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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전자상거래, 주요 구매 채널로 도약… 향후 과제는?
  • 트렌드
  • 페루
  • 리마무역관 한규민
  • 2024-12-26
  • 출처 : KOTRA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 매출액은 약 130억 달러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전망

전자상거래를 통한 K-뷰티 등 한국 소비재 제품 판매 확대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Cámara Peruana de Comercio Electrónico, CAPECE)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페루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페루 전체 GDP2.4%에 불과했으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거래가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2023년에는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4%까지 성장했다. BBVA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20247월 전체 카드 결제 중 68%가 온라인 결제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p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페루 전자상거래 매출액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2024년 보고서, KOTRA 리마무역관 가공]

 

중남미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약 3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페루 비중은 4.3%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페루의 인터넷 보급률은 78%로 디지털 접근성이 점차 향상되면서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 인구의 절반 수준인 약 1680만 명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70%가 수도 리마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수도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자상거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210(56달러)로 나타났으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앞으로도 시장 확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 이슈와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페루 전자상거래 트렌드

 

1) 어플리케이션 및 SNS를 통한 온라인 거래 확산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 PERU) 조사에 따르면 페루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 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2365%에서 202470%로 증가했는데, 과거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주문이 주를 이루었다면 점차 그 흐름이 어플리케이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컨설팅사 GRM(Global Research Marketing) 자료에 따르면 페루 내 주요 온라인 주문 어플리케이션으로는 Falabella, Amazon, PedidosYa 등이 있으며 편의성, 다양한 옵션, 경쟁력 있는 가격,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가 주요 강점으로 지목됐다.

 

<2024년 페루 주요 온라인 주문 어플리케이션>

(단위: %)

플랫폼 명

이용

응답률

참고사항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Falabella.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4pixel, 세로 146pixel

Falabella

44

본사 국가: 칠레

근로자 수: 6653

연간 매출액: 97900만 달러(2023)

주요 취급제품: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특징: 페루 전역에 30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 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중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Amazon.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82pixel, 세로 181pixel

Amazon

38

본사 국가: 미국

주요 취급제품: 전자제품, 가정용품, 서적 등

특징: 전 세계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202311월 이후 특정 제품에 대해 페루까지 무료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확보를 위해 노력 중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Pedidosya.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16pixel, 세로 285pixel

PedidosYa

35

본사 국가: 우루과이

주요 서비스: 식품, 의약품 배달

특징: 2014년에 설립돼 페루 내 1만2000개 이상의 식당과 제휴, 라삐(Rappi)와 함께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배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음

[자료: GRM 및 각 플랫폼 홈페이지]

 

이 외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틱톡(TikTok)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통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설문조사에서 인스타그램, 틱톡을 통해 온라인 주문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 3%를 기록했다.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페루의 전자상거래 업체 등록 수는 332000개이며, 이 중 8%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는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페루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화장품 유통기업 MINNASNS 계정>

[자료: MINNA PERU TikTok]

 

한국 화장품 유통기업 MINNA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마케팅으로 최근 매출액을 크게 늘렸다KOTRA 리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MINNA사 총괄 매니저 넬리 감보아(Nelly Gamboa) 씨는 현재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장 판매액을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 및 인플루언서의 사용 후기가 담긴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SNS 채널을 통한 제품 문의가 증가했고, 이는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페루 화장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식 판매 웹사이트는 물론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한국 문화와 관련된 영상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페루 청년층 사이에서 K-푸드, K-굿즈 등 다양한 한국 소비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주요 유통사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있다.

