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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캐릭터 IP 시장 동향과 팬덤 기반 유통 전략: 팝업스토어·편의점 마케팅 사례를 중심으로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김보림
  • 2025-06-30
  • 출처 : KOTRA

대만 캐릭터 소비 트렌드: 팬덤 기반 성인 시장의 부상

한정판·체험형 유통 전략의 중심, 팝업스토어와 편의점

캐릭터 IP의 콘텐츠 산업화: 팬덤이 이끄는 구조 전환

시장 개요


대만의 캐릭터 IP 시장은 단순히 어린이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성인 팬덤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편의점 마케팅, 한정판 굿즈 유통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전략을 통해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층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캐릭터 상품 수집, 인증샷 공유, 체험 기반 소비를 적극적으로 즐기며 팬덤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팬덤은 SNS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한정판 상품이나 기간 한정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며, 유통 전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 주체’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대만 문화콘텐츠진흥원(TAICCA)에 따르면, 창작 캐릭터 브랜드 산업에 총 199개 업체가 활동 중이며, 약 68%가 타이베이 등 북부에 집중돼 있으나 최근에는 가오슝 등 남부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인다. 주요 유통 채널은 대만 문화박람회(Creative Expo Taiwan), 아시아 일러스트 축제(Taipei Illustration Fair), 타이베이 일러스트 아트페어(Illustration Taipei) 등 오프라인 전시회뿐만 아니라, Pinkoi, LINE 스티커 등 온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며 다층적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 대만 캐릭터 IP는 창작–라이선싱–제작–유통–소비자 팬덤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비교적 명확하게 형성돼 있다. 캐릭터는 자사 혹은 브랜드 협업을 통해 굿즈로 제작되며, 이를 전시회, 편의점, 백화점, 온라인몰 등을 통해 유통하고, 팬덤 중심의 소비로 이어진다. 유통된 제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감성적 교류와 커뮤니티 문화 속에서 ‘소장 가치’가 부여된 콘텐츠로 재해석된다.


이처럼 대만의 캐릭터 콘텐츠 산업은 브랜드 협업, 굿즈 제작, 디지털 노출,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대만의 완구 및 게임 시장은 2019년 487억 대만달러(한화 약 2조2402억 원)* 규모에서 2024년 709억 대만달러(한화 약 3조2614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편, 대만 문화콘텐츠진흥원(TAICCA)자료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산업은 2023년 19.92억 대만달러(한화 약 916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의 26.0%를 차지했다. 이는 캐릭터 콘텐츠가 문화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1TW$ = 46KR₩ (하나은행 2025년 5월 평균 최종 매매기준율 기준)


팝업스토어 문화의 정착과 성공 요인


대만에서는 백화점, 쇼핑몰, 복합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캐릭터 팝업스토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며, 팬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순례’ 장소로 인식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4년 7~8월 타이베이 소재 복합형 전자상가 신트렌드(SYNTREND) 1층에서 열린 한국 캐릭터 “Maltese 線條小狗(몰티즈)” 팝업스토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50cm 크기의 대형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돼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200종이 넘는 신규 굿즈가 출시됐다. 특히 대만의 상징적인 음료인 레몬 아이위(愛玉)와 밀크티(珍珠奶茶)를 활용한 현지 특화 한정판 상품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Maltese 線條小狗(몰티즈)” 팝업스토어 한정판 제품>

[자료: SYNTREND 공식 페이스북]


팝업스토어는 일반적으로 4~12주간 운영되며, 수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굿즈 완판을 통해 IP 팬덤 형성과 매출 증대의 핵심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실제로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 ‘화산1914’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20회 이상의 캐릭터 IP 팝업스토어가 개최됐으며, 이는 팬덤 기반 마케팅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얼마나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경우, 대만에서 수차례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24년 3월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캐릭터 팝업스토어의 소비 촉진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오픈 당일 수백 명의 팬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는 충성도 높은 팬덤의 현장 소비가 실질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를 뒷받침한다.


