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개황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가 2025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전시장(Fira Barcelon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987년에 시작된 동 박람회는 미국의 CES, 독일의 IFA 소비자 가전 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테크 행사로 손꼽히며, 무선통신 산업에 특화돼 있다.

2025년 메인 주제는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다.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솔루션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세부 테마로 1) 5G 인사이드, 2) 커넥트 X, 3) AI+, 4) 기업의 재발명(Enterprise Re-invented), 5)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6) 우리의 디지털 DNA(Our Digital DNA)가 선정됐다.

<2025년 MWC 세부 테마 및 취지>

[자료: MWC 홈페이지]

2025년 주요 행사

MWC를 주최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협회)는 2025년에 참가할 기업들을 모집 중이며, 현재(2024년 11월 21일 기준) 참석 의사를 밝힌 주요 글로벌 테크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델, 인텔,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등이 있다. 해당 기업들이 2025년 MWC에서 어떠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생성형 AI나 5G, 엣지, 클라우드, 미래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확장현실 등과 같은 최첨단 모바일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다채로운 주제의 콘퍼런스와 세션 등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2024년의 경우 1000여 명이 넘는 모바일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모바일 산업에 대해 심층적인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행사는 기조연설로 주로 글로벌 모바일 업계의 핵심 인사들이 기조연설자(Keynote Speaker)로 참여한다. 현재 2025년 MWC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주요 인사들은 레이 커츠와일(Ray Kurzweil, 구글 수석 연구원 겸 AI 비전가), 호세마리아(José María, 텔레포니카 회장 겸 CEO), 알레산드라 살라(Alessandra Sala, 셔터스톡 AI 및 데이터 과학 수석 디렉터) 등이 있다.

<2025년 MWC 주요 콘퍼런스 및 세션>

[자료: MWC 홈페이지]

그밖에, 2025년 MWC 박람회장 4번 홀에서는 AI 기반 항공 시스템과 IoT 기반 제조업 자동화,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의 면목을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인더스트리(Connected Industries)' 공간이 마련된다. 해당 공간은 크게 네 개의 분야(제조업, 스마트모빌리티, 핀테크 및 모바일상거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로 나눠지며, 각 분야와 관련된 기업의 전시, 토론, 네트워킹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4YFN: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2025년 MWC 박람회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4FYN(4 Years From Now)이 함께 개최된다. 동 행사는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세계 유수의 벤처캐피탈, 인큐베이터 간의 만남의 장으로 2024년에는 약 930개의 스타트업과 1000여 개의 투자자, 벤처캐피탈이 참가한 바 있다.

4YFN은 매년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을 선정한 뒤 그중 최고 스타트업을 뽑는 4YFN 어워드를 개최한다. 해당 어워드는 디지털헬스, 그린테크, 핀테크, 디지털 호라이즌(기존 산업과 시장의 디지털화), 모바일 프론티어(통신 부문 혁신) 등 총 5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이 중, 최종 후보에 오르는 스타트업은 2500유로의 상금과 2025년 4YFN 행사장 내 무료 부스, GSMA의 전략그룹(Strategy Group)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얻게 되며, 최종 우승 스타트업은 2만 유로의 상금과 2026년 4YFN 무료 참가, MWC 모바일 방송(Mobile World Live) 인터뷰, 제품 홍보 등을 추가로 얻게 된다. 주최 측은 2024년 11월 2025년 4YFN 어워드에 선정된 TOP20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이 중,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에너지엑스(EnergyX 사)와 사각(Sakak)이 각각 그린테크와 디지털 호라이즌 부문에 선정됐다. 해당 어워드에서 에너지엑스는 AI, 데이터 최적화, 에너지 효율화 등을 기반으로 한 제로 에너지 건물에 대한 기술 및 솔루션을, 사각 사는 민감 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된 초개인화 AI(Hyper-Personalized AI Agent)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4YFN 행사장 내에서는 개최 기간 중 AI, 핀테크 등과 관련된 주제의 토론회와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망 및 시사점

2024년 MWC에 참가한 기업 수는 지난해 대비 12.5% 증가한 2700여 개사였으며,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13.5% 증가한 10.1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음을 감안할 시, 2025년 MWC에도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WC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모바일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며,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은 임원급(Director)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사업 결정권을 가진 각 기업의 주요 인사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전세계로 모바일 산업의 기술 트렌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박람회 참석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사업 방향을 조망해 볼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들은 4YFN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동 행사를 찾은 스타트업 A 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4YFN는 전 세계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소개할 수 있어 유용하나, 그 외에도 자신들의 기술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다른 스타트업을 만나 네트워킹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임을 밝혔다. 즉, 2025년 MWC의 메인 주제처럼 각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과 기술이 만나 서로 융합하고 연결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한편, KOTRA와 한국정보통신산업기술협회를 비롯해 2025년 MWC에 참가하는 다수 공공기관과 협회에서는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통일된 'KOREA' 브랜드를 활용해 한국 참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공동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자료: MWC 홈페이지, 스타트업 A 사 인터뷰, 현지 언론 종합,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