 

2) 중국 플랫폼의 빠른 성장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 쉬인(Shein)이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서 배송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20246월 한 달간 테무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는 140만 건을 기록하면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입소스(IPSOS PERU)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구매 플랫폼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페루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57%)’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페루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상품 존재(54%)’, ‘페루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저렴한 배송 비용(35%)’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는 20241분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방문 수는 월간 합계 1000만 회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며 앞으로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2024111단계 개항된 페루 창카이(Chancay) 항구를 통해 중국과의 직항로가 개설되면서 제품 배송 기간이 단축되고 중국 플랫폼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빠른 배송 서비스 수요 증가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페루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가격과 빠른 배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에서 빠른 배송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02382%에서 202486%로 증가했다. 또한 제품을 받기까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8%는 최대 3일이라고 답변했으며, 당일 배송의 경우 11(3달러)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페루 신속 배송 홍보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메르까도 리브레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41pixel, 세로 249pixel

[자료: Mercado Libre]

 

이러한 흐름에 따라 페루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메르까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페루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현재 리마 내 24시간, 전국 48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르까도 리브레 총책임자 뻬드로(Pedro)씨는 포브스(Forbes Peru)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와 신규 제품 확대를 통해 2025년 최대 50%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페루 소비자는 더욱 빠른 배송 서비스를 희망할 것이며, 이는 고객 만족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앞으로 기업들 사이에서 페루 내 물류 최적화가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 주요 도전 과제

 

페루의 디지털 기술 발달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지만, 현금결제, 사이버 보안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1) 현금결제


페루에는 우리나라의 카카오뱅크 같은 간편 송금 플랫폼 야뻬(YAPE), 플린(PLIN) 등 디지털 거래 수단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페루 소비자는 상품을 배송받고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인 ‘Cash on Delivery(COD)’를 선호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현금결제 방식(COD)이 전체 10%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 중남미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2023년 중남미 내 현금결제 방식(COD) 사용률>

(단위: %)

[자료: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2024년 보고서, KOTRA 리마무역관 가공]

 

페루 소비자가 현금결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먼저 신뢰성의 문제다. 소비자들이 금융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것을 꺼리고, 제품을 직접 확인한 후 결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공식 근로자 비율이 높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페루 통계청(INEI)에 따르면 페루 취업인구 중 약 71%가 비공식 근로자인데, 이 중 은행 계좌 이용,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비율은 약 5%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전자상거래 회의소 헬무트 카세다(Helmut Caceda) 회장은 현금결제가 지속될 시 경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전자상거래 성장을 제한하기 때문에 공식 경제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2) 사이버보안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피싱(Phishing), 해킹 메일, 스미싱(Smishing) 등 사이버 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페루 경찰청(PNP)에 따르면 페루 내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악성 코드를 다운받게 하거나 전화 통화로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하는 피싱 및 스미싱 사례가 가장 많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 발표에 따르면, 20237월부터 20247월까지 페루에서 발견된 악성 코드 탐지 건수는 6475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피싱 시도는 9091만 건으로 하루에 약 25만 건의 피싱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루에서 온라인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정부 시스템을 비롯하여 다양한 플랫폼의 보안이 취약한 상황이며 소비자의 사이버 범죄 인식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페루 총리실 온라인 범죄 주의 안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피싱주의.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61pixel, 세로 530pixel

[자료: 페루 총리실(PCM) gob.pe]

 

이러한 범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페루 총리실(Presidencia del Consejo de Ministros, PCM)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범죄 주의 사항에 대해 전파하고 있으며, 페루 주요 기업은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성장은 페루 기업에 기회로 다가왔지만, 보안 측면에서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

 

시사점

 

팬데믹 전까지 페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양한 판매 채널 중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옵션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반드시 활용해야 할 필수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2029년까지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10.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전자제품, 식품, 의류, 뷰티 제품이며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 진출기업은 페루 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SNS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입점, 소셜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페루의 사이버보안 이슈는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이 발표한 5차 국제사이버보안지수(Global Cybersecurity Index)’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100점 만점 달성으로 최상위 1등급을 달성한 바 있는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은 ODA, KSP 사업 등을 활용하여 페루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는 우리 기업의 보안 솔루션 등 신규 수출 기회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페루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중국 제품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고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페루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우리 진출기업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 국가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프리미엄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자료: 페루 전자상거래 상공회의소, STATISTA, 페루 총리실, BBVA Research, IPSOS Peru, Forbes Peru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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