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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팬 홈 쇼&빌딩 쇼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김동건
  • 2024-12-04
  • 출처 : KOTRA

업무 효율화 관련 서비스와 친환경 건재가 주요 트렌드

일본 정부의 탈탄소 정책, 건축물 관련 법 규제의 영향으로 시장 확대 중

전시회 개요


<JHBS 2024 배너>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일본 최대 규모의 건축 종합 전시회인 ‘재팬 홈 쇼&빌딩 쇼 2024(JHBS 2024)’가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렸다. 1979년 주택 설비 전시회로 시작한 이 행사는 이번 제46회를 맞이했고, 건축 자재, 인테리어 제품, 구조재 및 부재, 설비, 서비스 등 주택부터 상업 시설과 도시 설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이 출품되는 종합 전시회로 성장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작년 전시회에선 방문 등록자 2만6011명 중 건축 업계 전문가 비율이 44.8%에 달했으며, 구매 결정권을 가진 방문자는 65%를 기록했다. 2025년 전시회는 2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으로, 첫 번째는 후쿠오카 마린멧세에서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두 번째는 도쿄 빅사이트에서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JHBS 2024 개요>

행사명

Japan Home show & Building Show2024(JHBS 2024)

개최기간

2024년 11월 20일~22일(3일)

개최규모

318개 사, 550개 부스

전시품목

건축자재/부재, 주택 설비·시스템, 인테리어 제품, 서비스, CAD·소프트웨어, 외관 제품, 국산·지역 산재, 점포용 상재, 사무실용 상재, 단지·맨션용 상재,

리폼·리노베이션 관련 제품, 화장실 관련 제품 등

주최 기관

일반 사단법인 일본 능률 협회

참관객 수

1만7428

개최 주기

2

웹사이트

https://www.jma.or.jp/homeshow/tokyo/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현장 스케치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촬영]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캐나다 파빌리온이었다. 목재 산업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특성을 반영하듯, 각 부스에는 고급스러운 우드 제품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었다. 조금 더 안쪽엔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활발히 홍보되고 있었다. 한 리폼 업체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내를 촬영하면 간단히 VR 이미지와 평면도를 생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또 다른 기업은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현장 관리자가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작업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드론 업체는 유지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드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시를 통해 건축 업계에서도 업무 효율화, 시공 및 유지 보수 비용 절감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축 및 자재 분야에서는 고효율과 친환경 소재(그린 소재)가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었다.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제품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또한, 업계 주요 인사를 초청한 세미나는 사전 접수제로 운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미나장 앞에는 입장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주택건재 시장(선물) 시장 규모


<일본 국내 주택설비·건재 시장>

(단위: 억 엔)


실적

예측

장기 예측

연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

2030년

금액

35,443

38,129

39,705

40,429

40,653

40,830

41,559

[자료: 후지경제 주택설비·건재시장 트렌드데이터 편람 2024]


2024년도 일본 주택 설비·건재 시장 규모는 약 4조429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이후 주요 기업들이 가격 개편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으며, 주택 설비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용 중·고급 제품의 공급 확대가 활발하다. 또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 보조금 제도와 규제 강화로 에너지 절약성이 높은 고가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 설비 분야에서는 물 관련 설비와 기기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용 중·고급 제품의 수요가 호조를 보인다. 특히 에코큐트(EcoCute),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형 제품의 도입이 신축과 기존 주택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재 분야에서는 2025년 4월 시행 예정인 개정 건축물 에너지 절약법(改正建築物省エネ法)에 따라 단열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창호 제품 역시 복합 창호를 중심으로 보조금 제도의 영향을 받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 설비 제조업체들은 중·고급 제품 확충을 통한 단가 상승과 리폼 수요 창출을 추진하고 있어 2030년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비주택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출전 기업 인터뷰


KOTRA 도쿄무역관은 본 전시회에 출전한 한국 기업 ‘주식회사 DSP’의 K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회사에 대한 짧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당사는 금속표면처리 및 컬러와 기능성 코팅 전문 기업으로 코팅 금속 소재와 다양한 배면재를 접합해 건축 내, 외장재, 자동차/가전 소재, DIY용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카타르 국제공항, 일본 혼마치 역사 적용 등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출전 목적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A) 당사는 일본 시장에 진입을 도와주는 벤더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일본법인이 있는 벤더사를 통해 거래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사는 일본 전시회 부스를 빌리고, 그 공간을 활용해 밴더사가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Q) 부스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주로 어떤 고객층이 많은가요?


A) 재팬 홈쇼의 경우 DIY 제품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 건설 설계사, 디자인 사무소 등 관련 업체와 바이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Q) 일본 진출 관련해서 어떤 전략을 수립하셨나요?


A)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국가의 시장을 나누어 문화, 특징, 고객층의 니즈를 분석해 제품에 변화를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를 좋아하지만, 일본의 경우 자석이 붙는 스테인리스 스틸 430 소재를 선호합니다. 이는 임대 거주지의 벽에 못을 박을 수 없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사는 자석이 붙는 스테인리스 스틸 430 소재를 활용해 본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또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합니다. 치바에서 열린 DIY 전시회에서 일본 자석 업계의 유력 기업과 연결돼, 이후 정식 미팅을 거쳐 협업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기업 정서상 파트너십을 맺으면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는 문화가 있어 윈윈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으로부터 별도의 오퍼를 받아 그 부분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해 파트너쉽을 구축해 가는 중입니다.


Q) 우리 기업 진출 시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A) 일본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2년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프랑스, 대만과 같은 타 시장의 경우,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하고 진행하는 반면, 일본 시장은 검토부터 도입까지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인 판단에 따라 실망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시사점


이번 재팬 홈 쇼&빌딩 쇼 2024에 출전한 한국 기업은 많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캐나다, 대만, 중국, 독일, 핀란드 등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기업들이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참여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일본 건축 업계가 환경 문제, 노동력 부족, 고령화로 인한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DX)에 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듯, 여러 부스에서는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툴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들이 참고하면 좋을 부분이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기업들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은 세계적인 표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지화 전략을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시장이다. 일본 소비자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장기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현지화 전략을 치밀하게 세운다면, 일본 시장의 문은 분명 열릴 것이다"라는 업계 관계자의 조언은 앞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후지경제,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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