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대외무역 간소화에 따라 외국기업 진출 기회 확대
- 투자진출
- 중국
- 창춘무역관
- 2024-11-25
- 출처 : KOTRA
-
연변주, ‘22년 9월 크로스보더 수출입 센터 설립…인근국 소비재 수출입 통관 간소화
연변주의 한국산 소비재 선호도 지속, 관광객 증가…동북3성 한국산 소비재 유통 新거점으로 부상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현황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이하 연변주)가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역직구 시스템 활용 대외무역 간소화 조치의 영향으로 한국, 러시아, 일본 등 외국 소비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연변주는 기업 지원 정책, 러시아 등과 접경한 지리적 위치, 물류 경로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정책, 물류, 창고, 플랫폼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발전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
2023년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는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33%에 이르며, 2023년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한 16.85조 위안(약 2.4조 달러)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길시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총액 1.75억 위안(약 2500만 달러)으로 전년대비 49.2% 성장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만 1.32억 위안(약 19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68.6%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거래 규모가 급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한 연변주의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관광객 및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 러시아, 일본 등 각지의 외국산 소비재가 손꼽히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알리바바 국제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수출하는 연변 특산 목제품, 왕골 공예품 등이 있다.
현지 외국산 소비재 수요 확대에 맞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확대 전략 추진
중국 연변주는 2022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신형 무역 모델의 발전 촉진 및 새로운 무역 동력 육성’ 전략을 발표했으며, 연길과 훈춘을 국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로 지정하고 연길 공항 보세 물류센터와 훈춘 동북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단지 등을 설치했다.
특히, 연변주는 인구 207만 명 중 74만 명인 35.8%가 조선족으로 구성돼 있어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구매 수요와 선호도가 매우 높고,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관광지로 2023년 2646만 명, 2024년에 약 3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연변주에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변주 내에서 한국산 소비재의 구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상기한 현지 시장의 특성과 증가하는 소비자의 외국산 소비재의 제품 구매 수요를 바탕으로 2023년 5월 18일 길림성 상무청은 외국자본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연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 실시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업무로는 크로스보더 역직구 수입 업무 확대, 세관, 외환, 세무 등에 대한 온라인 원스톱 지원 서비스 구현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향후 알리바바 등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과 아마존, 이베이, 한국 쿠팡 등 글로벌 플랫폼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중점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연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 실시방안’ 주요 내용>
구분
주요 내용
주요 업무
크로스보더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구축, 세관, 외환, 세무, 비즈니스, 교통 등 부처간 정보를 공유, 기업 및 제품 등록 등 온라인에서 원스톱 지원 서비스 구현
연길 국제공항 경제개발구 보세물류센터, 연길공항국제 택배 감독센터 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공항 및 국제택배 채널, 스마트화 창고를 활용해 크로스보더 역직구 수입 업무(중국통관방식 9610) 대폭 지원
기업 및 제품 정보 공유, 금융, 스마트 물류, 신용관리, 제품 보안, 통계 데이터, 리스크 처리 등 크로스보더 서비스 체계 개선
중점 프로젝트
알리바바 산하 크로스보더 플랫폼 AliExpress(全球速卖通), 아마존, 이베이, 쿠팡, 라자다, 티물국제, 샤오홍수 등 수출입 크로스보더 플랫폼과 진출 희망 기업을 매칭해 연길에 투자 유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 산업 클러스터 육성“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식품, 인삼 등 길림성 우위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설명회, 전시회 등 연관 부대행사 개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도매 수입 시범 정책을 활용해 수입액 확대 지원, 특히, 한국과의 수입 업무를 중점적으로 확대해 RCEP 연변 크로스보더 수출입센터, 역직구 수입 업무(중국통관방식 9610)를 활용한 수입 제품의 현지 소비 확대 지원
항공, 육로 등 물류와 관련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한국에 해외 물류창고를 설립하는 등 물류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연변주와 수입품목의 주요 물류 거점인 칭다오, 닝보 등 크로스보더 종합시범구 간의 연계 발전 도모
한국, 일본, 러시아 크로스보더 지역 간 세관, 세무, 외환 등 정부 부처 간의 협력 도모, 다자간 관련 업무 협력 구조 구축 지원
[자료: 길림성 상무청, KOTRA 창춘무역관 정리]
연변주 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활용 대표 기업과의 인터뷰
연변주에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소비자 구매 수요 등이 결합해 점차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유통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한국상품 취급 기업인 길림룽마트그룹과 최근 중국 전역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케이굿즈(K-Goods, 可利购) 앱을 출시하며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국산 화장품, 의류, K-pop 관련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지앤지크로스보더社의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구체적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무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길림룽마트그룹(LongMart, 吉林隆玛特集团有限公司)
길림룽마트그룹은 길림성 연변주를 대표하는 유통기업으로, 슈퍼마켓, 편의점 등 약 200개 점포를 보유하면서 마트와 편의점 운영, 수출입, 유통, 도매, 브랜드 마케팅, 온라인 점포 운영 및 대행,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무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올해 들어 한국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한류장터(韩货码头)라는 신규 소매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최신 유행 수입 소비재를 크로스보더 직구의 형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룽마트그룹 한류장터는 크로스보더 매장 1호로 1000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중국 위생 허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때 세관을 통한 통관 절차 없이 매장에서 개인정보를 확인한 후 바로 외국 수입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중국의약품검독관리 인증이 필요한 수입 제품의 경우 중국 자체 위생 허가를 취득해야 하는데, 인증을 위해 소요 시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소요돼 그간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많았다. 동사의 통관 간소화 모델을 통해 다수의 한국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우수한 제품의 진출이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귀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활용 소비재 판매 현황은?
