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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의 인도-미국 관계
  • 경제·무역
  • 인도
  • 콜카타무역관 박영선
  • 2025-02-17
  • 출처 : KOTRA

‘25.2.13 모디총리 워싱턴 방문, 미국-인도 정상회담 개최

인도기업,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무역, 이민, 기후 정책에 대응 예정

인도 진출 한국기업, 변화하는 교역환경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책 마련 필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2.12~13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과거 트럼프 1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친구라고 하면서 친분을 과시하였지만 양국간 관계는 무역, 이민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국제 정치 및 경제 지형에 중요한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미국의 관계는 트럼프 2.0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자국 중심의 경제 정책을 내세우며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인도의 대외 무역과 경제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인도와 미국의 협력 수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따른 도전 과제도 함께 존재한다. 인도 정부는 미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도 경제의 현재 상황과 전망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세 번째 임기 동안 인도 경제의 급속도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무역 적자, 인도 루피화 평가절하,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입, 외국인 기관 투자(FII) 유출, 높은 인플레이션, 낮은 소비 및 높은 실업률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인도의 경제 정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변화할 경우 인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접근성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지속되며 인도가 대체 생산기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무역정책에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서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무역 경쟁을 빚었으며, 인도의 높은 관세를 지적하며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인 바 있다. 특히 2019년에는 미국이 인도를 ‘일반특혜관세’(GSP)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인도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트럼프의 무역정책 기조가 변화한다면 인도의 IT, 섬유, 제약 업종 등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인도 기업들에게 일부 기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인도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기업들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 및 외교 협력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를 인도-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해 왔다. 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협력 체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인도의 국방 및 기술 협력도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산 무기를 더 많이 구매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도의 방위 예산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외교 정책 변화에 따라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신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국의 외교적 독립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 및 방위산업 육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지속할 경우 인도의 원유 수입 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요구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인도의 에너지 정책과 외교적 선택의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향후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인도의 역할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인도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기존 화석연료 의존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 정책 변화의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출신 전문 인력의 미국 이민 및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인도 IT 및 의료 분야 전문가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 유학생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인도 유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도의 인재 육성과 해외 진출 전략이 보다 세밀하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기업들은 미국의 이민 정책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따른 인재 확보 및 관리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 정책과 인도의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친환경 정책보다는 화석연료 산업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제 기후 협력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에 인도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하여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그에 따른 인도기업의 대응방향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무역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공급망을 재편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의 결과에 따라 수출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도 주요 제조업인 자동차, 전자, 화학, 제약 등에서 규제 및 무역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Make in India)에 발맞춰 현지 생산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의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인도-미국간 교역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The Telegraph, The Indian Express, The Diplomat, The Hindu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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