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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확산으로 성장 중인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
- 트렌드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조윤후
- 2024-11-1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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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규모 133억5500만 달러
트랜스 지방 규제 강화와 친환경·비건주의 기반으로 규모 확장
2029년까지 연평균 5.79% 성장 예상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133억5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멕시코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 및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건강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건 및 채식 식품 소비 증가가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분석된다. 멕시코에서는 윤리적 소비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과 채식 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식품 시장 규모 확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건강에 대한 인식 증대, 특정 식이 제한을 요구하는 소비자층의 증가 등이 꼽힌다. 예를 들어, 글루텐 프리(gluten-free) 및 유당 프리(lactose-free)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제품군이 다양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에 따라 맞춤형 건강식품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생활방식 변화와 지속가능한 소비문화와 맞물려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은 비건 및 채식 기반 트렌드와 소비자 맞춤형 접근 방식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단위: US$ 백만, %)
연도
금액
전년대비 증감률
2019
5,076.7
43.84
2020
6,171.6
21.57
2021
8,184.1
32.61
2022
10,145.5
23.97
2023
12,057.1
18.84
2024
13,355.6
10.77
[자료: Euromonitor]
가치소비 확대로 비건 및 채식 시장 성장
멕시코 소비자의 경제·사회 수준이 향상되면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친환경주의와 비윤리적인 가축 도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담론과 결합돼 비건 및 채식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플렉시테리언 소비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플렉시테리언은 ‘유연한’을 뜻하는 플렉시블(flexible)과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베지테리언(vegetarian)의 합성어로, 주로 식물성 음식을 섭취하지만 필요에 따라 고기류도 함께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의 한 형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채식 기반 대체식품 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멕시코 내 주요 제조업체로는 Leaf, Delike, Buho Soda 등이 있으며, 과거 건강식품 전문점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비건 및 식물성 가공육은 이제 일반 마트 및 소매점에서도 유통되며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다만, 일반 육류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점은 대중화 과정에서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채식 기반 대체식품 시장은 틈새시장으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비건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개선된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멕시코의 고단백 제품 소매 체인 Wild Fork는 비건 대체육 브랜드 NotCo와 협업해 비건 너겟과 비건 햄버거를 자사 카탈로그에 포함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이 인터뷰한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 소비자들은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환경과 윤리를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비건 및 채식 기반 식품의 수요가 최근 2~3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도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고 원재료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Wild Fork 웹사이트에 게시된 NotCo 비건 제품들>
[자료: Wild Fork Mexico]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 트렌드 4
멕시코는 트랜스 지방 규제를 포함한 강력한 건강 정책과 소비자 의식 변화로 건강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저지방·무지방 식품, 글루텐·유당 프리 제품, 고단백 식품, 알러지 프리 제품이 주요 성장 분야로 꼽히며, 관련 시장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트랜스 지방 규제 강화
멕시코 정부는 국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트랜스 지방을 식품 산업에서 규제하는 내용을 추가한 '일반 보건법 개정안'을 23년 9월에 발효했다. 이에 따라 식품 내 총지방 함량 중 트랜스지방 함량이 2%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기존 식품들의 재료 배합, 생산 공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2020년 도입된 식품 라벨링법의 식품 첨가물 명시 의무화로 소비자들은 구매 단계에서 과도한 당분, 나트륨, 트랜스 지방 및 열량이 높은 제품을 확인 후 자제하는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법규 외에도 멕시코는 국민들의 높은 비만률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 체중 관리에 도움되는 저지방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도 기준 멕시코내 저지방·무지방 식품은 작년 대비 각각 6%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저지방 식품 매출은 8억4500만 달러, 무지방 식품은 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분야의 주요 멕시코 기업으로는 FUD와 San Rafael이 있는데 이들 기업들이 멕시코의 저지방·무지방 및 저염 가공육 제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 유당·글루텐프리 식품 소비 증가
멕시코의 글루텐프리 식품의 주 소비 채널은 주로 제빵·제과 부문이며 해당 제품군들은 비건뿐만 아니라 멕시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식품에 해당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루텐프리 식품의 총 매출 규모는 2023년 기준 12억5000만 달러이며, 향후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국민중에는 유당 불내증이 있는 고객들도 상당해 이들을 대상으로 유당 프리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는 Grupo Bimbo를 들 수 있다. 이 기업은 2023년 기준 글루텐프리 식품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3. 운동 보충제 및 고단백 식품 시장 확대
멕시코 소비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함에 따라 운동과 스포츠 활동을 보조해 주는 기능성 제품들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단백질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 같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추가된 영양보조 식품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수행하는 인구가 늘면서 근육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고단백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고단백 식품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점으로 다이어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고단백 식품의 소매 판매는 2023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 2028년에는 10억55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 아동 대상 알러지프리 제품 시장 성장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알러지 프리 제품은 2023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 32%를 기록했다. 관련 시장의 성장 추세는 지속돼 2028년 시장규모는 약 8억3828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알러지 시장에서 알러지프리 가공 해산물은 유망 상품으로 꼽힌다. 오메가-3 영양소의 공급원으로 알려지며 건강식품을 찾는 멕시코 소비자들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멕시코에서 알러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알러지 보유자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과민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이러한 식품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린 아동 자녀를 위해 알레르기 프리 제품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간지 ‘El Pais’에 따르면 멕시코 학령기 아동 10명 중 1명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러한 점도 알러지프리 제품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쟁 동향
순위
기업
1
Herblife Internacional de México
2
Genomma Lab Internacional
3
Bayer de México
4
Omnilife
5
Sanofi-Aventis de México
[자료: Euromonitor]
전망 및 시사점
멕시코 건강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5.79%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비건 및 채식 식품 소비 증가, 건강 인식 증대, 트랜스 지방 규제 강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멕시코는 세계 10위권의 인구 대국으로 이들 인구의 가계소득이 점차 늘어나면서 건강 제품 수요와 그 시장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의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해 진출 기회를 고려해야한다. 또한 아직 일부 기업들만 진출해 있는 건강식품 시장에서 비건 식품, 고단백 제품, 알레르기 프리 식품 등 차별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시장정보업체 Euromonitor, Statista, 멕시코 국립지리통계청(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y Geografía), 멕시코 정부, 주간지‘El Pais’, 대체육 소매 체인 Wild Fork Mexico,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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