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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장에서 주목받는 중국 투자, 우리 기업의 투자 기회와 과제
  • 투자진출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김죽현
  • 2024-12-04
  • 출처 : KOTRA

에너지 및 광업 분야에서의 강력한 투자 확대

한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와 도전 과제

중국의 칠레 투자,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급격한 성장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의 칠레 투자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칠레 투자유치기관 Invest Chile에 따르면, 2016년 중국에서 유입된 투자 프로젝트는 단 5건에 불과했고, 총 투자액은 약 3억1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프로젝트 수가 21건으로 늘고, 총 투자액은 42억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99억1200만 달러, 135개 프로젝트), 캐나다(53억2900만달러, 24개 프로젝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투자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단순히 투자 금액 증가를 넘어, 중국 기업들이 광업,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칠레 경제 전반에 걸쳐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칠레의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Invest Chile 국가별 투자유치 현황>

(단위: 개, US$ 백만, 개) 

순위

투자국가

프로젝트 수

투자액

일자리 수

1

미국

135

9,913

5,648

2

캐나다

24

5,329

2,994

3

중국

21

4,250

723

4

브라질

27

2,163

487

5

아일랜드

12

2,016

110


총계

450

33,505

68

[자료 : Invest Chile 2023년 FDI 보고서, 2024.12 발간]


<2021-2023 칠레 국가 전체 산업별 FDI 유입 현황>

(단위: US$ 백만)

산업

2021년

2022년

2023년

농업 및 어업

148

293

892

광업

5,946

6,558

9,346

제조업

207

648

757

전기, 가스 및 수도

10,278

4,027

4,119

건설

763

299

220

상업

219

474

1,783

호텔 및 식당

2

9

12

운송 및 창고

-2,320

-1,466

1,278

통신

-368

326

771

금융 서비스

614

3,785

-594

부동산 및 비즈니스 서비스

-13

7

-14

기타 서비스

316

-63

-374

미분류

-615

3,339

3,542

합계

15,177

18,237

21,738

[자료 : Invest Chile 2023년 FDI 보고서, 2024.12 발간]

 

주요 투자 분야 및 인수 사례


중국의 칠레에 대한 투자는 급격하게 증가하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은 에너지, 광업, 인프라,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칠레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1. 에너지 분야

에너지 분야는 중국의 칠레 투자에서 중요한 부문으로, 특히 송전 및 배전 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두드러진다. 2018년, 중국남방전망공사(China Southern Power Grid, CSG)는 칠레의 주요 송전사인 트랜스엘렉(Transelec)의 28% 지분을 130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서 2019년에는 중국의 국영 기업인 국제전력망개발유한회사(State Grid International Development Limited, SGID)가 22억3000만 달러에 칠퀸타(Chilquinta) 지분을 매입했고, 2020년에는 CGE를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같은 투자는 칠레의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선그로우(Sungrow)는 칠레 안토파가스타의 마리아 엘레나(Maria Elena) 태양광 발전소에 60MW/132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차이나 파워(China Power)는 480MW 규모의 CEME1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칠레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 및 재생에너지 확대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칠레국회도서관의 아태지역 프로그램 연구원들은 중국의 칠레 에너지 분야 투자가 칠레 송전 인프라의 미래 잠재력과 비전통적인 신재생 에너지에 특화된 투자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 광업 분야

리튬 산업은 중국의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로, 특히 배터리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중국의 톈치 리튬(Tianqi Lithium)은 칠레의 주요 리튬 기업인 SQM의 24% 지분을 41억 달러에 인수하며 리튬 자원을 확보했다. 리튬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전기차 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칠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으로서 중국의 중요한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3. 인프라 분야

인프라 분야에서는 중국의 건설사들이 칠레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철도건설공사(CRCC)와 중국교통건설공사(CCCC)는 칠레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20년, CRCC는 칠레 5번 국도의 탈카-칠얀(Talca-Chilla) 구간 리모델링 사업을 8억4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중국 건설사들이 칠레의 인프라 시장에서 큰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칠레는 물류 및 교통 인프라 확장에 대한 큰 수요가 있어,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4. 농식품 및 와인 산업

중국은 칠레의 농식품 및 와인 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틱 그룹(CITIC)의 조이비오(Joyvio)는 칠레의 주요 연어 양식업체인 오스트랄리스 시푸드(Australis Seafood)를 인수했으며, 옌타이 창위 와인(Yantai Changyu Wine)은 칠레의 주요 와인 양조장인 산타 알리시아(Santa Alicia), 도스 안데스(Dos Andes), 비냐 인도미타(Viña Indomita)를 포함한 베트와인(Bethwine)의 85%를 인수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 농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칠레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무역 협정 및 상업적 관계


중국은 2018년 이후 칠레의 주요 무역 파트너국으로 자리 잡았다. 칠레는 전체 교역량의 약 30~35%를 중국과 거래하며,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06년 체결된 FTA 이후 칠레와 중국 간의 교역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4%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구리와 리튬은 중국의 제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칠레 투자 확대는 양국 간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칠레의 에너지, 광업, 인프라 및 농식품 분야에서 중요한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 및 도전 과제


현재 한국 기업들은 칠레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칠레 투자유치기관 관계자 C씨는 최근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칠레의 인프라 컨세션 포트폴리오를 홍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홍보 목적을 넘어, 일본과 한국 기업들의 칠레 입찰 참여율이 낮은 이유를 파악하는 탐색적 성격도 포함됐다. 현재 칠레의 주요 인프라 입찰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철도건설공사(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는 이미 5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상태이다.


칠레 측은 한국 방문 중 병원, 교도소, 고속도로, 트램, 케이블카, 산티아고-발파라이소 간 기차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있다. 투자 인센티브와 보조금에 대한 인식 차이, 긴 인허가 절차, 중국과의 가격 경쟁 등이 주요 장애물로 지적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와 시장 내 지속적인 존재감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입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또한 칠레의 인프라 컨세션 사업이 주로 민간 기업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도 한국 기업들에게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인프라 기업들은 대부분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반면, 칠레는 민간 주도의 컨세션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사업 수주와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레는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풍부한 자원, 그리고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한 에너지 전환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들에게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가치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재생 가능 에너지, 광업,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진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중국의 칠레 투자 확대는 칠레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 분야도 광업, 에너지, 인프라, 농식품, 와인 산업 등으로 다양화되며, 칠레 경제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칠레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투자진출 분야는 한국 기업 투자 관심 분야와도 중복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칠레의 투자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투자 및 협력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칠레 투자 확대는 칠레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광업, 에너지, 인프라, 농식품, 와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칠레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칠레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물류·교통 인프라 확장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칠레는 자유로운 자본 흐름과 안정적인 세제 환경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 기업들에게는 칠레의 광물 자원, 농식품,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와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칠레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과 현지의 사업 환경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재생 가능 에너지와 ICT, 스마트 인프라, 바이오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진출 가능성이 모색될 수 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칠레 시장 진출 시 민간 주도의 인프라 관리 방식, 인허가 절차의 장기화, 가격 경쟁력 부족 등과 같은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칠레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이미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사례를 참고할 때, 한국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칠레의 사업 환경에 적합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진출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과 칠레가 FTA를 통해 긴밀한 교역 관계를 구축한 점은 향후 협력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칠레의 시장 특성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점이 될 것이다.


 

자료: BiobioChile, 칠레국회도서관, 칠레 경제부, 칠레 공공사업부, Invest Chile, El Mercurio,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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