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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 푸드 스타일 2025' 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5-02-03
  • 출처 : KOTRA

일본 외식시장 규모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

일본 소비자 선호도, 일본 요리와의 친화성을 고려한 상품 개발이 중요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FOOD STYLE JAPAN Kansai 2025

개최 장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최 기간

2025.1.22.(수)~23.(목) (2일간)

웹사이트

https://foodstyle.jp/kansai/

개최 주기

연 5회 개최(9월 도쿄, 10월 아이치, 11월 후쿠오카, '26년 1월 오사카, 2월 오키나와)

주최

Food Style Kansai 실행위원회

참가기업 수

950개사 ('24년 755개사)

참관객 수

2만3801명 ('24년 2만3789명)

주요 품목

식품·음료·설비·기기·시스템·서비스 등 음식 관련 전 분야

구성 전시회

외식 경영 DX EXPO, 라면산업전 in Kansai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2025년 1월 22일부터 양일간 인텍스 오사카 전시장에서 FOODSTYLE JAPAN Kansai 2025가 개최됐다. Food Style Japan Kansai 2025는 음식점, 숙박시설, 슈퍼마켓, 편의점, 백화점, 유통사를 대상으로 한 식품 관련 전문 전시회로, 외식, 도시락·급식·택배, 슈퍼마켓 총 3개 분야로 구성됐다. 동시 개최된 '라면산업전 in Kansai'는 다양한 라면 및 원재료가 전시됐으며 일본산 밀가루를 사용한 면을 평가하는 품평회도 열렸다. 또한 요식업계 일손 부족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DX 관련 제품·서비스를 모은 '외식 경영 DX EXPO'가 오사카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별 식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서일본 지자체나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설치해 1차 산업부터 가공식품까지 농수산물을 전시했다. 외에도 바이어의 관심도가 높은 '신상품 컬렉션'이나 특색 있는 조미료를 전시하는 '조미료 선수권 대회', 고객 유치 및 인증제도, 신상품 개발 등에 대한 16개 세미나가 개최됐다. 참가기업 수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950개사, 참관객 수는 소폭 증가한 2만3801명을 기록했다. 2026년에는 1월 28일부터 양일간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최 예정이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전시회에서 본 식품시장 트렌드

 

전시회에서는 라면 가게를 비롯해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와 메뉴가 많이 소개됐다. 일본 요식산업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2020년 큰 타격을 받았으나,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원재료비 급등과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음식점도 늘고 있다. 특히 라면 가게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기에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다. 일본 기업 정보 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국 라면 가게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30%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 업계는 다른 업종에 비해 설비투자가 비교적 저렴해 신규 진입도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원재료비나 광열비, 인건비의 상승이 가게 이익을 압박해 폐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1000엔의 벽으로 불리는 라면 업계에 가격 인상은 사활이 걸린 문제다. 다만 새로운 가치를 원하는 소비자도 최근 늘어났기 때문에, 라면을 어떻게 부가가치 있는 요리로 만들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이러한 시장현황을 반영하듯, 해당 전시회에선 글루텐프리 면이나 쌀가루면, 냉라면용 면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들이 선보여졌다.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면>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조사 전문 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도 일본 외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32조1423억 엔(소비자 지불 금액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을 웃도는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요의 호조와 고객 단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일본 국내 외식 시장 규모 추이>

*주: 연도는 4월부터 차년도 3월 말 기준, 2024년도는 예측치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또한 고객의 관심이 성패로 직결되는 외식산업 특성상 고객을 사로잡을 새로운 식재료나 신메뉴 발굴은 늘 바이어의 관심사이다. 기존 상품의 패키지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제조업체도 최종 소비자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명란젓 제조업체인 Kanefuku사는 일회용 명란젓 상품을 출시했다. 코로나 이후 식품 위생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환경에 대응해 스틱 형태의 패키지에 명란젓을 넣어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Kanefuku사의 일회용 명란젓 상품>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참가기업 인터뷰

 

<참가기업 I사: B2B 플랫폼 운영>

Q. 귀사의 사업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A. 당사는 외식업계 B2B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1998년 창업 이래 식품 공급업체와 음식점을 매칭하는 사업을 수행하며 식자재 조달 등도 하고 있다. 식품업체의 정보와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이다.

Q. 일본 외식업계 현황을 알 수 있을까요?

A. 일본 외식업계는 두 가지 과제를 지닌다. 일손 부족과 원재료비 급등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임금 상승이 쉽지 않기에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외 종업원의 만족도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성실하다면 미경험자라도 채용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재료비 급등은 환율 문제와 물류 규제(시간 외 근로 시간 상한)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제 극복을 위해서는 소비자 행동 변화를 잘 파악해 이를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

Q. 소비자 기호는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맛+가격+청결감'을 기준으로 가게를 고르는 젊은이가 많아진 것, 논알코올 음료를 선호해 맥주 판매량이 낮아진 점 등이 있다. 대표 주류기업인 S사는 맥주보다 음료수나 저알코올 음료(츄하이 등)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 외식업계는 2019년 대비 매출을 회복했지만, 객당 단가가 오르고 있을 뿐 고객 수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불경기의 영향도 있다고 보인다. 

Q. 한국 수출기업을 포함해 공급업체들은 향후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공급업체의 적극적인 자사 제품 홍보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관점에서는 어떻게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좋을지 등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판매해 보는 것은 어떨지 등을 제안하며 제품의 강점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사 제품인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제안하는 등 바이어의 구매 검토를 수월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B2B 영업 시에는 고객사에 관해 연구하고 제안하는 것이 좋다.


<참가기업 N사: 피클 제조 및 판매>

Q. 형형색색의 피클이 눈에 띄는데, 참관객 반응은 어땠나요?

A. 당사는 채소나 과일 피클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맛이나 외관 외에도 개발 배경, 창업 비화 등에 관심을 두는 참관객이 많았다.

Q. 외관 외에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일본에는 '쓰케모노'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절임 음식이 있는데, 이를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가볍고 산뜻한 풍미가 되도록 맛을 내고 있다. 맛 외에는 4대째인 현 사장이 업종을 기존 와이어로프 제조에서 농산물 가공업체로 전환한 것이 화제가 됐다. 당사는 본사가 소재한 오사카에서 수확한 채소 중에서도 특히 모양이 좋지 않아 상품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채소를 사용해 식품 폐기물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 부분도 CSR 관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및 촬영, 기업 제공]

 

시사점

 

일본 외식업계의 원재료비 상승, 일손 부족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기에 DX를 도입하는 음식점과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형 외식 체인점은 배식 로봇을 도입하며 자동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음식점은 카드나 QR코드 결제가 불가능한 점포도 여전히 많다. 참가기업 I사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음식점의 카드 결제 수수료가 가전제품 양판점 등 다른 업계 대비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평균 3.8%, 타 업계 1~2%대). 소규모 음식점도 DX를 도입하는 추세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식재료의 안정적인 조달 또한 외식업계의 과제이다. 라면 체인점 담당자는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식자재비 급등이 원인으로 폐점하는 음식점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가가치를 더한 음식 제공 가부와, 맛 이외에도 접객 등 가게 분위기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자사 제품 제안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연령층이나 기호에 맞춘 메뉴, 식재료 제안이 거래 성사의 키포인트가 된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 한국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금, 일본 소비자의 선호도나 일본 요리와의 친화성을 고려한 상품 개발이 수요 창출의 열쇠가 될 것이다.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야노경제연구소, 제국데이터뱅크, KOTRA 오사카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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