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
- 상품DB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5-07-31
- 출처 : KOTRA
-
2025년 상반기 들어 전기차 신규 등록 증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
상품명 및 HS코드
HS 코드
상품명
8703.80
전기자동차
시장동향
2024년 기준, 스페인의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증가했으나, 전기자동차(PHEV, BEV, FCEV 합산)의 등록 대수는 소폭 감소했다.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은 약 102만 건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전기자동차 등록은 0.6% 줄었다. 상용차 역시 전체 등록 대수는 약 17만 대로 13.6% 증가했지만, 전기 상용차는 오히려 2.5% 감소했다. 전기버스 등록은 670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반면, 2025년 들어 전기차 등록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다. 2025년 1~6월 기준, 스페인의 전기차(BEV + PHEV) 신규 등록 대수는 약 11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했다. 이러한 회복세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스페인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MOVES III)이 2024년 말 종료 또는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2024년 하반기 중 구매 계약을 서둘렀고, 이에 따라 차량 등록이 2025년 초에 집중됐다. 이어서 정부는 2025년 4월 1일 해당 보조금 제도의 연장을 공식 발표하고, 이를 2025년 1월 1일부로 소급 적용함에 따라, 특히 개인 소비자 중심의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발렌시아 등 일부 자치정부는 홍수 등 기후 재난 복구를 위한 차량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해당 지역 내 전기차 등록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 차종별 신규 등록건수 현황(2024)>
(단위: 대, %)
승용차
상용차량
트럭
버스
판매대수
비율
전년대비
증감률
판매대수
비율
전년대비
증감률
판매대수
비율
전년대비
증감률
판매대수
비율
전년대비
증감률
휘발유
378,686
37.2
-3.6
7,667
4.6
0.9
0
0.0
0.0
0
0.0
0.0
디젤
96,380
9.5
-3.0
14,8812
89.7
3.5
30,745
95.7
1.3
2,807
64.2
5.8
천연가스
33,514
3.3
0.5
560
0.3
0.0
1,014
3.2
-1.3
42
1.0
-3.3
하이브리드(HEV)
392,365
38.6
6.7
1,625
1.0
-1.8
1
0.0
0.0
850
19.5
-3.6
전기자동차
115,939
11.4
-0.6
7,184
4.3
-2.5
380
1.2
-0.0
670
15.3
1.1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8,558
5.8
-0.8
1,146
0.7
0.3
3
0.0
-0.1
0
0.0
-0.6
순수 전기차(BEV)
57,374
5.6
0.2
6,038
3.6
-2.8
375
1.2
0.1
617
14.1
0.8
수소전기차(FCEV)
7
0.0
0.0
0
0.0
0.0
2
0.0
0.0
53
1.2
0.9
총합
1,016,884
7.1
165,848
13.6
32,140
12.0
4,369
15.9
[자료: ANFAC(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
주재국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HS코드 8703.80 기준, 스페인의 전기자동차 수입 규모는 2022년 21억6000만 달러에서 2023년 48억2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으나, 2024년에는 3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1% 감소했다. 다만, 2025년 1~5월 기준 수입액은 1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다.
2024년 기준 스페인의 최대 전기자동차 수입 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의 41.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독일(24.2%), 벨기에(6.0%), 일본(4.4%), 프랑스(4.2%), 슬로베니아(4.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0%의 점유율로 7위 수입국에 해당한다. 주목할 점으로는, 2024년 중 스페인이 대부분의 국가로부터 전기자동차 수입을 줄였지만, 슬로베니아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2585.7% 증가하며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스페인 전기자동차 수입액 추이(HS코드 8703.80)>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수입금액
비율
증감률('23/'24)
2022
2023
2024
2024
1
중국
1,143
2,433
1,459
41.5
-40.0
2
독일
368
972
850
24.2
-12.6
3
벨기에
138
243
211
6.0
-13.0
4
일본
73
236
155
4.4
-34.6
5
프랑스
73
100
148
4.2
47.8
6
슬로베니아
32
5
144
4.1
2,585.7
7
한국
90
186
140
4.0
-24.4
8
영국
58
202
134
3.8
-33.7
9
네덜란드
21
116
115
3.3
-1.5
10
체코
20
45
45
1.3
0.7
총수입
2,159
4,822
3,514
100.0
-27.1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7.17.]
