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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관심이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로, 나이지리아에서 확산되는 K-컬처
  • 현장·인터뷰
  • 나이지리아
  • 라고스무역관 최형권
  • 2025-04-04
  • 출처 : KOTRA

한류 콘텐츠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K-드라마·K-팝이 이끄는 소비 트렌드 변화

한국 기업의 신시장 기회: 뷰티·식품·문화 콘텐츠 분야의 협업과 진출 전략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의 성장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의 부상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주몽 등 K-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많은 나이지리아인들에게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넷플릭스 차트를 장악하고 국내외 나이지리아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그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2021년 오징어 게임은 이러한 열기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결혼식 등 다양한 테마의 이벤트 개최됐다. 


한편,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K-Pop은 꾸준히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엑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 스트레이 키즈와 같은 그룹은 전용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방탄소년단은 나이지리아 K-Pop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관심은 스트리밍 수치에도 반영돼, 스포티파이는 2022년 나이지리아의 K-Pop 스트리밍이 267% 증가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상위 3대 K-Pop 스트리밍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의 주간 및 연간 인기곡을 집계하는 플랫폼인 TurnTable Charts에 따르면, 2024년까지 나이지리아의 공식 탑 100 앨범 중 K-Pop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해 이 장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컬처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등 나이지리아의 소비자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혁신과 품질로 유명한 한국 스킨케어 제품은 나이지리아들이 세안제, 토너, 세럼,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를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 9.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지리아의 11억 달러 규모 뷰티 시장에서 한국 뷰티 부문은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맛을 집에서도 즐기려는 마니아들이 늘면서 라면, 스낵, 음료 기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한국 식품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수많은 '한국 음식 처음 먹기' 영상을 올리며 소셜 미디어에 경험 공유함으로써 한식 트렌드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한식을 발견하는 기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식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문화 트렌드에 기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문화를 독특한 방식으로 융합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문화를 융합한 나이지리아 영화 '마이 선샤인'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며 100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한국의 주요 뉴스 플랫폼에서도 보도된 있다. 나이지리아의 코미디언이자 영화 제작자인 케미 이쿠세둔이 제작한 영화에는 한국어, 요루바어, 영어를 섞어 사용하는 나이지리아 출신 출연진이 등장한다. 한국 예능의 오랜 팬인 케미는 K-드라마에 대한 애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의 입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양국  의미 있는 문화 교류를 위한 플랫폼으로써 날리우드(나이지리아+헐리우드)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국 문화를 융합한 나이지리아 영화 '마이 선샤인'>

[자료:  마이 선샤인 유튜브 화면 캡쳐]

 

나이지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K-컬처 페스티벌


나이지리아의 한국 문화에 대한 열기는 K-컬처 팬들을 중심으로 2021 개최 이후 2024년까지 차례 열린 ‘K-컬처 페스티벌 나이지리아같은 행사에서도 확인할 있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축제는 K-pop 댄스 배틀과 K-드라마 퀴즈부터 K-뷰티 체험, 한식 시식까지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K-드라마 K-pop 애호가들을 위한 틈새 모임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국의 풍부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는 수백 명의 참가자를 끌어모으며 기대를 모으는 축제로 성장했다. 2024 11월에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전통 한복을 나이지리아 앙카라* 아디레* 원단으로 재해석한 한복 패션쇼 새로운 부문을 도입해  문화를 독특하고 생동감 있게 융합했다.  페스티벌은 나이지리아인들이 한국 문화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행사.

* 앙카라(Ankara) 활기차고 다채로운 아프리카 왁스 프린트 직물로, 보통 면으로 만들어지며 대담한 패턴과 패션의 문화적 중요성으로 유명

* 아디레(Adire) 인디고 또는 기타 천연염료로 만든 전통적인 요루바(Yoruba) 염색 직물로, 복잡한 패턴과 디자인이 특징


KOTRA 라고스무역관은 행사의 비전과 매년 행사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이해하기 위해 2025년 3월 18일 행사의 주요 주최자 명인 켐미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녀의 의견 들어보았다.


<K-컬처 페스티벌 나이지리아 주최자 켐미 올라>


[자료: 인터뷰이(켐미 올라) 제공]


Q: K-컬처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A: 제 이름은 올라미칸라 올루와케미 아욜라(켐미 올라)이며, KVibe 팀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 커뮤니케이션 및 경험 기획을 담당고 있습니다.


Q: 라고스에서 K-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랐고, K-컬처 페스티벌의 주요 목표나 미션은 무엇인가요?

A: 페스티벌 아이디어는 오레올루와 아데물루레(팀장), 저와 세 번째 팀원인 모니솔라 아데고케를 초대해 나이지리아의 한국 애호가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구체화됐습니다. 저희가 성장하면서 이벤트와 기타 문화 사업을 통해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Q: 페스티벌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수년간 어떤 변화나 개선점을 보셨나요?

