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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스며드는 한류, 인도 뷰티 시장이 움직인다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5-05-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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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뷰티 시장, 성분 중심 소비와 전자상거래 확산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
중산층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수요 증가, 글로벌 기업의 진출 기회로 작용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Beauty and Personal Care) 산업은 최근 모든 제품군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소득 증가,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2023년 기준 인도 내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의 규모는 약 156억 7000만 미국 달러에 이른다. 이는 인도 소비자의 1인당 화장품 지출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낮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색조화장품(Cosmetics for color makeup), 자외선 차단(Sun protection) 제품, 향수(Fragrance)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서, 피부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 관리(Skin care) 분야는 새로운 제품 출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성분 중심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연관이 깊다.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 시 유효 성분의 종류, 배합 방식, 자극 여부 등을 꼼꼼히 비교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피부 유형에 맞춘 맞춤형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과 조기 노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외선 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가 포함된 파운데이션, 보습제, 립밤 등 복합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자외선 차단 전용 제품이 아닌, 보습 및 미백 기능과 자외선 차단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 채널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자상거래 기반의 온라인 유통 채널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뷰티 전문 플랫폼인 나이카(Nykaa)와 리라이언스 그룹의 티라(Tira)는 소비자 접근성과 브랜드 다양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 리뷰 시스템, 뷰티 콘텐츠 제공, 사용자 맞춤 추천 기능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특히 도시 외곽 지역과 2~3급 도시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간 뷰티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인도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은 성분의 안전성과 효과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구매 방식 확대, 그리고 브랜드 경험에 대한 니즈가 결합되어 새로운 소비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다.
<FY24 인도 뷰티 및 퍼스널 케어 분야별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재가공]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신규 진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제 지표, 소비자 행동 변화, 유통 혁신,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은 인도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득 증가와 더불어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없거나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시장을 지배했으나, 최근에는 중가 및 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이는 뷰티 제품을 단순한 기능성 상품이 아닌, 개성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인식 변화에서 기인한다. 소비자들은 점차 품질이 뛰어난 고급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며, 이는 뷰티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는 뷰티 산업 성장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이다. 인도 내 전문직 여성 인구의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직장 여성들은 일상 속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다양한 피부 타입과 생활 방식에 맞는 정교한 뷰티 솔루션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고기능성 제품, 맞춤형 제품, 고급 성분 기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 또한 인도 뷰티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이카(Nykaa),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이 새롭게 출범한 티라(Tira)와 같은 뷰티 전문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국제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인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 런칭, 소비자 데이터 기반 추천, 사용자 리뷰 등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종합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나이카는 레어 뷰티(Rare Beauty), 어반 디케이(Urban Decay), 솔 데 자네이로(Sol de Janeiro), 컬러팝(ColourPop)과 같은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의 인도 내 성공적인 런칭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세라비(CeraVe), 센텔라(Centella) 등 다양한 국제 브랜드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인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들은 제품 다양성과 시장 내 가시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도 뷰티 시장은 강력한 경제 성장, 프리미엄 선호 현상 확대, 여성 중심 수요 확대, 전자상거래 생태계의 발달이라는 네 가지 주요 기회 요인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에 전략적인 진출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맞춤형 접근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 내 판매 중인 주요 한국 화장품>
브랜드명
주요제품
이니스프리
라네즈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Beauty Of Joseon
Wishtrend
COSRX
설화수
[자료: Nykaa, Tira, Kindlife, Myntra, Amazon, BeautyBarn 등 현지 유통망 종합]
인도에서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판매하고자 하는 기업은 해당 국가의 엄격한 규제 체계를 반드시 이해하고 준수해야 한다. 인도 내 화장품 관련 규제는 의약품 및 화장품법(Drugs and Cosmetics Act, 1940)과 이를 근거로 보건복지부(Ministry of Health and Family Welfare)가 제정한 세부 규정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모든 화장품 제조 및 유통 기업에 대해 사전 등록과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고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수입 화장품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따라서 외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화장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정식 등록을 통해 수입허가를 받아야 하며, 등록 완료 이후에만 제품 수입 및 판매가 가능하다.
화장품 등록은 제조사 본인뿐 아니라 제조사의 인도 내 공식 대리인(Authorized Agent), 자회사 또는 기타 수입업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절차는 중앙의약품표준관리기구(Central Drugs Standard Control Organisation, 이하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기구)가 운영하는 전자신청 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신청 시에는 ‘화장품 등록 신청서(COS-1 양식)’를 사용해야 한다. 등록심사는 ‘화장품 규칙(Cosmetics Rules, 2020)’에 근거하여 진행되며, 등록증은 발급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결론적으로, 인도는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진입 장벽 또한 명확한 편이다. 특히 수입 제품에 대한 등록 요건이 상세하고 절차가 까다로우므로,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브랜드들은 인도 내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파트너나 법률 대리인과 협력하여 제품 등록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인도 내 현지 지사를 설립하여 인증·마케팅·물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브랜드 정착에 유리할 수 있다.
인도 시장에 K-뷰티 제품을 진출시키고자 하는 한국 기업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장기적인 시장 안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인도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동시에 엄격한 규제와 문화적 이질성, 다양한 유통 환경 등 복합적인 진입 요인을 갖추고 있어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진입 조건은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기구(Central Drugs Standard Control Organisation, CDSCO) 등록을 완료하는 것이다. 제품 등록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입 업체들은 등록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분담해 줄 수 있는 해외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진출 기업은 단기 수출보다, 현지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독점 계약 또는 전용 브랜드 계약은 파트너사에게 보다 적극적인 판촉 유인을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한국 기업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기반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나이카(Nykaa), 티라(Tira), 퍼플(Purplle) 등과 같은 플랫폼은 도시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소도시, 지방까지 고객 도달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최적의 채널로 작용한다. 이와 병행해 소셜미디어 기반의 타겟 마케팅,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실사용 후기 중심 콘텐츠 생산 등은 디지털에 익숙한 인도 소비자층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인도에서는 Z세대(1997~2012년생)와 알파세대(2013년 이후 출생)가 K-뷰티 시장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 관리와 표현 욕구가 강하며, 특히 SNS 기반의 정보 탐색 및 실시간 피드백 문화에 익숙하다. Kindlife의 창업자 겸 대표인 라디카 가이(Radhika Ghai)는 “인도 내 스킨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원한다. Z세대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제품을 선호하는데, 클렌징 직후 사용하는 토너 패드가 대표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젊은 세대는 단순히 제품 성능뿐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 사용 편의성, 트렌디한 감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을 내린다.
시장 초기에 접근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는 핸드크림, 풋크림, 세럼, 토너, 시트 마스크, 페이스 클렌저, 보습제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일반 소비자층에도 인지도가 높고, 사용법이 간단하며, 유통과 마케팅이 비교적 용이하다. 반면, 고가의 독창적인 프리미엄 제품은 피부과 전문의(dermatologist)나 전문 채널을 통해 신뢰를 기반으로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경우, 보다 높은 광고·홍보 비용과 브랜드 교육이 동반되어야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자연 성분 중심 처방, 윤리적 생산 과정은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진출 기업은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단기 매출 이상의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Invest India, Credence Market Research, Nykaa, Tira, Kindlife, Myntra, Amazon, BeautyBarn, Best Media Info, The Hindu, India Today, The Voice of Fashion, Lexology, Times of India 등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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