경쟁동향
2025년 상반기 기준, 스페인 전기자동차(BEV 및 PHEV) 시장에서는 테슬라, 기아, BYD, 도요타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순수 전기승용차(BEV)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는 합산 시장 점유율 15.4%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완성차 브랜드인 기아자동차의 EV3 모델은 5.9%의 점유율을 기록해 업계 3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르노, 미니,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및 일본계 브랜드들이 주요 경쟁사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BYD사의 Dolphin과 Atto 3 모델은 합산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승용차(PHEV) 부문에서는 도요타의 C-HR 및 RAV4 모델이 합산 1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BYD의 Seal U 모델은 8.8%, MG의 EHS 모델은 5.1%, JAECOO사의 모델 7은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다수의 중국산 PHEV가 상위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투싼 PHEV는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위권에 포진해 있다. 스페인 경제지 Expansion에 따르면, 전기차 부문에서의 성장세와 더불어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전체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상반기 3.4%에서 2025년 상반기에는 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전기차 브랜드/모델별 판매 순위>
(단위: 대, %)
순위
순수 전기승용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승용차(PHEV)
브랜드/모델
판매대수
시장점유율
브랜드/모델
판매대수
시장점유율
1
테슬라 모델3
4,089
8.8
도요타 C-HR
4,918
8.8
2
테슬라 모델Y
3,052
6.6
BYD Seal U
4,910
8.8
3
기아자동차 EV3
2,713
5.9
포드 Kuga
3,559
6.3
4
르노 R5
2,365
5.1
MG EHS
2,843
5.1
5
시트로엥 C3
1,730
3.7
벤츠 GLC
2,513
4.5
6
미니 MINI
1,531
3.3
JAECOO Jaecoo 7
2,298
4.1
7
도요타 BZ4X
1,308
2.8
도요타 RAV 4
2,012
3.6
8
벤츠 EQA
1,208
2.6
CUPRA Formentor
1,888
3.4
9
BYD Dolphin
1,193
2.6
현대자동차Tucson
1,588
2.8
10
BYD Atto 3
1,180
2.6
Cupra Terramar
1,574
2.8
[자료: ANFAC]
유통구조
스페인의 자동차 유통은 전통적으로 제조사(브랜드)가 현지 수입사 또는 법인(판매법인)을 통해 공식 딜러망에 차량을 공급하고, 소비자는 딜러를 통해 신차를 구매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즉,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스페인에 직접 판매 법인을 설립하거나, 전문 수입 대행사에 유통을 위탁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 같은 한국 기업들은 스페인에 현지 법인을 두고 직접 딜러망을 관리하며, 자체 판매 조직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공식 자동차 딜러(Concesionario)는 스페인 내 신차 유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기준, 스페인 전역에는 2000여 개의 공식 딜러가 활동 중이며, 이들이 운영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총 5000여 개에 이른다. 딜러들은 제조사 또는 수입사와 계약을 맺고 단일 브랜드를 전담하거나, 하나의 딜러 그룹이 여러 브랜드를 함께 취급하는 멀티브랜드 체계로 운영되기도 한다.
관세율 및 인증
HS코드 8703.80 기준, 전기자동차의 일반 관세 세율은 10.0%이다. 한국은 한-EU FTA의 특별 관세를 적용받아 무관세(0%)로 스페인에 수출 중이다.
스페인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EU 통합 규정에 따른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는 차량의 안전, 환경, 전자파 적합성, 배터리 안전성 등 다양한 항목을 포괄하며, 승인 절차는 공인 시험기관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EU 회원국 중 하나에서 형식승인을 받으면 스페인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동일하게 유효하다. 차량이 승인되면 e-Mark가 부여되며, 제조사는 승인 내용을 담은 적합성 인증서(CoC)를 수입할 때 제출해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에 대한 별도 안전기준이 적용되며, 특히 UN ECE R100 등 전기차 전용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차량은 충돌 안전, 제동 성능, 시야 확보, 전자기파 적합성(EMC) 등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항목을 포함해 40여 개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형식승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차량 판매 시 에너지 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 정보를 담은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충전 규격은 유럽 표준에 맞춰야 하며, 대부분의 전기차는 AC Type 2와 DC CCS2 커넥터를 채택하고 있다. 배터리와 충전기 등 일부 부속품은 별도로 CE 마크 인증을 받아야 하며, 수입 시에는 원산지 증명, CoC, 형식승인 서류 등 통관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시사점
스페인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는 분명한 명암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과 신성장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해외 전기차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장기간에 걸쳐 전기차 구매 보조금(MOVES III)을 제공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스페인 내 전기차 생산과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률 측면에서는 여전히 인근 유럽 국가들보다 뒤처져 있다.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가 202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스페인에 등록된 전체 차량 중 순수 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이는 노르웨이(31.4%), 아이슬란드(19.9%), 덴마크(11.5%)는 물론, EU 평균(3.9%)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급 속도가 더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 지목된다. 스페인의 공공 충전기 수는 2020년 8545개에서 2024년 3만8725개로 빠르게 증가했지만, 인구 100만 명당 기준으로는 약 806개에 그쳐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아이슬란드(6571개), 덴마크(6046개), 노르웨이(5506개), 스웨덴(5111개) 등 북유럽 국가들과는 큰 격차가 있으며, 프랑스(2,291개), 독일(1896개), 이탈리아(989개) 등 인접국에 비해서도 부족하다. 충전소의 지역 간 편차도 커서 장거리 이동 시 충전의 불편함이 발생하고, 이는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의 미비는 스페인 전기차 시장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최근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BYD, MG, Omoda, Lynk&Co, Jaecoo 등 주요 중국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스페인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를 첨단 기술과 다양한 옵션을 갖춘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전기차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5월 발표된 세텔렘(Cetelem)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 의향이 있는 스페인인 중 30%는 가격을 이유로 중국 브랜드 차량 구매를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여전히 확보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0%는 정보 부족이나 신뢰 문제로 인해 중국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스페인 시장 내 확장세는 뚜렷하며, 향후 이들 기업의 행보가 스페인 전기차 시장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의 성장세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 현지 언론 종합, EU 집행위 관세율 정보 사이트(Taric), KOTRA 마드리드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스페인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네덜란드 의료기기 시장동향
네덜란드 2025-07-31
-
2
원전 해체, 가동 중단 원전을 업싸이클링하다…미국 원전 해체 산업
미국 2025-07-30
-
3
베트남 천연고무 시장 동향
베트남 2025-07-30
-
4
중국 농업용 트랙터 시장 동향
중국 2025-07-30
-
5
유압 브레이커
미국 2025-07-30
-
6
철강판재
인도네시아 2025-07-30
-
1
2024년 스페인 재생에너지 산업 정보
스페인 2024-12-12
-
2
2024년 스페인 자동차 산업 정보
스페인 2024-11-11
-
3
2021년 스페인 제약 산업 정보
스페인 2021-12-30
-
4
2021년 스페인 신재생 에너지 산업 정보
스페인 2021-12-30
-
5
2021년 스페인 자동차 산업 정보
스페인 2021-12-30
-
6
2021년 스페인 IT 산업 정보
스페인 2021-12-29
-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