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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기술이 만난 곳, K-피트니스의 도전! 독일 ‘FIBO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현구
- 2025-04-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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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피트니스 산업의 허브, FIBO 2025
디지털, 웰니스, 롱제비티… 피트니스의 미래를 드러내는 키워드로 부상
K-피트니스, K-웰니스의 유럽 진출 신호탄
FIBO 2025가 열린 독일 쾰른의 쾰른메쎄(Koelnmesse) 전시장 입구는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박람회의 강력한 흡인력을 실감하게 했다. FIBO 2025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 웰니스, 헬스 전문 박람회로, 올해로 40회를 맞이했으며, 2025년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독일 쾰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총 13개 전시관에서 열렸고, 최첨단 혁신 기술과 생생한 라이브 체험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RX Germany (Reed Exhibitions)가 주관했으며, 예년처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는 129개국에서 1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4일간 박람회를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만 명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는 1200개 이상의 브랜드 및 전시업체가 참가해 작년의 981개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참가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표하며 FIBO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장은 B2B 전문 네트워킹과 일반 관람객의 열정적인 참여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분위기였다. 업계 전문가,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일반 소비자들이 음악, 데모 시연, 운동 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활기를 더했다. 행사장은 마치 하나의 피트니스 축제를 방불케 했으며, 전통적으로 큰 인기를 끌어온 보디빌딩 및 스트렝스 대회도 열려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FIBO 2025 전시회 개요>
행사명
FIBO 2025
로고
개최 기간
2025년 4월 10일(목)~13일(일)
장소
독일 쾰른(Koelnmesse)
주최
RX Germany (Reed Exhibitions)
개최 연혁
1985년 첫 개최, 올해 40회째
참가 규모
전시 참가 업체 약 1200개, 전 세계 129여 개국
전시 품목
피트니스 기구, 트레이닝 장비, 영양제 등
웹사이트
https://www.fibo.com/
[자료: FIBO 공식 웹사이트,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정리]
FIBO 2025 현장 스케치
FIBO 2025는 독일 쾰른의 쾰른메쎄 전시장에서 열렸으며, 여러 전시관과 회의 공간을 활용해 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RX(Reed Exhibitions)가 주최하고, EuropeActive 등 업계 주요 파트너들이 후원했다.
행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진행됐으며, 처음 이틀은 업계 관계자를 위한 트레이드 전용 일정이었고, 주말에는 전시회가 일반 대중에게 개방됐다. 총 15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고,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전 세계 129개국에서 온 방문객들이 참여해 글로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해 참가한 전시업체는 1200곳 이상으로, 피트니스 기구와 트레이닝 장비, 피트니스 패션, 스포츠 영양, 웰니스 제품, 재활 및 물리치료 솔루션, 디지털 피트니스 기술 등 피트니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기술, 장수(롱제비티),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테마관이 큰 주목을 받았다. Hall 1은 ‘웰니스 & 스파관’으로 재구성돼 요가와 필라테스, 회복, 건강한 장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운영됐고, Confex Hall은 전시와 콘퍼런스를 결합한 공간으로, 피트니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미래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가 됐다.
또한, FIBO POWER(보디빌딩 및 뉴트리션 섹션)와 HYROX 피트니스 레이스 같은 인기 대회들도 열려 박람회의 열기를 더했다.
FIBO의 이벤트 디렉터인 프랑크(Silke Frank)는 “이번 박람회는 4일 동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깊은 영감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FIBO 2025는 역대 최고 수준의 규모와 영향력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전시관 구성>
[자료: FIBO 공식 웹사이트]
FIBO 2025 산업 트렌드
FIBO 2025 전시장에서는 EGYM, Life Fitness, Hammer Strength, Matrix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신 장비와 피트니스 기술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스트렝스 트레이닝과 기능성 피트니스 장비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다수의 업체들은 플레이트 로딩 머신, 스마트 케이블 시스템, 스쾃 랙, 멀티 트레이닝 리그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며, 여전히 스트렝스 트레이닝이 피트니스 산업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Life Fitness, Matrix, EGYM 등 주요 제조사들은 디지털 기능이 탑재된 최신 기기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Technogym은 필라테스 리포머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필라테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는 필라테스와 마인드풀 트레이닝이 기존 피트니스 트렌드와 결합해 새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과 AI의 접목도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받은 포인트였다. Confex Hall은 피트니스 기술 스타트업과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트레이닝 도구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운영됐고, AI 기반 퍼스널 트레이닝 시스템, VR/AR 피트니스, 스마트 웨어러블, 헬스 분석 기기 등이 대거 전시됐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많은 헬스장이 디지털화에 뒤처져 있다며,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I 트레이닝 미러, 피트니스 게이밍, 클라우드 기반 장비 등 다양한 혁신 솔루션이 등장했다.