A: 200여 명이 참석하던 페스티벌은 이제 700여 명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한인 커뮤니티, 한국문화원(KCCN), KOTRA 라고스무역관 등 다양한 유관 기관의 지원을 받는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Q: 2024 페스티벌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어떤 것이 있었나요? 2024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프로그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2024년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복 디자인 콘테스트가 처음으로 개최됐습니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한식을 제공했는데, 이는 모두에게 큰 볼거리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식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2024년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축제의 한식 맛보기 체험>


 [자료: KOTRA 라고스무역관]

 

Q: 2024 페스티벌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복 패션쇼를 처음 개최했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새로운 코너를 추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향후 페스티벌에 더욱 혁신적인 코너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요?

A: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해 왔다고 생각했고, 진정한 교육과 문화 부문을 행사에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제를 진정한 한국 체험을 위한 원스톱 숍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충실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Q: 2024 행사를 기획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지난 몇 년간 행사를 조직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 우리의 가장 큰 도전은 항상 자금 조달이었습니다. 이번 행사 역시 자금 조달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과거에도 후원과 파트너십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행사에는 감사하게도 특히 나이지리아 한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Q: 한국 문화에 대한 나이지리아인들의 관심이 지난 몇 년 동안 높아졌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A: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단순히 K-드라마와 K-팝의 주류적인 측면에만 관심을 갖던 것에서 벗어나 언어를 배우고 문화의 다른 부분을 탐구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Q: 페스티벌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라고스를 넘어 나이지리아의 다른 지역에서도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 있나요? 향후 몇 년 동안 축제가 어떻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나요?

A: 예, 브랜드를 성장시키면서 나이지리아의 다른 지역으로 축제를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몇 년 안에 나이지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페스티벌 경험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페스티벌과 대중적인 K-컬처의 다양한 모습들이 나이지리아 사람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A: 한국 문화의 더 깊은 면에 대한 긍정적인 교육이 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한국을 K-pop과 K-드라마 발상지 이상의 나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제 한국은 훌륭한 기술 혁신의 중심지이자 웃어른을 공경하는 등 비슷한 전통과 가치를 지닌 나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 나이지리아-한국 관계의 미래에 이 페스티벌이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A: 우리의 핵심 사명 중 하나는 나이지리아와 한국의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스피치 대회, 한복 패션 대회 등을 통해 나이지리아에 한국 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개인과 단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과 교류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나이지리아의 문화적 요소를 한국 전통문화에 접목한 축제가 있는데,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정말 중요하죠. 예를 들어, 이번 행사의 주제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으로 나이지리아와 한국 문화의 장점을 융합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복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참가자들에게 나이지리아의 앙카라를 디자인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 점을 강조한 것이죠.

 

<2024년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축제 한복 콘테스트 참가자>

[자료: KOTRA 라고스무역]

 

Q: 개인적으로 K-컬처 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한국 문화를 진정성 있게 접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참석자들의 피드백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우리의 진심 어린 관심과 열정을 알아봐 준 나이지리아 한인 커뮤니티 구성원들로부터 감사의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Q: 페스티벌이 지역 비즈니스와 공급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페스티벌은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벤더에게 마니아 커뮤니티에서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페스티벌에서 제품을 판매한 몇몇 현지 벤더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가 노출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적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페스티벌에 바라는 점이나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것이 몇 년이 지난 지금, 초기 계획을 뛰어넘는 성장의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며, 문화 향유를 통해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한국 문화는 정말 아름다우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가 주는 시사점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뷰티,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스킨케어에 대한 수요는 K-뷰티 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한국 뷰티 기업은 현지 유통업체 및 소매업체와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식음료 부문에서도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레스토랑, 슈퍼마켓, 이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고추장, 라면, 음료 등 한국 식품의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증가하는 수요를 공략하면 이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 음식과 뷰티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므로, 한국 기업은 이러한 채널을 활용해 K-컬처 애호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캠페인을 구축할 수도 있다.


K-pop의 급증하는 인기는 콘서트 주최자와 상품 제조업체에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 선샤인과 같은 한국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나이지리아 영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암시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나이지리아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언어 교육 기관과 교류 프로그램도 늘어나 무역 및 외교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이중 언어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2024 K-컬처 페스티벌의 한복 패션쇼와 같은 문화 융합 행사의 성공은 패션, 영화, 음악 분야에서 한국 브랜드가 나이지리아 크리에이터와 공동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협업 프로젝트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이지리아에서 K-컬처의 영향력은 틈새 관심사에서 문화 및 경제 현상으로 발전해 소비자 습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기회를 형성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뷰티, 음식을 지속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양국 깊은 협력, 무역 파트너십, 문화 교류의 잠재력은 크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전략적 투자와 강력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하는 나이지리아 시장을 공략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수년간 -나이지리아 관계를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Nairametrics, The 49th Street, SparkMag, BellaNaija,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KOTRA 라고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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