A: 당사는 '23년부터 테스트 운영을 시작해 현재 4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위챗 미니프로그램(跨境通小程序)을 운영하며 한국산 소비재를 역직구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관광객 등 현지 소비자의 구매 수요가 급증하며 성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취급 중인 주요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과 소형 가전제품으로 화장품 90%, 건강기능식품 8%, 소형 가전제품은 2% 정도이다.
Q: 향후 귀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발전 방향이나 목표는?
A: 한국 제품 중 아직 중국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소비재 제품이 많고, 특히, 20~30대 젊은 층 소비자들의 한국산 화장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 품질 좋은 한국산 소비재 제품과 유행 수입 브랜드를 확장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매출을 확대하고, 중국 현지 시장 내 영향력과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약 70개 한국 브랜드, 900개 품목을 수입 판매 중이고, 2025년에는 취급 브랜드 수를 약 50% 늘려 100개 브랜드, 2000여 개 품목을 수입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취급 초기에 사업 범위는 연변주 내로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2025년부터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 온라인 B2B 업무를 확장해 연변주에서 나아가 중국 전역으로 사업 홍보와 판매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앤지크로스보더유한회사
지앤지크로소보더유한회사는 한국 도매 온라인 플랫폼 대표기업인 도매꾹의 연길 자회사로, 2017년 연길에 지사를 설립했다. 최근에 연변주 및 인근지역으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한류 상품 등 한국 소비재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동사는 중국 MZ세대 소비자 대상 역직구 플랫폼(K-Goods App)을 구축하고, 위챗, 샤오홍슈, 틱톡 등 현지 유명 온라인 플랫폼과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Q: 귀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활용 소비재 판매 현황은?
A: 현재 당사는 한국에 도매꾹, 도매매 등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IT 개발 업무와 에그돔(Eggdome)과 케이굿즈(K-goods, 可利购)라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개발해 중국상품을 한국으로 수출하거나 한국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역직구형태(중국통관방식1210, 9610)으로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한국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K-goods는 중국에 보세창고를 활용해 판매하고, 나아가 오프라인 샘플 매장 운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Q: 귀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무 개시 시점과 최근 현황은?
A: 중국상품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에그돔 서비스를 2021년에 먼저 시작했고, 지금은 서비스 출시 초기에 비해서 약 18배 성장했습니다. 한국상품을 중국으로 판매하는 케이굿즈 서비스는 출시 초기로 다수의 상품 입점을 위한 우수 제품 소싱에 주력하고 있으며, 위챗, 즈푸바오, 핀둬둬, 틱톡 등 외부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케이굿즈에는 100여 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입점해 자사 상품을 등록 중이며, 취급 품목은 화장품, 의류가 제일 많고 패션잡화, 아동용품, K-Pop 굿즈 순으로 약 5000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Q: 향후 귀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발전 방향이나 목표는?
A: 에그돔 서비스는 이미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케이굿즈 서비스는 아직 출시 초기라 매출액 집계가 지금은 어렵습니다만 내년도에는 매월 한화 10억 원, 연간 약 12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국 동북 3성을 중심으로 K-goods 오프라인 홍보를 추진 중이며, 다양한 마케팅 업체들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주요 한류 거점지역을 활용한 오프라인 자체 샘플 매장을 오픈하고, AI를 통한 맞춤형 상담 지원, B2B 기능 개발 등을 통해 한국 상품의 중국 시장 내 B2B 공급지원과 베트남으로의 판매채널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케이굿즈 서비스에 안정화 및 성장을 기대 중이며, 한국의 우수한 소비재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구매 수요 확대와 우수 제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들을 통해 좋은 상품들을 공급받고 있어서 케이굿즈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시사점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지역별 현지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하고, 이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각 지역 현지 정부에서 제공하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정책 등 정책적 지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연변주 지역 대표 유통기업들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활용한 통관 간소화 정책을 이용해 소비자의 한국산 소비재 구매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연변주를 운영 거점으로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소비시장으로 진출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한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우수 소비재 기업 등 관련 기업들은 연변주의 여건 변화에 착안해서 현지 구매 수요에 적합한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나아가 현지 정부의 지원 정책을 활용해 중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거점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2023년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데이터 보고서, 길림성 상무청, KOTRA 창춘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대외무역 간소화에 따라 외국기업 진출 기회 확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중국 실버 경제 정책 키워드로 보는 유망 산업
중국 2024-11-25
-
2
욜로는 그만, 중국에서 유행하는 ‘빈털터리(穷鬼) 정식’ 챌린지
중국 2024-11-25
-
3
코로나가 바꾼 중국 애슬레저 시장, ‘스포츠웨어’에서 ‘캐쥬얼’로의 혁명
중국 2025-02-19
-
4
미국, 對중국 첨단기술 투자제한 최종 확정
미국 2024-11-22
-
5
[기고] 중국 반간첩법 개정사항과 외국기업 유의사항
중국 2024-11-22
-
6
스포츠에 진심인 중국인들, 네 가지 포인트로 알아보기
중국 2024-11-25
-
1
2024년 중국 풍력발전 산업 정보
중국 2024-12-17
-
2
2024년 중국 희토산업 정보
중국 2024-11-22
-
3
2024년 중국 산업개관
중국 2024-11-19
-
4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
중국 2024-07-29
-
5
2023년 중국 선박산업 동향
중국 2023-12-15
-
6
2021년 중국 2차전지 산업 동향
중국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