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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爱玩)을 넘어 가족으로, 반려(伴侣)동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국 정부
- 트렌드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25-08-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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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려동물 산업 성장을 이끄는 핵심 원동력, 중국 젊은 세대
2028년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1조1500억 위안 달성 전망
중국 반려동물 시장 개황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국은 그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소비 보고서)’와 ‘2024~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운영 상황 및 소비 시장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3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2028년에는 중국 전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1조15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4년 기준 중국의 반려견과 반려묘 수가 2023년 대비 2.1% 증가해 1억2000만 마리를 돌파했고 반려동물을 위한 연평균 소비액도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 한 마리의 연평균 소비 금액은 2961위안, 반려묘 한 마리의 연평균 소비 금액은 2020위안을 기록해 각각 2023년 대비 3.0%, 4.9% 증가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와 소비 측면의 확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의 핵심 엔진인 중국 젊은 세대
이처럼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젊은 인구를 기반으로 애완동물의 ‘가족화’가 단연 눈에 띈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90허우(90~99년 출생 세대)’와 ‘00허우(00~09년 출생 세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전체 인구의 6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80허우(80~89년 출생 세대)’까지 포함한다면 무려 93.3%에 육박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 속하는 이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Z세대(1995~2009년생)는 반려동물을 향해 ‘마오하이즈(毛孩子, 털이 있는 아이)’로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들에게 반려동물은 그저 즐거움을 주는 전통적인 의미의 ‘도구적 동물’이 아닌,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발전해 그들과 더 깊은 감정적 가치를 상호작용하는 존재다.
<반려동물(毛孩子)과 어린이날을 보낸 샤오홍슈 인증 게시물>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반려동물 산업의 주요 소비 시장, 식품 및 의료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반려동물 산업에서 주요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라 세부적인 소비 구조를 살펴보면, 2024년 기준 반려동물 식품 시장 규모는 1585억 위안으로 반려동물 소비 시장에서 52.8%를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으로는 반려동물 의료 시장이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반려동물 산업에서 상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과 의료 시장 모두 반려동물의 가족화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먼저,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제품의 ‘가성비(性价比)’만을 따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그저 ‘배불리 먹이는 것’을 넘어,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잘 먹이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식품 소비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장 주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항목은 제품의 영양 비율(59.3%), 식품 성분 구성(49.2%), 브랜드 인지도(29%)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을 겨냥한 오프라인 전용 매장: 파이터셴셩(派特鲜生)
‘잘 먹이는 것’, ‘반려동물의 가족화’ 등의 트렌드를 일찍이 파악하고 반려동물 식품 산업에 뛰어든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인기 유통매장 ‘허마셴셩(盒马鲜生)’을 창립한 허우이(侯毅)가 올해 2월 새롭게 발표한 반려동물 식품 유통 브랜드인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이다.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은 상하이에서 첫선을 보였고 향후 100개 매장까지 확장한 이후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발표된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억8000만 위안을 투자받았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반려동물 산업의 엔젤 라운드 최고 투자 금액 기록이다. 이렇게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파이터셴셩(派特鲜生)’ 매장에는 최근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가령, 반려동물용 마라탕 섹션에서는 여타 마라탕 매장과 같이 직접 선택한 재료로 반려동물용 신선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카운터에는 다양한 체중의 반려동물에 맞는 권장 섭취량과 영양 성분이 세심하게 표시돼 있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충족했다.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의 반려동물용 마라탕 섹션>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또한 ‘파이터셴셩(派特鲜生)’ 매장은 온·오프라인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매장 내 상당수 제품을 자체 브랜드(BP) 상품으로 채웠다. 가령, 9.9위안 세 묶음의 물티슈, 6.6위안의 닭 가슴살 통조림, 9.9위안의 반려묘용 모래 등 여타 동일한 종류의 반려동물 상품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저렴한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의 전략을 종합해 보면 ‘건강, 저렴한 가격, 즐거운 소비 경험’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의 반려동물 가족화 수요를 적절하게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파이터셴셩(派特鲜生)의 자체브랜드 상품 예시>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반려동물 의료 시장 분석
중옌푸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2030년 중국 반려동물 의료 산업 시장 조사 및 발전 전망 예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도시 지역의 반려동물 의료 시장 규모는 841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반려동물 소비 시장에서 28%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규모가 12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해 25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 의식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연평균 의료 지출은 691위안으로 증가했고, 특히 예방 건강 검진, 백신 접종 등의 소비 비율이 35%에 달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생태계 확장으로 기존 단순 진료에 치중됐던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재활 간호 △유전자 검사 △줄기세포 치료 등 고급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반려동물 의료 시장 서비스의 평균 단가는 연평균 8.2%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높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의료 서비스를 활용하며, 이러한 양상은 전반적인 반려동물 의료 시장의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 시장 구조
2024년 기준 중국의 반려동물 의료 시장은 ‘큰 산업, 낮은 밀집도’의 특징이 유지되고 있다. 즉 반려동물 의료 시장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특정 기업이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 반려동물 의료 시장에서 거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신루이펑(新瑞鹏)과 루이파이(瑞派)의 시장 점유율은 11.8%에 불과하다. 하지만 2024년 기준 체인 기관의 비중이 늘어나 21.1%를 차지했고, 이는 2020년 대비 약 8.3%p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큰 산업, 낮은 밀집도’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2030년에는 상위 10개 기업의 점유율이 3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루이펑(新瑞鹏)은 반려동물 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 1000개가 넘는 반려동물 중앙병원과 국제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루이파이(瑞派)는 중국 내 반려동물 병원 체인의 운영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반려동물 의료 산업 주요 기업: 신루이펑, 루이파이>
[자료: 기업 홈페이지]
혁신을 꾀하는 中 반려동물 의료 시장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반려동물 임상 의약품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작년부터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현지 기업의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 CSF 중국전문가포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농업농촌부는 총 52종의 의약품을 승인했으며 국산 의약품 31종, 수입 의약품 21종으로 새롭게 승인받은 국산 의약품이 수입 의약품을 뛰어넘었다.
