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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야만두 오르시 신정부 출범, 향후 5년의 경제정책은?
- 경제·무역
- 우루과이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배성용
- 2025-03-2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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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우루과이 진출 여건 분석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 선출
2025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야만두 오르시(Yamandú Orsi, 이하 오르시) 대통령이 우루과이 제43대 대통령으로 임기(2025.3.1.~2030.2.28.)를 시작했다.
우루과이 대선은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50% 초과)을 얻지 못하면 2차 투표(결선)를 치르게 되는데, 오르시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약 54.4%의 득표율로 중도좌파 정당인 ‘광역전선(Frente Amplio)’ 소속 역대 대통령 후보자 중 1차 투표에서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다.
* 2005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한 타바레 바스케스(Tabare Vazquez) 전 대통령은 연합전선 출신
역대 우루과이 대통령 중 많은 수가 수도인 몬테비데오와 주변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오르시 대통령은 지방인 카넬로네스주 산타루시아시 출신이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카넬로네스 주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였다. 오르시 대통령의 당선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되었던 좌파 정권의 귀환을 의미하는 상징적 당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40년(1985~2025) 우루과이 대통령 명단>
성 명
재임기간
소속 정당
정치 성향
훌리오 마리아 산기네티
1985~1990
콜로라도당
중도우파
루이스 알베르토 라카예
1990~1995
국민당
중도우파
훌리오 마리아 산기네티
1995~2000
콜로라도당
중도우파
호르헤 바예
2000~2005
콜로라도당
중도우파
타바레 바스케스
2005~2010
광역전선
중도좌파
호세 무히카
2010~2015
광역전선
좌파
타바레 바스케스
2015~2020
광역전선
중도좌파
루이스 라카예 포우
2020~2025
국민당
중도우파
야만두 오르시
20253.1.~현재
광역전선
중도좌파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종합]
역사 교사 출신인 오르시 대통령은 현장 노동조합 기반과 교육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주의적 중도좌파 노선을 내세우며, “급격하지 않은 안전한 변화(cambio seguro)”를 내세우며 복지와 성장의 균형을 추구하는 노선을 공약했다.
우루과이 정부 구성
우루과이 정부는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Republica presidencialista)으로,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로 나뉘는 삼권분립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중 행정부는 총 14개의 부(Ministerio)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정부 핵심 내각은 광역전선(Frente Amplio) 소속 인사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경제재정부, 내무부 등 주요 부처에는 무소속 실무형 전문 인사를 배치하여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인사 구성이 이루어졌다.
<오르시 정부 내각 명단>
부 처
장 관
소속 정당
환경부
에드가르도 오르뚜뇨
광역전선
국방부
산드라 라소
광역전선
사회개발부
곤살로 시빌라
광역전선
경제재정부
가브리엘 오도네
무소속
교육문화부
호세 카를로스 마히아
광역전선
농축수산부
알프레도 프라띠
광역전선
산업에너지광업부
페르난다 카르도나
광역전선
내무부
카를로스 네그로
무소속
외무부
마리오 루베트킨
광역전선
보건부
크리스티나 루스템베르크
광역전선
노동사회보호부
후안 카스띠요
광역전선
교통공공사업부
루시아 에체베리
광역전선
관광부
파블로 메노니
광역전선
주택토지환경부
세실리아 카이로
광역전선
[자료: 우루과이 정부 (www.gub.uy/ministerios)]
그 외 입법부는 상원 30명(임기 5년, 의장 카롤리나 코세), 하원 99명(임기 5년, 의장 세바스티안 발도미르)으로, 사법부는 대법원, 항소법원, 하급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27일에 상하원 총 선거가 이루어졌으며, 선거 결과 여당인 광역전선에서 상원 16석(과반), 하원 48석(과반 미달)을 차지하였으며, 국민당이 상원 9석, 하원 29석으로 그 뒤를 잇고, 콜로라도당이 상원 5석, 하원 17석으로 원내 제3당이 됐다.