또한, 대만 캐릭터 산업에서 가장 널리 활용된 IP 홍보 수단 역시 팝업스토어(전시·판매 행사)로 타났다. 대만 문화콘텐츠진흥원(TAICCA)에 따르면,  IP라이선싱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85%가 홍보·판촉전 유형의 팝업스토어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는 전략적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별 IP 홍보수단 현황>

(단위: %)

순위

프로모션 형태

비율

1

홍보·판촉전(팝업스토어 격)

85.00

2

콜라보 행사

63.33

3

디자인·OEM·대리판매

28.33

4

광고

23.33

5

정부 발주 사업

10.00

* 주: 총 60명 응답, 응답률은 복수응답 기준

[자료: TAICCA(台灣文化內容策進院) ‘2022-2023 문화동향서’ (2025년 발간)]


편의점 마케팅과 한정판 유통 전략의 파급력

 

대만의 7-ELEVEN, 훼미리마트 등 주요 편의점 체인은 캐릭터 컬렉션 스탬프 이벤트를 연중 상시 운영하며, 캐릭터 굿즈 유통과 마케팅의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상품 판매처를 넘어, IP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브랜드 협업 공간이자 체험형 콘텐츠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캐릭터 7종과 협업해 ‘모푸샌드 X 산리오’ 스탬프 행사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고 스탬프를 적립한 뒤, 추가금 399대만달러(한화로 약 1만8354원)지불하면 머그컵, 인형 키링, 식기류 등 한정 캐릭터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다. 일부 인기 상품은 행사 시작 직후 수주 내에 품절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기간 한정 스탬프 행사 제품>

 

[자료: 대만 세븐일레븐 공식 홈페이지]


세븐일레븐은 자체 캐릭터 ‘OPEN짱’을 활용해 상시 굿즈 판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음력 설을 맞아 OPEN 패밀리 캐릭터와 퉁이그룹 마스코트인 쉐어링포포(Sharing Popo)를 콜라보로 다양한 한정판 상품을 출시했다. 춘련(春聯) 세트, 세뱃돈 봉투, 행운 스티커, 봉제 인형, 오뚝이 등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를 모았다. 또한, 일정 금액 이상 소비 시 추가금을 지불하면 ‘행운 등롱’을 추가 증정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온라인 채널과의 연계도 활발히 이뤄졌다. 세븐일레븐은 LINE을 통해 OPEN 패밀리 캐릭터와 퉁이그룹 마스코트인 쉐어링포포(Sharing Popo)가 등장하는 사운드 스티커 16종을 무료 배포했고, 이 시리즈는 2020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만 건을 넘었으며, 2024년판 스티커만 해도 1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하고 1300만 회 이상 사용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편의점 및 대형 유통업체는 캐릭터 IP와의 콜라보를 통해 공동 마케팅, 한정판 굿즈 판매, 팝업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IP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창작 캐릭터 업계에서의 주요 이종 업종 협력 대상은 문구 디자인/제조업(35.3%), 완구업(32.4%), 그리고 유통업(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포함)이 32.4%를 차지한다. 이는 유통 채널이 단순한 입점처를 넘어 IP 노출과 체험 기반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협업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소비자들의 ‘한정판을 놓치고 싶지 않다’라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자극해, 팝업스토어와 편의점 이벤트는 대부분 기간 한정, 수량 한정 전략으로 운영되며, 초기 수요 집중 전략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캐릭터 테마 편의점: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의 진화


대만의 편의점은 단순한 생활 소비 공간을 넘어, 브랜드 IP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테마 매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7-ELEVEN은 다양한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약 100개의 테마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0개 이상이 타이베이 시내에 집중돼 있다.


