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미국 서부 지역 경제 동향과 2025년 경제 전망
  • 경제·무역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5-01-02
  • 출처 : KOTRA

2024년 10월~11월 중순까지 서부 지역의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안정세

2025년 미국 경제는 기존의 기대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한 변수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은 12개 지역의 연준이 관할 지역별로 수집한 최근의 경제동향 관련 보고서인 베이지 북(Beige Book)을 연간 8회 발간한다. 베이지 북은 통상 FOMC 회의 2주전 수요일에 발표되며, 이번 뉴스는 2024년 12월 4일 발표된 내용을 참고했다. 미국 연준의 12번째 지부인 샌프란시스코 연준은 알래스카 주, 애리조나 주, 캘리포니아 주, 하와이 주, 아이다호 주, 네바다 주, 오리건 주, 유타 주 및 워싱턴 주와 더불어 미국령 사모아, 괌 및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을 관할한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관할 지역(어두운 색 표시)>

[자료: Federal Reserve Bank]

 

부문별 서부 지역 경제 동향

 

미 서부 지역의 경제 활동은 보고 기간인 2024년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고용인들의 이직률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임금과 물가는 조금 올랐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소매와 서비스업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고, 제조업은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농업과 자원 관련 산업은 여건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은 나아졌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달랐다. 금융 서비스는 개선되었으며, 저소득층 주택 문제와 의료 서비스 및 식품 지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전반적으로 향후 서부 지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노동 시장) 보고 기간 동안 미 서부 지역의 고용 상황은 안정적이었고, 고용인들의 이직률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 서비스, 지역 사회 지원 서비스, 소매, 금융 부문의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술이나 건설 같은 부문에서는 고급 직무뿐만 아니라 초급 직군 채용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 근무가 불가능한 직무는 특히 채용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전반적으로 소폭 올랐다. 특히 직원 채용과 유지가 어려운 더 나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는 노조 협상으로 인해 여러 산업 부문에서 임금 상승 압력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네바다에서는 최근 노조와의 합의로 지역 내 임금이 안정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물가) 미 서부 지역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약간 상승했다. 특히 의료, 보험 등 비즈니스 서비스 비용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을 낮추기로 결정한 일부 기업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시멘트와 목재 제품과 같은 건설 자재 비용은 안정세를 보였다. 한편, 소규모 음식점은 대형 체인점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기도 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역 사회 여건) 미 서부 지역 전역에서 저소득층 주택 부족으로 인한 주거 불안정과 노숙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건강 서비스와 식량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계속 높았다. 특히, 최근 의료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위한 정신 건강 서비스 보장 혜택을 줄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직업 훈련과 경력 개발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지만, 고등 교육 기관에 지원하는 학생 수는 줄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소매 및 서비스) 미 서부 지역에서 소매 제품에 대한 수요는 대체로 안정적이었고 필수품과 할인 제품의 인기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택적인 소비품에 대한 수요는 저조했다.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온라인 쇼핑 증가로 매출이 작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비스업 역시 큰 변화는 없었고, 관광은 지역에 따라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예를 들어 하와이는 관광객이 늘었지만 네바다와 남부 캘리포니아는 줄었다. 외식 산업 부문은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고객 수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특히 판촉 상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보고했다. 보험 및 법률 서비스 수요는 변동이 없었으며, 의료 서비스는 여전히 고객 수요가 높았다.

 

(제조업) 보고 기간 동안 미 서부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소폭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봄 철에 집을 개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절 변화를 앞두고 제조된 목재 제품 등 건설 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는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증가했으며, 원자재의 가용성은 2020년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자본 장비 산업의 한 관계자는 개발업자와 유통 센터에서 기계 부품 및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약간 약화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농업 및 자원 관련 산업) 미 서부 지역의 농업 및 자원 관련 부문의 여건은 보고 기간 동안 대체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전역에서 나무 수확량은 감소했지만, 다른 작물의 수확량은 대체로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캘리포니아 주와 플로리다 주의 기상 재해 영향으로 신선 농산물 가격이 변동성이 심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캘리포니아 산 와인 판매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와 유럽 경쟁 심화로 아시아 지역으로의 목재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및 건설) 미 서부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단독 주택 수요는 높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다가구 주택은 공급이 늘면서 임대료가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다. 대형 주택 건설업체는 앞으로 몇 달간 금리가 낮아지는 것에 대비해 신규 건축 착공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부문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사무실 공실률은 여전히 높았지만, 소매 및 산업용 공간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기관) 미 서부 지역의 대출 활동은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업 및 산업 대출과 소비자 신용에 대한 수요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신용 및 자산 품질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동성도 충분한 것으로 보고됐다.

 

2025 미국 경제 전망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시스템 내 통화 정책을 위해 구성된 위원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는 2024년 12월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기존 4.50~4.75%에서 4.25~4.50%로 조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9월, 11월에 이어 세번째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게 된 배경에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점도표 상 내년 금리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금리 조정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임을 시사하며 그 배경에는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2024년 9월 전망 대비 12월 전망치로 본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중간 예측 결과>

(단위: %)

[자료: 연방준비은행, JP Morgan]

 

한편 미 상무부는 현지 시각으로 2024년 12월 19일, 2024년 3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3.1%인 것으로 확정 집계했다. 이는 이전 분기의 3.0%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8% 대비 0.3%를 상회하는 결과다. 2024년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달의 2.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한다.

 

<분기별 실질 GDP 변화율 동향>

[자료: Bureau of Economic Analysis]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초부터 일자리 시장은 다소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연준의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약간 높은 상태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물가 상승률을 2%대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로서는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위험 요소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경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은 이 목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조정할지, 언제 조정할지는 향후 경제 지표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 연준은 미국이 보유 중인 국채와 주택 관련 증권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돕고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과 언론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2024년 11월 기준으로 2025년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향후 12개월 동안 1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와 JP 모건은 2025년 말 S&P 500 지수가 6,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도이치뱅크는 7,000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상승한 수치로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감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관세 인상과 감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무역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예측과 금융 시장 지표는 완벽하지 않기에, 탄력성 있는 미국 시장의 강점이 향후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자료: Federal Reserve Bank, JP Morgan, Beige Book, FRED Economic Data, Bureau of Economic Analysis, Federal Reserve Bank of Saint Louis,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서부 지역 경제 동향과 2025년 경제 전망)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