<우루과이 의회(상,하원) 구성>
[자료: 우루과이 의회(Parlamento del Uruguay),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종합]
오르시 신정부 경제정책 방향 : 투자 유치와 산업 경쟁력 강화
오르시 대통령은 증세 없는 경기부양을 강조하여, 임기 중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거듭 확약했다. 다만 외부 충격 발생 등 예외적 상황 하에서는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였으며, 글로벌 법인세 최저세율(15%) 도입 추세에 맞춰 우루과이 국내 세제 인센티브 구조를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오르시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전략은 투자 유치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병행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가 관개사업(Plan Nacional de Riego)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는 GDP 대비 6%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여 취약계층 학생 지원과 교원 양성을 강화하고, “국가적 교육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육성 측면에서 서비스 수출 및 기술혁신을 중시하고 있다. 콘텐츠·영상 등 문화산업 수출을 진흥하고, 과학기술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제조업 등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강국 위상에 걸맞게 녹색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송 부문의 전기화를 추진해 임기 중 대중교통 수단의 50%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세웠으며, 축적된 풍력·태양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국제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23년 기준 국가 전력의 98%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했으며, 이 중 수력발전이 약 35~45%, 풍력발전이 35~40%, 바이오매스가 10~15%, 태양광발전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르시 정부는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설비 확충과 친환경 연료 생산 지원에 주력할 전망이다.
향후 통상 정책 방향 및 투자 유치 전략
통상정책 측면에서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메르코수르(Mercosur) 역내 협상 전략이다.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중국과의 개별 FTA 협상이나 CPTPP 가입 신청은 공동교섭 원칙을 중시하는 메르코수르 규범 위배 논란이 있었다. 오르시 대통령은 이러한 독자 노선보다는 메르코수르 공동보조를 맞추는 협상 기조를 선호하고 있어, 향후 대중(對中) 협상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역내 파트너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2024년 12월 EU와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안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어, 메르코수르-EU 협정 발효를 위한 후속 조치도 정책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투자 유치는 오르시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축이며, 법인세 인상 자제와 투자 인센티브 유지로 친기업 환경을 이어갈 방침이다.
실제로 오르시 대통령은 선거 기간 “투자를 통한 빠른 성장 촉진에 집중하겠다”며 재정적자 확대에도 증세 없이 민간투자 활성화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와 행정 간소화를 추진하고, 특히 에너지·첨단산업 분야 투자에는 별도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우루과이는 기존에도 총 12개의 자유무역지대(ZF; Zona Franca)와 투자진흥법 등을 통해 외투기업에 법인세(IRAE)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으며, 오르시 대통령은 이러한 투자 우대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손질하면서도 지속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우루과이 자유무역지대(Zona Franca) 현황>
명 칭
지 역
특 징
Parque de las Ciencia
카넬로네스
‧ 공항 인접
Zona Nueva Palmira
콜로니아
‧ 국가 직접 운영
‧ 항구 인근
‧ 복합항만 개발 중
Zona Franca Punta Pereira
콜로니아
‧ 전략적 산업 중심지
‧ 우수한 물류 접근성
WTC Free Zone
몬테비데오
‧ 금융, IT 등 서비스 기업 중심
‧ 첨단 사무 인프라 보유
Zona Franca Colonia Suiza
콜로니아
‧ 80년 이상 산업 전통
‧ 아르헨티나 항구와 인접한 위치
Aguada Park
몬테비데오
‧ 우수한 통신 인프라 및 위치
‧ 몬테비데오 항구 앞
Zonamerica
몬테비데오
‧ 현대식 비즈니스 단지
‧ 다수의 기업 입주
Zona Franca Florida
몬테비데오
‧ 고도의 보안 시스템
‧ 다수의 기업 입주
Grupo Continental Zona Franca
콜로니아
‧ 유네스코지정 문화유산 지역 내
‧ 지역 및 해외시장 접근 용이
UPM Fray Bentos
프라이 벤토스
‧ 항만시설 포함
‧ 셀룰로오스 생산 중심
Zona Franca Libertad. Lideral
산호세
‧ 몬테비데오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CUECAR
두라스노
‧ 첨단 셀룰로오스 생산 설비 구축
‧ 110MW 재생에너지 공급
Zona Franca del Plata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
‧ 서비스형 자유무역지대
‧ 친환경 목조 건축, 지속가능성 강조
Zona Franca WTC Punta del Este Free Zone
푼타 델 에스테
‧ 고급 오피스 타워
‧ 공항, 해변, 주요 상권과 인접한 프리미엄 입지
[자료: 우루과이 경제재정부]
한편 미래 전략산업으로 지목한 그린 수소·E-fuel 분야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자 유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칠레 HIF Global 컨소시엄이 우루과이 국영에너지기업 ANCAP(국립연료‧알코올‧시멘트관리청)와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정부는 이처럼 대형 프로젝트의 인허가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우루과이 재무장관 가브리엘 오도네는 임기 동안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 제거와 에너지 분야 투자 유인책을 언급했다.
