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부터 중국 각 지방 정부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以旧换新)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전격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영향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신에너지 자동차 소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세 보이는 신에너지 자동차 소비

2024년 10월 기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46만 3,000대와 143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49.6% 증가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중 전기차는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여 10월 판매량은 84만 2,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58만 7,000대로 그 뒤를 이었다.

2024년 1~10월 누적 기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33.8% 증가한 977만 9,000대와 975만 대로 집계되었다.

<2023년 11월-2024년 10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 통계>

(단위: 만 대, %)

[자료: 중국자공차산업협회]

<2023년 11월-2024년 10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통계>

(단위: 만 대, %)

[자료: 중국자공차산업협회]

2024년 10월 기준,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상위 10개 제조사의 총 판매량은 93만 5,700대로 중국 시장 점유율 78.3%를 기록했다. 비야디(BYD, 比亚迪)는 43만 1,367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지리(吉利)자동차와 상하이(上海)GM우링(五菱)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2023년 한 해 동안 302만 4,000대를 판매하며 영업소득이 전년 대비 42.0% 증가한 6023억 2,000만 위안(한화 약 108조 4,1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야디는 중국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데, 2024년 7월 기준 해외 시장 판매량은 23만 ,3000대에 달한다. 비야디는 현재 태국, 브라질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여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사 판매량 통계(2024년 10월 당월 기준)>

(단위: 대, %)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공용 충전기 분포 현황

2024년 10월 기준, 중국전기자동차충전인프라시설촉진연맹(EVCIPA, 중국에너지국 소속 비영리 조직) 공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공용 충전기 수는 전월 대비 34.1% 증가한 339만 1,00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둥성(廣東省), 저장성(浙江省), 장쑤성(江蘇省)의 공용 충전기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광둥성은 64만 4,000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 지역의 공용 충전기 수는 전체의 69.2%를 차지한다.

<중국 공용 충전기 수량 통계>

(단위: 만 대)

[자료: 중국전기자동차충전인프라시설촉진연맹]

<중국 공용 충전기 지역 분표 TOP10 통계>

(단위: 만 대)

[자료: 중국전기자동차충전인프라시설촉진연맹]

허난성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현황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허난성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허난성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23년 기준 허난성에는 규모 이상의 자동차 및 부품 기업이 600개 사 이상 있으며, 원자재부터 핵심부품, 완성차,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체인이 형성돼 있다.

특히 허난성 내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량 증가는 주목할 만한다. 신에너지 자동차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의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8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32만 8,000대, 판매량은 32만 7,000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2.2%, 171.7% 증가했다.

<허난성 대표 상용차 업체-우통버스>

[자료: 우통버스 공식 홈페이지]

<허난성 대표 승용차 생산기지-비야디 정저우>

[자료: 비야디 공식 홈페이지]

정저우시 항공항구 신에너지자동차 산업지휘부 유관 책임자 Z씨는 “현재 항공항구는 면적 31.4km² 규모의 자동차 단지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지에는 10개 사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와 100개 사 이상의 부품 생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4월 정식 가동을 시작한 비야디 정저우 생산기지는 올해 3분기까지 6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정저우 항공항구 자동차 단지>

[자료: 허난일보(河南日报)]

시사점

정저우(鄭州)시 항공항구 자동차 단지는 “1+3” 패턴을 구축하여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1+3” 패턴은 1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자동차 단지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종합 서비스 센터, 핵심 부품 스마트 제조 센터, 그리고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 유통 센터 등 3개의 핵심 시설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특히,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육지 항구를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정저우에서 유럽까지 15일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한다.

정저우시 항공항구 관리위원회 유관 책임자 L씨는 KOTRA 정저우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허난성(河南省)의 2대 수입국으로, 양 지역 간 경제 교류는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L씨는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과 허난성의 유관 기업 간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정식 가동 중인 비야디 정저우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우퉁버스 또한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버스 및 트럭 등을 연구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울산시는 세계 수소에너지 도시 건설을 목표로 삼아서 현대차와 같이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허난성의 기술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중국자공차산업협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전기자동차충전인프라시설촉진연맹, 우통버스 공식 홈페이지, 비야디 공식 홈페이지, 허난일보(河南日报), KOTRA 정저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