세 번째 주요 트렌드는 웰니스, 회복, 그리고 장수(Longevity)에 관한 관심의 확대였다. 이번 FIBO에서는 처음으로 ‘장수 & 웰니스 컨퍼런스’와 ‘Longevity Experience Zone’이 마련됐고, 호텔·리조트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한 호텔 브랜드 경영진은 “웰니스 서비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고객이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요소가 됐다”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마사지건, 크라이오테라피, 회복용 신발, 재활기기 등 회복 중심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고, 전통적인 피트니스에 명상, 스파, 건강 수명을 연계한 솔루션들이 결합되며 '마음, 몸,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피트니스가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전시장 내 부스에는 해외 바이어와 배급사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고, FIBO Congress와 Future Forum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 관람객들은 장비 체험, 유명 트레이너 팬미팅, HYROX 경기 등을 통해 박람회를 다채롭게 즐겼다. 특히 HYROX 쾰른 대회는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며 스포츠 이벤트로서의 재미를 더했고, FIBO를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독창적인 박람회로 만들어줬다.
독일의 피트니스 산업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해 다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는 약 38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성장해 2019년에는 약 55억 유로에 도달했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으며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2021년에는 22억 유로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산업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고, 2022년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2024년에는 약 58억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도보다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독일 내 피트니스 산업이 여전히 활발하며 소비자 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인들의 피트니스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꾸준하며,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인구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도 피트니스 클럽 수와 회원 수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독일에서 피트니스 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20~29세로, 이 연령대의 이용자 수는 약 470만 명에 달한다. 심지어 70세 이상 고령층 중에서도 약 130만 명이 피트니스 시설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프랑크푸르트가 가장 높은 비율의 인구가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도시였으며, 그 뒤를 만하임과 본이 이었다. 주(州) 단위로는 함부르크가 전체 인구 대비 피트니스 회원 비율이 가장 높았고, 브레멘과 자를란트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독일의 피트니스 산업은 전 연령층과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에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에는 품질과 인증 요건만 충족한다면 유럽, 특히 독일 시장에 진출할 유망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2010~2024년 독일 피트니스 산업 규모>
(단위: 십억 유로)
[자료: Statista (2025.3.)]
FIBO 2025 한국관 탐방
FIBO 2025에서는 한국관(Korean Pavilion)도 운영됐으며, 한국무역협회(KITA) 주도로 10개의 유망 한국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자사의 피트니스 기술력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는 한국 특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꾸며졌으며, 전시 품목으로는 스트렝스 기구, 기능성 트레이닝 도구, 재활용 테이프 및 핫·콜드 패치, 건강기능식품, 헬스케어 기기 등 한국 중소기업들의 강점을 고루 보여주는 제품들이 출품됐다.
일부 부스에서는 테이핑 시연과 경품 이벤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근육 테이핑 시연은 많은 참관객의 발길을 이끌며, 제품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받았다.
한국 제품은 전반적으로 높은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웰니스 관련 제품들은 최근의 ‘K-웰니스’ 트렌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다.
손목·무릎 보호대를 선보인 A 사와 간 건강 및 이너뷰티 제품을 출품한 B 사의 경우, 전문 바이어들로부터 구체적인 상담 요청이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B 사는 단백질 과다 섭취나 음주로 인한 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보충제를 소개했으며, 밀크시슬 대신 자체 개발한 성분을 활용해 임상 검증을 마친 점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스마트 헬스 웨어러블 등 디지털 피트니스 분야 제품들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독일 및 유럽 유통사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한국관은 개별 참가보다 집단 전시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고, 박람회 공식 하이라이트로 언급되며 현장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일부 독일 바이어들은 제품 카탈로그 및 연락처를 교환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한국관의 위치가 독일 대형 운동 기구 브랜드인 Gym 80 부스 뒤편에 배치돼 상대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는 점이 지적됐다. 앞으로는 더 전략적인 부스 위치 선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IBO 2025 한국관 풍경>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촬영]
시사점
FIBO 2025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현장 반응은 유럽 피트니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기업들에도 분명한 진출 기회를 제시했다. EuropeActive와 딜로이트(Deloitte)가 공동 발표한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유럽 헬스클럽 회원 수는 사상 최고치인 7160만 명을 기록했으며, 시장 규모는 360억 유로에 달했다. 이는 유럽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피트니스 시장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며, 오는 2030년까지 1억 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고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헬스기구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으며, 필라테스·요가·재활 장비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동시에, 디지털 피트니스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앱 기반 트레이닝 시스템, 스마트 웨어러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은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차세대 진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K-웰니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한방 보조제, 회복용 제품에 대한 유럽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FIBO 마케팅 관계자 O 씨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유럽 시장은 제품의 품질, 안정성, 인증(Certificate)에 매우 민감하므로 CE 인증 등 관련 기준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O씨는 현지 유통사 및 유지보수 파트너와의 협업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FIBO와 같은 대규모 국제 전시회 참가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실시간 피드백 확보와 효과적인 현장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와 의미가 크다. 앞으로 이런 박람회 참여를 계획할 땐 부스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시연·게임·시음 등 관람객 체험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제품에 한국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더함으로써 브랜드의 차별성과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FIBO 2025는 한국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능성을 확인한 전시회였다. 디지털화, 웰니스 확대,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피트니스 산업 속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이 거둔 성과는 철저한 준비와 현장 대응이 곧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으며, 앞으로도 한국 중소기업이 이 같은 국제 박람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료: FIBO 공식 웹사이트, Statista, Bodymedia, Functional Training Magazin, 각 사 홈페이지, 관계자 인터뷰,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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