한국 기업 진출 시 기회와 리스크 요인
기회요인: 우루과이는 정치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중남미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한국 기업의 남미 거점으로서 매력이 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나 부패인식지수 등에서 지역 상위권을 기록해왔고, 대외채무 건전성도 양호하여 국가위험도가 낮은 시장이다. 국가신용도는 S&P 기준 BBB+를 기록(2023.4.26.)하여 중남미 국가 중 칠레(A, 2024.10.1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특히 메르코수르 회원국으로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인접 대형시장과의 관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제조업체에 차별적 이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메르코수르-EU 무역협정이 공식 발효될 경우 우루과이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이 EU 시장으로 관세 특혜를 받아 수출을 할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선제적 투자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오르시 정부의 인프라·환경 중점 투자 계획은 관련 분야 우리 기업에 구체적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관개시설 확충 사업에는 한국의 스마트 농업기술, 수자원 관리 솔루션 등이 활용될 수 있고,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추진에서는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분야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루과이 정부가 역점을 둔 디지털 서비스와 콘텐츠 산업도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기업이나 IT 스타트업에게 우루과이를 남미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우루과이는 데이터센터 등 ICT 인프라에 개방적이라 Google 등의 진출 사례가 있으며, 한국 기업도 현지 파트너십이나 합작 투자를 통해 중남미 시장 대상 콘텐츠 제작, IT 서비스 개발 등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소비재 시장으로서 우루과이는 ‘23년 기준 1인당 GDP 2만2천 달러 수준의 비교적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고급 제품을 찾는 중산층을 겨냥한 K-푸드, K-뷰티 마케팅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리스크 요인: 시장 규모의 제약은 우루과이 진출 시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총 인구 약 340만 명의 내수시장 자체는 크지 않아 단일 시장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주변국 연계 진출 전략 없이 우루과이 단독으로 접근할 경우 성장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또한 메르코수르 공통관세(최대 35%) 적용으로 한국에서 우루과이로 직접 수출하는 경우 높은 통관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현지 생산 또는 제3국 경유 무역 전략 등이 필요하다. 정책 불확실성도 모니터링해야 한다. 오르시 정부는 친기업 성향을 표방하지만, 연정 내 좌파 성향 강경파와 노조의 압박으로 인건비 상승이나 규제 강화 추진 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주 40시간 노동제 단축, 최저임금 큰 폭 인상 등의 조치가 현실화되면 현지 진출기업의 인건비 부담 증가나 노무관리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및 외부 변수도 체크 포인트다. 우루과이 페소화는 비교적 안정적이나 2024년 한 해에만 달러 대비 약 13% 절하되는 등 신흥국 통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수출입 기업의 환차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루과이 경제의 대외의존도를 감안하면, 중국 경기 변화나 국제 곡물가격, 기후 영향 등이 투영되어 현지 수요가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가뭄으로 우루과이 GDP와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우루과이의 경쟁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인근 브라질,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우루과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고, 미국, 유럽 등지와의 전통적 관계로 서방 다국적기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현지 입지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의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이 중요한 이유다.
자료: 우루과이 경제재정부, 우루과이 무역투자진흥청(Uruguay XXI), 우루과이 중앙은행, 세계은행, 주우루과이대한민국대사관, Guardian, 로이터 통신,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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