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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원자력 발전 가속화 위한 행보 시작
  • 경제·무역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07-16
  • 출처 : KOTRA

벨포르 연설 이후 첫 구체적 행보

2025-2028년 원자력 전략 협정 서명

2038년까지 신규 EPR2 원자로 6기를 건설할 계획 구체화

프랑스 정부가 마크롱 대통령의 벨포르(Belfort) 연설 이후로 정체돼 있던 원자력 발전 계획을 전격 구체화하며 가속화에 나섰다. 벨포르 연설은 20222GE(구 알스톰)사의 증기터빈 공장이 있어 프랑스 원전 기술의 상징적 도시가 된 벨포르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진행한 연설로, 프랑스 원자력 산업의 부활과 신형 원전 건설 재개가 공식화된 계기로 평가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연설에서 EPR2 타입 원자로 6기 건립과 8기 추가 건립 계획이 발표됐고, 노후 원전 폐쇄시기를 40년 이상으로, 조건부로 안전 기준 충족 시 최대 50년까지 연장을 재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 SMR 개발에 투자할 것과 향후 프랑스의 에너지 모델을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의 혼합 모델로 가져갈 것임을 강조하며, 에너지 자주권 전략을 밝혔다.

 

<’22.2. 마크롱 대통령 벨포르 연설 장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93043f2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96pixel, 세로 598pixel

[자료: 엘리제궁]

 

이후 지난 2025317, 마크롱 대통령은 총리와 국방, 외교,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원자력 정책 위원회(CPN, Conseil de Politique Nucleaire)를 소집하고, 아직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원자력 재가동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이 회의에서 프랑스 정부는 벨포르 연설 이후 3년이 지난 지금의 프랑스 원자력 부흥 프로그램의 진척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정리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존에 공식적으로 2035~2037년 사이로 계획됐던 펜리(Penly)지역의 첫 번째 EPR2 원자로 2기의 가동을 2038년으로 연기했다. 프랑스 전력공사 EDF20236, 6개의 EPR2에 대한 업데이트 된 비용을 발표하며, 처음 펜리 원전의 기한 연기를 언급한 바 있다. EDF는 현재 12년이 지연되고, 추가비용이 들어간 끝에 202412월에 가동이 시작된 플라망빌(Flamanville)EPR을 포함해 총 57기의 원자로를 운영 중이다.

 

원자력 정책 위원회는 건설비의 최소 50%를 정부 보조금 대출로, 이후 전기는 차액 계약에 따라 판매될 것을 확정했다. 시장 가격이 목표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가 전력공사인 EDF에 부족분을 보상하고, 시장 가격이 금액보다 높으면 EDF가 국가에 차액을 지불한다. 일간지 르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목표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00유로/MWh가 될 예정이다. 대출이든 차액 계약이든 이 두 가지 매커니즘 모두 체코가 두코바니 미래 원자로를 위해 제시한 계획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EDF의 유일한 주주가 프랑스 정부임을 감안하여 작업 진행상황을 검증하는 상세한 검토를 거쳐 비용과 일정 관리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비용과 기한에 대한 추정치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프랑스 원전 운영사가 2026년에는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56기 원전 및 EPR2 프로젝트 분포도>

(노란색: EPR2 프로젝트 예상 부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3b842a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00pixel, 세로 599pixel

[자료: AFP]

 

이날 회의에서는 우라늄 공급 확보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새로운 원자로 가동을 위해서는 연료 수입이 필요하고, 원자력 정책위원회는 중장기적으로프랑스의 천연 우라늄 공급 확보를 위한 계획을 검증했다.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90.3%)인 광산 그룹 오라노(Orano)는 현재 카자흐스탄, 캐나다, 니제르에서만 광석을 추출하고 있으나, 지난 312일에는 몽골과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에 우즈베키스탄과 매장지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는 2021년 발표된 프랑스의 미래산업 전략 계획인 프랑스 2030’에 포함된 바 있으며, 2030년 첫 호기 건설을 목표로 10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번 회의에서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공공 기관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마르쿨(Marcoule)과 카다라쉬(Cadarache) 지역에 SMR 원자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 두 지역에서 공공기관인 원자력 에너지 및 대안 에너지 위원회(CEA)가 연구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형 원자로(SMR) 지원 프로그램 현황>

구분

프로젝트

비고

핵분열

3세대

EDF Nuward SMR

1

4세대

고속나트륨, 납냉각로, 고속용융염, 열원자로 기술 등

9

핵융합

자기구속, 관성구속 기술

2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3월에 열린 이 원자력 정책 위원회 회의에 따른 결과로, 지난 2025610일 프랑스 정부는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2025-2028년 원자력 전략 협정(Contrat de filiere 2025-2028)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프랑스 정부와 원자력 산업의 주요 주체(사업자, 제조업체, 노동조합 등)가 참여한 것으로, 2028년까지 원자력 산업의 주요 우선순위를 명시한 것이다. 원자력 산업의 산업적 성과 강화, 10년 간 10 만 명의 직원 채용 장려, 연구 개발 및 혁신적인 원자로(SMR) 개발 지원, 환경적 측면(핵 폐기물 관리, 기후 변화에 대한 적용)의 고려가 주요 내용이다.


기존 원자로의 수명을 기존 50년에서 60년까지 연장한다는 내용과, 펜리(Penly), 그라블린(Gravelines), 부게(Bugey) 부지에 6기의 EPR2 원자로 건설, 2050년까지 8기의 EP2원자로 추가 건설을 위한 연구 착수 등의 내용과 같은 원자력 발전 활성화 내용은 2025~2035년까지의 프랑스 차기 다년간 에너지 프로그램(PPE3)에 포함될 예정이다.


시사점

 

프랑스 정부가 2025-2028년 원자력 전략 협정에 서명하며 2038년까지 신규 EPR2 원자로 6기를 건설할 계획을 구체화 했다. 프랑스 언론은 이를 두고 2022년 발표된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 원자력 산업의 부활과 신형 원전 건설 재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인 원자력 강국이며, 경험과 기술면에서 독립적인 상태지만, SMR 4세대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과의 상호 협력 포인트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R 기술협력의 경우, 정부 지원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주요 기업과의 네트워킹 구축을 통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노력해볼 수 있다. SMR 기자재의 경우, 배관, 탱크, 증기 발생기, 전기 배선, 펌프, 컴프레셔 부분에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프랑스의 SMR 프로젝트는 국영전력공사인 EDF가 담당하고 있고, EDF는 원자력 시설의 건설 및 유지보수를 Framatome, Orano, Vinci Energies 와 같은 기업에 대부분 위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 프랑스 정부 포털 Vie-publique, 엘리제궁, AFP,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뉴스 전문채널 BFM TV, KOTRA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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