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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친환경 수요 타고 고성장 중인 인도 시멘트 시장
- 트렌드
- 인도
- 첸나이무역관 이민형
- 2025-08-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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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멘트 시장 최신 트렌드
정부 정책 및 규제, 인증
주요 기업 현황 및 시사점
인도는 시멘트 세계 2위 생산국, 남부 중심의 고성장 시장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멘트 생산국으로, FY 2024 기준 인도의 시멘트 연간 총 생산능력은 5억 9500만 톤에 달한다. FY 2012 기준 3억 5300만 톤이었던 생산능력은 지난 10여 년간 61%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 시멘트 시장 수요량은 FY 2025년 4억 4190만 톤에서 FY 2030년 6억 268만 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6.4%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남인도가 전체 생산능력의 3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부(22%), 동부(19%), 서부와 중부(각 13%) 순이다. 특히 남인도는 석회석(Limestone) 자원이 풍부하고 항만 접근성이 용이해 향후 수출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 주도 인프라, 주택 정책에 따른 수요 급증
2025년 5월 기준, 인도의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 동기(5월) 대비 9% 증가한 3960만 톤, 50kg당 시멘트 평균 가격은 8% 상승하여 360인도 루피(약 5769원)를 기록하며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이고 있다. FY 2026 연간 총 생산량은 4억 8000만 톤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 확대는 인도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과 직결된다.
FY 2024 인도 연방예산에는 생산 인프라 투자를 위해 총 10조 루피(약 12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Capex)이 편성되었으며, 이 중 약 2조 4000억 루피(약 290억 달러)는 철도 개발 부문에 배정됐다. 또한, 약 7500억 루피(약 9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100건이 발표되어, 철도, 도로, 항만 등 공공 인프라 전반에서 시멘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는 특히 남인도 및 동인도 지역의 신흥 도시 개발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시멘트 산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방식의 프로젝트 추진을 병행하고 있어 민간 시멘트 업체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Bharatmala 고속도로 개발(국가 간선 도로망 확충을 통한 물류 효율화 프로젝트), Gati Shakti 통합 물류망(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의 디지털 연계 플랫폼), Vande Bharat 철도망 확장(자국 고속열차인 반데 바라트 익스프레스 노선 확대) 등 국가 전략사업들과 PM Awas Yojana(PMAY, 저소득층 주거 지원을 위한 공공주택 보급 정책) 등 주택 보급 정책 등이 대규모 시멘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PMAY는 현재까지 약 3000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했으며, 향후 5년간 2000만 가구 추가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ESG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 가속
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와 환경·산림·기후변화부(MoEFCC)의 주도로, 인도 시멘트 산업에 대한 미세먼지(PM2.5) 배출, 지하수 이용,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분진 억제 시스템, 공기질 모니터링, 무방류 폐수처리 설비, 클링커-시멘트 비율 최적화, 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프레임워크(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Disclosure Framework, ESG)도입 등 광범위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폐열회수설비(Waste Heat Recovery System, WHRS), 태양광·풍력 복합 하이브리드 발전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AI 기반 공정제어 시스템,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탈탄소 기술, 인공지능 기반의 공정 최적화 솔루션,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 시장이다.
대기업 중심 과점 구조… 남인도 중소업체와의 협력 기회 확대
FY 2024 기준, 인도에는 총 210개 이상의 대형 시멘트 생산공장이 있으며 이는 중소중견 시멘트 생산공장을 포함한 인도 내 전체 시멘트 생산능력의 68%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서 총 생산능력이란, 모든 시멘트 공장이 인도 내에서 1년간 최대 생산할 수 있는 양(MTPA: Million Tons Per Annum, 연간 백만 톤 단위)을 의미한다. 반면, 인도 내 약 350개의 중소·중견 시멘트 생산업체는 전체 생산능력의 약 2%만을 차지하고 있어, 생산 규모나 경쟁력 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생산능력의 48%를 차지할 만큼 시장 집중도도 높은 편이다. 아래는 이들 주요 5개 기업의 생산능력 및 주요 전략을 정리한 표이다.
