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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오스트리아 경제성장률 0.6~0.7% 전망
  • 경제·무역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5-02-17
  • 출처 : KOTRA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오스트리아 경제, 2025년에는 상승 전환 전망

민간소비 및 수출 회복이 소폭의 성장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산업 전반의 침체는 지속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소(WIFO)와 경제사회연구소(IHS)를 인용해 발표한 상공회의소(WKO)의 자료에 따르면(2024년 12월 발표), 지난 2년 간 구조적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를 겪어온 오스트리아는 2025년 소폭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플러스 반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자율 하락, 수출 수요 증가, 소비 심리의 회복이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재정 적자 심화가 당면 이슈로 부상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취할 재정정책이라는 내부 요인과 함께, 지정학적 이슈 및 교역 정책 상의 리스크라고 하는 외부요인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병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4년 마이너스 성장, 올해에는 소폭 반등 전망

 

구조적 위기 문제로 인해 지난 한 해 오스트리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예상 대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왔으며, 최종 연간 성장률은 -0.9%를 기록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1.0%를 기록했던 2023년에 이은 2년 연속 마이너스 기록으로,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EU 내 하위권에 속하는 성적이다. 다만, 주요 기관에서는 이자율 하락, 글로벌 경제환경의 개선, 소비심리 개선의 영향으로 2025년에는 소폭의 플러스 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요 기관 예상치: WIFO 0.6%, IHS 0.7%, WKO 2024년 12월 발표).

 

<2023~2025년 경제성장률 추이(전망)>

(단위: %)

 

2023년

(실적)

2024년

(추정)

2025년(전망)

WIFO

IHS

GDP 성장률

-1.0

-0.9

0.6

0.7

[자료: WKO, WIFO, IHS]


물가를 살펴보면, 평균 물가인상률이 2.9~3.0% 수준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그보다 살짝 낮은 2.3%(WIFO)~2.6%(IHS)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인데, 주요인으로는 전력망 비용의 상승이 꼽힌다. 당면 문제로 급부상한 재정적자는 재정 개선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올 한해 GDP의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WIFO에서는 이를 3% 수준까지 급격히 낮출 경우에는 GDP가 0.5~0.9%P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2026년 경제성장률 추이(전망) 및 2025년 재정 적자 개선 시나리오>

[자료: 오스트리아 통계청(Statistik Austria), Fiskalrat, WIFO]

 

산업 부문별 전망

 

지난해 제조업, 건설과 소매업 부문은 각각 총부가가치생산 -4.5%, -3.6%, -2.0%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23년부터 이어져온 흐름으로, WIFO에서는 올해에도 이 같은 산업 전반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2000년대 초반 이와 유사한 경기 침체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이후로는 이번처럼 긴 기간의 부진을 기록한 때가 없었다. 2000년 초반과 비교할 때, 당시의 침체는 지금보다 장기간 이어지기는 했지만 생산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기도 했었다.


다만, 위에서 언급된 각 부문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지난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소매업과 건설업의 경우 각각 0.6%와 0.5%의 플러스 반전이 전망돼 희망을 주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는 상당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제조업과 건설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비스업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6.1%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던 반면, 올해에는 서비스업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숙박 및 요식업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률인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금융·보험, 정보·커뮤니케이션 부문 모두 0.5%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산업 부문 별 성장률 전망>


[자료: WKO]

 


민간소비와 수출 회복이 소폭의 성장 견인

 

전문가들은 올 한해 오스트리아 경제의 소폭 성장 요인으로 민간소비의 회복과 수출의 증가를 들고 있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의 보전으로 개인소득이 늘었음에도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보이지 않아 민간 수요는 팬데믹 시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불안심리로 인해 저축률 역시 증가했다(2023년 8.7% → 2024년 11.4%).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긴축 통화정책까지 시행되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저축률의 경우 당분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더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실질구매력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으로 2025년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0.8(WIFO)~1.0%(IHS)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의 경우 국제경제환경의 개선으로 지난 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WIFO와 IHS 모두 상품 수출은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서비스 수출 합산 시, WIFO 1.4% / IHS 1.7% 성장 전망). 다만, 산업의 구조변화와 관세 이슈가 촉발한 불확실성이 수출 전망 마이너스 요인으로 병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2025년 민간소비 및 수출 증가율 추이(전망)>

(단위: %)

 

2024년(추정)

2025년(전망)

WIFO

IHS

WIFO

IHS

민간소비

-0.3

-0.2

0.8

1.0

수출(상품·서비스)