<대만 스누피 테마 매장>

[자료: 대만 세븐일레븐 공식 홈페이지]


대표적인 테마 매장으로는 ▲스누피(Snoopy), ▲미키마우스(Mickey Mouse), ▲헬로키티(Hello Kitty), ▲모푸샌드(Mofusand), ▲STARLUX 항공사, ▲코카콜라, ▲울트라맨, ▲포켓몬, ▲버그캣카푸(Bugcat Capoo), ▲카나헤이(Kanahei) 등 유명 IP를 활용한 공간이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내부 인테리어부터 상품 진열, 테이블·의자, 벽면 장식까지 모두 캐릭터 콘셉트로 꾸며져 있으며,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뿐 아니라 포토존 촬영, SNS 공유 등 브랜드 경험 자체를 소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점 내 테마 공간은 일상적인 생활 소비에 ‘콘텐츠 소비’ 요소를 더해, 소비자의 방문 동기 유발과 재방문율 향상에 기여한다.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IP의 팬덤을 기반으로 한 굿즈 매출 증대, 브랜드 인지도 확산, SNS 바이럴 마케팅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대만의 편의점 유통 구조는 이처럼 콘텐츠 산업과 소비 트렌드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유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시사점

 

대만 캐릭터 IP 시장은 팝업스토어, 편의점 이벤트 등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전략과 성인 팬덤의 자발적인 소비 참여를 기반으로 한 팬덤 마케팅 구조가 이미 정착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 캐릭터 IP가 진출할 경우,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콘텐츠의 현지화 전략과 팬 기반 형성 전략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선, 대만의 문화 감수성을 고려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 대만 소비자들은 로컬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버블티, 야시장, 아이위(愛玉)와 같은 대만 고유의 이미지나 식문화를 접목한 굿즈 디자인과 한정판 테마 설정이 효과적인 접점이 될 수 있다. 실제 사례에서도 특정 지역에 특화된 상품이 ‘한정성’과 ‘현지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유통 채널 측면에서의 전략적 제휴도 중요하다. 대만의 편의점(7-ELEVEN, Family Mart)은 단순한 판매처가 아니라 브랜드 콜라보, 굿즈 이벤트, 모바일 스탬프 마케팅 등 복합적인 마케팅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IP 기업이 초기 진입 시, 편의점이나 백화점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기 팝업 전개 및 굿즈 유통을 시도하는 것은 현지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아울러, SNS 채널을 기반으로 한 팬덤 구축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 글로벌 디지털 통계 플랫폼인 DataReportal이 We Are Social, Meltwater와 공동으로 발간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은 인터넷 보급률이 92.8%에 달하고, 국민의 약 90%가 평균 6.5개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하는 등 디지털 채널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특히 라인(LINE),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은 캐릭터 콘텐츠의 확산에 유리한 기반을 제공한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94.7%가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모바일 중심 소비 패턴 굿즈 소비와 디지털 이벤트 결합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만 현지 브랜드들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을 활용해 사전 홍보, 언박싱 콘텐츠, 팔로워 한정 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유료 광고 없이도 높은 팬 유입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한국 IP 역시 진출 초기 단계에서부터 소셜 미디어 기반 마케팅을 실험적으로 운용해 볼 필요가 있다.

 

대만 캐릭터 콘텐츠 유통 관계자는 타이베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말 그대로 ‘캐릭터에 열광하는 시장’이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개인 작가들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형성돼 있고, 한 번 인기를 얻으면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화산1914, 송산 문화창의단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캐릭터 IP 팝업스토어가 활발히 열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그곳에서 굿즈 구매에 대담하게 지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소비 문화와 팬덤의 에너지는 단순한 굿즈 소비를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전시, 체험형 콘텐츠 등 더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만은 캐릭터 IP 시장의 테스트베드이자 선도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TAICCA(臺灣文化內容策進院) 2022–2023 문화동향서(2025년 발간), EC Innovations "2023 Digital Landscape in Taiwan", U.S. Commercial Service “Taiwan – Digital Economy Overview” (trade.gov), Taiwan Panorama “Taiwanese NFTs: Marching into the Metaverse”, DataReportal (We Are Social × Meltwater, Digital 2024: Taiwan), SYNTREND 공식 페이스북, FubeesFun 공식 페이스북, 화산 1914 공식 홈페이지, 대만 세븐일레븐 공식 홈페이지, 현지 언론보도(중앙통신사, 연합보)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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