<인도 주요 시멘트 기업 현황>
기업명
현재 생산능력(MTPA)
시장점유율(%)
향후 목표
(연도)
주요 전략 요약
UltraTech Cement
149.2
25%
183.5 MTPA (FY 2027)
대규모 유통망 보유, “UltraTech Se Poocho” 캠페인 등 소비자 직접 마케팅 강화
Adani Cement
79.0
13%
140 MTPA (FY 2028)
Ambuja, ACC, Sanghi 인수 통한 확장, “ACT 기술”, AI 기반 유통관리 툴 보유
Shree Cement
53.4
9%
(확장 지역: 북·동부)
고효율·저탄소 생산체계, ESG 투자 강조, 대형 프로젝트 중심 B2B 마케팅
Dalmia Bharat
44.6
7%
75 MTPA (FY 2027) →
120 MTPA (FY 2031)
탄소 네거티브(2040년 목표), CSR 중심 이미지
구축, 지속가능성 기반 투자 유치
JK Cement
24.3 (그레이) + 1.12 (화이트)
-
50 MTPA (FY 2030)
화이트 시멘트·퍼티 전문, 고부가 도시시장 공략, 그린 에너지·자동화 투자 강조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첸나이무역관 종합]
한편 남인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분산된 시장으로, 상위 5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59.1%로 북부 및 서부 지역에 비해 대기업의 지배력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약 70여 개의 중소 시멘트 업체들이 총 2,000 MTPA 이상의 누적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북부와 동부 지역의 누적 생산능력(약 150 MTPA) 대비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중소 시멘트 업체와의 기술 협력 또는 OEM 공급, 탈탄소 기술·자동 포장 설비·스마트 물류 시스템 등의 B2B 수출 확대, 그리고 남인도 주요 항만(안드라프라데시, 타밀나두 등)을 활용한 제3국 수출 물류 거점 연계 등 다양한 협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입 동향
<FY 2023-2024인도 시멘트 총 수출 상위 10개국(HSCODE 25.23)>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FY 2023
FY 2024
증감률
1
스리랑카
30,250
36,920
22
2
몰디브
8,793
8,151
-7
3
부탄
1,681
2,199
31
4
네팔
1,774
1,824
3
5
아랍에미리트
468
489
5
6
인도네시아
234
476
103
7
일본
16
423
2,550
8
오스트레일리아
80
412
414
9
대만
267
408
53
10
베트남
300
381
27
11
대한민국
3
17
412
총계
45,483
53,479
17
[자료: S&P Global Connect]
최근 2년 동안(FY2023-2024) 인도의 시멘트 수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스리랑카, 몰디브, 부탄, 네팔 등 남아시아 인접국 중심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며, 특히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수출 증가가 주목된다. 이는 인도의 시멘트 산업이 단순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및 태평양 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FY 2023-2024인도 시멘트 총 수입 상위 10개국(HSCODE 25.23)>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FY 2023
FY 2024
증감률
1
아랍에미리트
65,603
75,058
14.4
2
네팔
18,287
26,220
43.4
3
부탄
12,064
18,358
52.2
4
방글라데시
15,111
15,006
-0.7
5
이란
8,632
10,027
16.2
6
네덜란드
2,350
2,548
8.5
7
크로아티아
780
1,651
111.8
8
중국
1,605
1,430
-10.9
9
오만
8,230
1,293
-84.3
10
프랑스
295
410
39.1
11
대한민국
359
341
-5.0
총계
133,983
152,802
14.1
[자료: S&P Global Connect]
수입 측면에서는, 동일한 기간 동안 전체 수입액이 14.1% 증가했으며, 아랍에미리트, 네팔, 부탄, 이란 등 인접 또는 역내 국가 중심의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오만 등 일부 국가에서는 수입 감소가 두드러지며, 이는 국산화 확대 및 수입 다변화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환경 조건 따라 시멘트 수요 차별화… 내염성 제품 선호
남인도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주요 도시들이 분포해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지질 조건에 적합한 시멘트 제품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첸나이를 중심으로 건축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GSC Infra 관계자 Mr. Johnson은 “해안가에 가까운 상업용 건물에서는 Ultratech, Coromandel, Bharathi와 같은 브랜드의 시멘트가 선호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닷물에 포함된 황(sulphur)과 염소(chlorine) 성분은 구조물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이를 견딜 수 있는 제품 선택이 건축물의 수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지역별 기후와 토양, 습도 조건에 따라 시멘트 선호도와 수요 구조가 달라지며, 이는 한국 기업이 제품 포지셔닝 및 기술 제안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작용한다.
정부 규제 및 인증
무역 규제 측면에서는, 인도는 시멘트 품목에 대해 최혜국대우 기본관세 10%, APTA(Asia-Pacific Trade Agreement Preferential Tariff) 협정국에는 7%의 관세를 적용하지만,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Preferential Tariff, CEPA) 체결국인 한국에는 0% 관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다만, 인도로의 수출 시 반드시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을 취득해야 하며, IS 코드 기준의 품질 요건 충족, BIS 공인 시험기관 테스트, 공장 실사 등의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인도 내 GST 체계상 해당 품목의 간접세(GST)는 28%로 고세율에 속하므로, 수입 및 유통 과정에서의 가격 전략 수립 역시 중요하다.
시사점
인도 시멘트 시장은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탈탄소 중심의 친환경 전환 기조라는 두 축 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로, 철도, 항만 등 대형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PM Awas Yojana(서민 주택), Smart City Mission(스마트시티) 등 정책 주도형 수요가 시멘트 수요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요 구조를 형성한다. 동시에, 탄소배출, 지하수 사용, 미세먼지 배출 등 환경 규제 강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기술 기반의 설비 및 운영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이 고부가가치 기술을 기반으로 인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 기업은 CEPA 관세 혜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되, 인증 대응과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진출 구조를 병행해 ‘기술-제도-시장’의 세 가지 축을 아우르는 진출 전략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
자료: 기업 홈페이지, S&P Global Connect, Mordor Intelligence, KOTRA 첸나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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