반려동물 의약품 부족 문제와 서비스 향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중국 선전시(深圳市)는 ‘선전시 푸톈구 반려동물 의료 분야의 임상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해외 반려동물 의약품 및 해당 의약품 사용에 대한 시행 규칙(의견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규칙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일부 해외 반려동물용 의약품이 특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동물용 의약품 공급이 부족한 10가지 질병 분야 목록을 발표했으며, 진료 기관에 다양한 치료 방안을 제공해 약품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해외 반려동물용 의약품 규칙>
발표 정책
선전시 푸톈구 반려동물 의료 분야의 임상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해외 반려동물 의약품 및 해당 의약품 사용에 대한 시행 규칙(의견 초안)
[深圳市福田区宠物医疗领域临床急需境外已上市宠物药品和人用药临时使用实施细则(征求意见稿]]
발표 시기
2025년 3월
발표 기관
선전시 푸톈구(深圳市福田区)
주요 내용
신청 기관 조건
선전시 시장 감독 관리국에서 평가한 A급 기관
중국 수의학 협회에서 인정한 5성급 병원
의사 신청 조건
중국 수의학 협회에서 인정한 전문의
중급 이상의 직위를 취득한 수의사
신청 절차
1. 임상 긴급 해외 반려동물 의약품 사용 신청서
2. 임상 긴급 해외 반려동물 의약품 사용 서약서
3. 자격 인증 자료 제출 및 검토 통과 후 시행
사용 요구 사항
1. 의약품 설명서 및 의료지침 엄격히 준수
2. 투약 시 최소 2명의 수의사 확인 필요
3. 약물 사용 실시간 기록 및 5년간 보관
[자료: 선전시 푸톈구 정부 홈페이지]
AI가 이끄는 반려동물 산업의 혁신
인공지능 기술이 반려동물 의료 산업에서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올해 3월 신루이펑(新瑞鹏) 헬스케어는 세계 최초의 반려동물 의료 AI 대형 모델 ‘Vet 1’을 발표했다. 해당 반려동물 의료 AI 대형 모델은 AI를 통해 고도로 전문적인 반려동물 의료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고, 그 결과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를 기반으로 우수한 의학 데이터의 반복 학습과 사전 훈련, 미세 조정, 전략 최적화 등의 세심하게 설계된 훈련을 받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Vet 1과 같은 AI 모델을 통해 진료 보조, 약물 개발 지원 등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신루이펑(新瑞鹏) 사의 Vet 1 발표현장>
[자료: 신루이펑(新瑞鹏) 홈페이지]
시사점
중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반려동물의 ‘가족화’다. 다른 말로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라고도 한다. 과거 그저 귀여워하거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키우는 의미를 넘어서, 서로 감정적인 상호작용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개념 확장이 이뤄진 것이다. 상하이 소재 스마트 펫 제품기업 관계자는 "처음에는 반려동물을 단순히 귀여운 존재로만 여기지만, 점점 '건강'이 핵심 관심사로 떠오른다"라고 하며,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와 건강관리가 최근 애완산업 소비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젊은 세대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은 그들의 수요에 맞게 ‘감성화’, ‘고품질’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게 된 이상 소비자들은 제품의 ‘가성비’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고 특별한 경험을 해주고 싶은 ‘가심비(心价比)’까지 고려하기 때문이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의 브랜드 관점에서 고려했을 때, 현재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도 브랜드가 없다. 대체로 브랜드 점유율이 분산돼 있어 시장 집중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반려동물 용품 소비자의 소비 양상과 혁신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료: 신화망, 선전시 푸톈구 정부 홈페이지, 중옌푸화산업연구원, 샤오홍슈 및 각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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