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라늄 시장 규모

통계 기관마다 상이하나 2023년 기준 우라늄 생산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 분야 전문 컨설팅 기업 'UxC'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4390톤의 우라늄이 생산되었고, '세계원자력협회'는 2023년 우라늄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3.2%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우라늄 생산 상위 10위 국가>

(단위: 톤, %)

[자료: 세계원자력협회(WNA)]

상기 표를 보면 우라늄의 전체 생산량은 총 수요의 70%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수요가 일련의 사건들로(2011년 후쿠시마 원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감소하였다가 최근 원자력이 '그린 에너지'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수의 글로벌I T기업(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들이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꼽고 있고 관련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우라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icrosoft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원자력은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서 연중 언제든 밤낮으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무탄소 에너지원이며 대규모로 그 효과가 입증된 에너지원”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Google의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수석 이사인 '마이클 테렐'은 “원자력을 통해서만 인공 지능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AWS(Amazon Web Service), Open AI 등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을 새로이 검토하거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증가하는 원자력 수요에 맞춰 관련 기업들이 우라늄 생산량을 늘리려 하지만 그간 누적된 원자력에 대한 시설 투자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은 관련 인프라 건설 지연, 광업세 인상 등으로 인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니제르는 공급망 문제, 미국은('22년 12위 생산국) 생산지 지역 주민과의 갈등, 브라질은('22년, 14위) 법률 문제로 인해 단기간 내 생산량을 확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Cameco'사의 경우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위기 시기에 지속적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우라늄 수요 증가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꼽힌다. 

우라늄 가격 동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많은 우라늄 광산들이 폐쇄되었고 투자가 저조해진 상황에서, 단기간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없어 2024년까지 국제 우라늄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붕괴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라늄 가격은 2024년 파운드당 10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파운드당 60~7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우라늄 선물 전문 기관 '옐로우 케이크'의 CEO '안드레 리벤버그'는 2025년 우라늄 시장은 증가하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할 것이고 이로 인해 또 한 번의 가격 급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5년간 우라늄 가격 변화 추이>

(단위: USD)

[자료: 인베스팅닷컴]

2024년 4분기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73달러로 10.7% 하락하였고 현재까지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에 관해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 간의 무역 긴장과 수요 예측 수정으로 인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을 주 에너지원으로 채택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라늄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우라늄 개요

2023년 1월 1일 기준 러시아의 우라늄 매장량은 705천 톤으로, 주로 53개 매장지 심토에 매장되어 있다. 이 외 8개 지역에 약133.4천 톤의 '발견잠재자원량'이 보고되었다. 

주요 우라늄 사이트는 극동(스트렐쵸프스키 광석 지구)과 시베리아(비팀스키, 엘콘 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우라늄 매장지는 바이칼 지역에 있는 '아르군스코예' 광석 지구이며 러시아 총 생산량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공식 매장량은 9481톤에 달한다.

<러시아 내 주요 우라늄 매장지 및 광산지구>

[자료: nedradv.ru]

러시아는 단순 채굴 뿐만 아니라 가스 원심분리기 방식의 우라늄-235 농축 기술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농축 시설의 약 40%가 러시아에 있으며 여러 국내 및 해외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러시아 우라늄 수출 동향

러시아산 우라늄의 최대 수입국은 주로 원자력 발전을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국가들이다. 

미국은 러시아 우라늄의 최대 구매국이였으나 러-우 사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2024년 5월 미국 정부는 자국 에너지 기업들의 러시아 우라늄 구매 금지 조치를 발표했고 이로 인해 2028년까지는 별도 정부 허가가 있어야 미국 기업들의 우라늄 수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25년 12월 31일까지 농축 우라늄의 대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법령을 채택하였다.

미국과 유럽 국가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러시아 정부는 새로운 구매자를 찾거나 기존 교역국들과의 거래를 늘리려 하고 있으나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라늄 수출국 통계, HS 코드 284420>  

(단위: 백만, %)

[자료: GTA]

한국 우라늄 수입 동향

한국은 전체 우라늄 수입의 약 절반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한국의 우라늄 수입국, HS 코드 284420>

(단위: 백만, %)

[자료: GTA]

결론

전세계적으로 우라늄 시장은 생산 부족,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붕괴, 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 등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 급등했던 우라늄 가격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각 국가들의 원전 정책이 확대되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기업들의 보다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료: neddradv.ru, RBC, GTA 등 KOTRA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