-2.9

-3.8

1.4

1.7

[자료: WIFO, IHS]

 

투자 하락세는 지속

 

소폭의 증가가 예상되는 민간소비와 수출과는 달리, 투자는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해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총고정자본형성은 2025년에도 -0.4(WIFO)~-0.2%(IHS)의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건설 부문 투자에 대해서는 WIFO와 IHS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데, -0.5%의 감소를 예측하고 있는 IHS와는 달리 WIFO는 0.5%의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WIFO 측에서는 건설업의 회복을 위해 정부가 집행해온 건설업 지원 패키지는 지속되는 반면, 거주용 부동산 대출 규제가 종료되는 것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2024~2025년 투자 증가율 추이(전망)>

(단위: %)

 

2024년(추정)

2025년(전망)

WIFO

IHS

WIFO

IHS

총고정자본형성

-2.9

-2.9

-0.4

-0.2

[자료: WIFO, IHS]

 

<2019년 1분기 ~ 2024년 3분기 투자 추이>

(실질 기준, 2019년 1분기=100)

[자료: Statistik Austria, UniCredit]

실업률은 소폭 증가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전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업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 및 건설업의 부진으로 인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평균 실업률은 7.0%를 기록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데, 당분간 고용시장의 상황은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WIFO와 IHS에서는 2025년 실업률을 7.2%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는 2026년 들어서야 7.0% 선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구통계학적 요인으로 인한 노동력의 공급 증가가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24~2025년 고용 인구 증가율 및 실업률 추이(전망)>

(단위: %)

 

2024년(추정)

2025년(전망)

WIFO

IHS

WIFO

IHS

고용 인구 증가율

0.2

0.2

0.4

0.4

실업률(국가정의기준)

7.0

7.0

7.4

7.4

[자료: WIFO, IHS]

 

<2022~2026년 실업률 추이(전망)>

(단위: %)


[자료: Statistik Austria, UniCredit Research, 국가 정의 기준]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로 회복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연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연평균 2.9%로 마감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이는 1974년 오일 파동 이후 최고의 인플레이션으로 지적되는 2022년과 2023년 각 8.6%, 7.8%의 물가인상률을 기록했던 것을 상기하면 큰 폭의 회복으로, 2021년의 2.8%에 근접한 수치다. 2023년에는 유로존 내 타국가에 비해 물가상승률 안정의 폭이 낮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타 국가 대비 높은 하락률을 기록함으로써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 범위 내에 안착했다. 외식업 등을 포함한 서비스 가격의 상승이 물가상승을 자극했음에도, 가정용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화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25년 예상 물가인상률은 2.2%로, 2026년에는 1.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026년 물가인상률 추이(전망)>

(단위: %)


[자료: UniCredit Research]

 

금리 인하 사이클 가속화

 

지난해, 유럽중앙은행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대한 기대로 인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6월 이후 12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이어 지난 1월 30일, 한 차례의 추가 인하가 결정되면서 예금 금리는 2.75%가 되었는데, 전문가들은 올해 2~3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관적인 경제전망과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로 인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압박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 금리가 중립 수준인 2.0% 이하로까지 낮아질 수 있는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UniCredit Bank Austria에서는 연내 1.75%까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오스트리아 경제가 올해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간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누적된 재정 적자 이슈가 당면 이슈로 부각해 있고 EU의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를 피하기 위한 차기 연정의 재정 확보 안이 발표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오스트리아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적극적 재정 개선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이것이 국민총생산에 가져올 마이너스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며 관련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2024년, 전년 대비 -3.8~-2.9% 감소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 수출(상품 및 서비스)은 올 한해 성장 기조로 전환해 1.4~1.7%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희망을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역시 2기 트럼프 정부의 對 EU 관세 부과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미국은 오스트리아의 2위 수출 대상국으로(2023년 기준),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출 감소 외에도 통상환경 변화 자체가 국내기업에 안겨줄 불확실성 여파가 수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별 여파에 대한 진단과 전망 역시 속속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이미 1기 트럼프 정부 통상정책의 핵심에 있었던 철강 산업에 이어,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주요 타겟이 될 자동차 산업, 의약품 산업 등이 그 우선 순위에 올라있다.

 


자료: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소(WIFO), 경제사회연구소(IHS), 상공회의소(WKO), 통계청(Statistik Austria), Fiskalrat, UniCredit Research, Macrobond, KOTRA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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