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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열풍인 두바이 초콜릿, 글로벌 피스타치오 수급에 영향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5-06-16
  • 출처 : KOTRA

두바이 초콜릿, 글로벌 디저트 시장서 열풍 일으켜

미국 주요 식품업체들, 두바이 초콜릿 영감 제품 잇따라 출시

피스타치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디저트 시장에 영향 확대

두바이발 피스타치오 초콜릿 디저트뉴욕 디저트 문화를 강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진한 초록빛 피스타치오 크림이 흘러나오는두바이 초콜릿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뉴욕 디저트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초콜릿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탄생한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Fix Dessert Chocolatier) 대표 메뉴인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을 일컫는다해당 초콜릿은 2021년 출시 이후 틱톡에서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Maria Behara)가 시식 영상을 올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관련 영상은 1억2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픽스의 초콜릿은 웃돈을 얹어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초콜릿으로 부상했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CEO 사라 하무다(Sarah Hamouda)임신 중일 달콤하면서도 맛있는 디저트를 간절히 원했던 개인적인 욕구가 두바이 초콜릿을 탄생시켰다”라 밝혔다두바이 초콜릿은 피스타치오 크림, 버터에 볶은 카다이프(중동의 얇은 국수), 타히니(참깨 페이스트) 혼합해 만든 필링을 초콜릿 안에 채운 제품이다. 하무다 대표는이렇게까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픽스의 모든 제품은 100% 수작업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하루에 생산할 있는 양은 500개로 한정되어 있다 설명했다. 현재 픽스의 제품은 두바이 현지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그마저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주문 있다. 이러한 희소성으로 인해 리셀 플폼에서 원래 가격의 2~3배가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브랜드도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합류

 

두바이 초콜릿의 폭발적인 인기가 미국 초콜릿 디저트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키며, 이를 모방하거나 영감을 받은 다양한 Dupe(유사 제품), Copycat(모방 제품), Spin-off(파생 제품)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미국 수제 쿠키 브랜드 크럼블(Crumbl)부터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크럼블은 두바이 초콜릿 브라우니와 두바이 초콜릿 치즈케잌 가지 메뉴를 출시했다. 특히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메뉴를 정규 메뉴로 편입시키길 원하는지 투표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햄버거 브랜드 쉑쉑(Shake Shack) 초콜릿을 입힌 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피스타치오 크림, 카다이프를 올린 두바이 초콜릿 피스타치오 쉐이크를 출시했다. 해당 메뉴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의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했다.


고급 초콜릿 브랜드도 트렌드에 동참했다. 뉴욕에서 매장을 운영중인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레더라(Läderach) 린트(Lindt) 각각 두바이 초코릿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뉴욕의 넛츠 팩토리(Nuts Factory) 대열에 합류해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를 넣어 만든 두바이 초콜릿 판매하기 시작했다. 샌플란시스코 기반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길라델리(Ghirardelli)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매장에서 하루 동안 두바이 초콜렛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하며 열기를 더했다. 유통사도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표 식품 유통사 트레이더 (Trader Joe’s) 피스타치오 다크 초콜릿을 계절 한정 아이템으로 선보였으며, 코스트코는 두바이 초콜릿  제품을 출시했다. 크럼블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 소여 햄슬리(Sawyer Hemsley)두바이 초콜릿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자들이 거의 집착에 가까운 열광을 보이고 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들의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매장에서만  3 정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라 밝혔다.

 

<쉑쉑의 두바이 초콜릿 피스타치오 쉐이크() 트레이더조의 피스타치오 다크 초콜릿()>

[자료: Shake Shack, Trader Joe's]

 

두바이 초콜릿 열풍, 글로벌 피스타치오 수급에도 직격탄

 

하지만 이러한 유행은 초콜릿의 핵심 원재료인 피스타치오의 글로벌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피스타치오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2023년 미국산 피스타치오는 수확량이 기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고품질 비율이 높아 가공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껍질 제거 커널 제품의 비중이 줄어드는 이중 부담을 겪었다. 피스타치오 커널은 껍질을 제거한 피스타치오 알맹이로, 주로 초콜릿, 디저트, 제과용 원료로 사용된다. 여기에 두바이 초콜릿의 글로벌 인기 확산으로 피스타치오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난은 더욱 악화됐다. 실제로 2023년 파운드당 7.65달러였던 피스타치오 커널 가격은 2024년 들어 약 10.3달러로 34.6% 급등했다. 


견과류 트레이더 길스 해킹(Giles Hacking)은 “이미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두바이 초콜릿 열풍으로 제조업체들이 커널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사실상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2위 생산국인 이란은 2025년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로의 피스타치오 수출량을 전년도 전체 대비 40% 늘리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두바이 초콜릿 유행에 따른 지역적 수요 편중 현상에 가깝다. 이란산 피스타치오는 미국이나 서구권으로의 직접 수출이 제한적이어서, 글로벌 공급난 완화에는 실질적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몬드 가격 하락으로 일부 농가가 피스타치오로 재배 작목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해당 품목의 첫 수확은 2025년 9월 이후로 예상되어 당분간 공급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캘리포니아 피스타치오 생산 동향>

[자료: Administrative committee for pistachios]

 

시사점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가 전 세계 소비자 사이에서 일종의 문화 현상처럼 자리 잡으며, 식품산업 내 원재료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SNS 기반 확산이 특정 식재료의 수급과 가격, 가공 방식, 브랜드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두바이 초콜릿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마켓 컨설팅사에 재직 중인 A 씨는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시된 두바이 초콜릿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장르를 불문하고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글로벌 식품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피스타치오 공급 안정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이 원활히 유지된다면 이 같은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망 차원에서 피스타치오가 더 이상 안정적인 범용 원재료로 간주되기 어려우며, 특정 트렌드에 따라 수급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생산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고, 이란산은 시장 접근성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주요 식품 기업들은 공급 다변화, 장기계약 확보, 대체 레시피 개발 등 리스크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 CNBC, CNN, Financial Times, Fast Company, Time Out, Shake Shack, Trader Joe's, Maria Behara SNS, Administrative committee for pistachios,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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