, 그리고 동-서 라인 전력망 확장을 통한 동부지역 생산 풍력·태양광 전력의 효율적 전송 계획이 포함된다. 송전망 운영관리·감독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기관 오스트리안 파워 그리드(Austrian Power Grid)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향후 10년간 약 90억 유로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가스 인프라 차원에서는, 천연가스 대체를 위한 수소·바이오메탄용 통합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30년까지 장거리 파이프라인(1400km)의 용도를 변경하고 300km 증축을 통해 수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 : 송전망은 전압에 따라 총 7개 레벨로 구분되며, 이 프로젝트에는 지역 간 전기 에너지 운송을 담당하는 1레벨(최대 전압 380kV 및 220kV)과 2레벨(초고전압~고전압)이 포함된다.

 

<오스트리안 파워 그리드의 전력 망/변전소 관련 혁신 프로젝트>

[자료: 오스트리안 파워 그리드]

 

④ 에너지 전환 R&D 프로젝트 지원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한 정부의 마지막 전략은 에너지 연구 및 관련 혁신 기술 지원에 있다. 이는 에너지의 생산, 전환, 저장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대상으로 하며, 관련 정책 추진은 기업 대상 정부 R&D 지원을 관장하는 기관인 연구진흥원(FFG)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다. 학계, 산업, 공공기관을 가로지르는 학제간 협력에 강조점을 두고 2024~2026년 기간 동안 총 16개의 혁신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는데, 프로젝트의 범위에는 에너지 생산, 에너지 저장 테크놀로지, 통합 시스템 솔루션 및 경제·사회적 전환까지가 폭넓게 포함된다. ' 통합 에너지 및 기후 계획(NEKP)'이라 명명된 이 정책은 온실 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성 증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그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순위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지속가능 에너지 시스템 촉진,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제고와 함께 가스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으로 돼있다.


전략을 소개한 책자에는 기술과 시스템으로 그 중점 부문이 나뉘어 설명되고 있는데 먼저 기술 분야에서는, 에너지 생산 기술(생산 과정 물질 포함), 수소, 바이오가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핵심 포인트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3 포인트 가장 크게 강조되고 있는 첫번째 에너 생산 저장 기술 부문에서는  9 에너지 테마 별로 각각의 목표를 명시하고 있다. 태양광, 집광형 태양열 발전 태양열 에너지, 풍력, 열펌프, 저장기, 전력 저장기, 소규모 수력 발전, 지열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가 이에 포함된다.


이 중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경우는 재생에너지원의 분산성 간헐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 중요성이 점차로 부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영 에너지 기업 빈 에너지의 R씨는 KOTRA 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에너지 전환을 위한 조용한 영웅'으로 비유하며 이에 대한 R&D 연구 지원이 시급하다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시점 오스트리아의 펌프 저장 시스템 용량은 9GW 반면, 태양광 설비와 연결된 배터리 저장 시스템 용량은 481MW 불과하. 그는 관련 기술 개발이 주로 미국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펌프 저장기와 같은 대용량 시스템은 물론, 낮은 레벨의 전력 그리드 상에서 태양광 전력 저장에 효율성이 높은 배터리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중점 부문인 시스템 분야에서는, 유연한 통합 에너지 시스템의 설계 운영, 에너지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핵심 포인트로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시행을 위해 2025 동안 연구진흥원에서 투입하고 있는 총예산은 최소 1690 유로로, 기후 에너지 펀드(Klima- und Energiefond)부터의 추가 재원이 더해질 예정이다. '에너지연구 2025(Energieforschung 2025)'라는 제목 하에 기관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돼 있는 공고문을 보면,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다음과 같은 에너지 전환 관련 연구·기술·혁신 프로젝트를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당 최대 지원금은 500만 유로이다:

 

- 에너지 생산 및 저장 기술

- 수소, 재생 가스 및 탄소포집활용저장

- 통합형 플렉서블(flexible) 기후친화 에너지 시스템 디자인 및 활용

- 에너지 전환을 위한 디지털화

- 효율적 에너지 활용(에너지 전환 포함)

- 공동체 변환(공동체의 수용 및 참여)

- R&D 서비스


시사점

 

2030년까지 5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남겨둔 현재 시점, 이때까지 생산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원만으로 충당하겠다는 오스트리아의 국가 목표를 놓고 다각도의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확대 생산 지원 정책이 실효를 거둠에 따라 이들 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정책의 중심은 이들 신재생에너지원의 분산성 및 간헐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유연한 통합 에너지 인프라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력 정책으로 추진 중인 전력망 인프라 확장 증축 계획 관련 분야는 우리 기업의 진출 유망 분야로 꼽힌다. 송배전망 관련 케이블, 디지털 시스템 등과 함께 전력 사용 수요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장기적인 전략으로 잡혀 있는 수소 네트워크 구축 계획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자료: 오스트리아 경제에너지관광부(BMWET), 혁신모빌리티인프라부(BMIMI), 유럽 통계청(Eurostat), 오스트리아 통계청(Statistik), 오스트리안 파워 그리드(APG), 빈 에너지(Wien Energie), 오스트리아 에너지 산업 협회(OE), FFG(연구진흥원), Industriemagazine, KOTRA 빈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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