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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풍력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정순인
- 2024-11-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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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심해 구역 발전 가능성 확대
해상풍력발전 통한 대규모 에너지 전환 가속과 아시아 시장까지 겨냥하는 일본
일본 정부는 2024년 3월, 내각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해역 이용법 개정안을 결정했다. 해상풍력발전 시설의 설치 장소를 영해 내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개정은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지리적 특성을 살리며, 재생에너지의 적지(適地)를 넓히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 EEZ에서 이루어지는 해상풍력 발전은 수심이 깊은 해역에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이 주류가 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이용이 어려웠던 해역에서도 풍력발전 설비의 확대 설치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영해・배타적경제수역 등 모식도>
[자료: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 웹사이트]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일본의 에너지 정책은 주력 전원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삼는 방향이다.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 종류 가운데, 일본에서 유망한 발전 방법으로는 해상풍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일본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공헌 기대치가 높다는 점과, 국토가 좁고 바다에 둘러싸인 일본에서도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쉽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해상풍력발전 보급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침
일본 정부는 2020년 10월, 2050년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선언했다. 같은 해 12월에 발표된 해상풍력산업비전(제1차)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을 2030년까지 1000만 kW, 2040년까지 3000~4500만 kW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 발표에 따라 일본 시장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촉진됐으나, 3000~4500만 kW 중에서 부유식 발전이 얼마나 차지할지는 향후 방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목표 달성을 향한 안건 형성 현황에 대하여>
[자료: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현재 일본의 해상풍력 발전 비용은 21.1엔으로 유럽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일본의 풍차 부품은 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의 풍력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인 'P&J'의 관계자 K씨는 한국엔 유니슨과 삼성 등 풍차 관련 기업이 있지만, 일본에는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산업계를 향해 국내 조달 비율을 2040년까지 60%로 올릴 것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착상식 발전 비용을 2030~2035년까지 8~9엔/kWh로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상풍력발전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 그 도입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급성장도 예측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도입량은 2040년에는 2018년에 비해 약 24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矢野経済研究所)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본의 2030년도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92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 예측>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웹사이트]
일본의 해상풍력 발전계획 현황
2023년 12월 말 기준, 일본에 도입된 해상풍차는 두 개 구역에 총 39기(이중 2기는 부유식)고, 발전 능력은 153.5MW에 이른다. 육지에서 접근이 가능한 준 해상풍차는 네 개 구역에 18기이며 발전 능력은 34MW이다.
2020년엔 풍력발전의 경우 9360만 kW가 신규 도입돼 전년과 거의 같았으나, 해상풍력발전은 2111만 kW가 신규 도입돼 전년 대비 약 3배로 늘었다. 일본에서는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홋카이도, 아키타현, 이바라키현, 후쿠오카현 등에서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계획이 시작됐다.
아키타 항(港)과 노시로 항 일대의 해상풍력 단지 발전 능력은 최대 17만 kW, 연간 발전량은 4억4700kWh에 이른다. 이것은 아키타현의 총 세대수(약 39만)의 약 30%가 소비하는 전력량이다. 2020년 2월에 착공하고, 2023년 1월에 운전을 개시했다.
기타큐슈시는 히비키나다의 임해공업지대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종합 거점을 형성하기 위해 2013년도부터 풍력 발전 관련 산업을 직접 키우는 계획을 시작했다.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을 전개하는 한편, 관련 산업도 집적해 일본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까지 포함한 풍력 발전의 종합 거점을 목표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2023년 3월에 착공해 2025년 중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는 풍력단지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총공사비는 약 1700억 엔 규모이며, 5개 민간기업이 출자한 히비키 윈드에너지 주식회사가 설계 및 인증을 실시한다. 발전량은 최대 22만 kW이며 기타큐슈시 총 세대수의 40%에 이르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바라키현 가시마 항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총출력량이 약 20만 kW이다. 2024년도를 착공 목표로 삼아 2021년 4월 5일에 윈드파워 그룹, 도쿄 가스 및 뷔나에너지 3개 사는 가시마 항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공동 출자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 해상풍력>
[자료: 일본풍력발전협회 웹사이트]
시사점
일본은 해상풍력발전 기술의 주류를 이루는 착상식에서 기술개발 진행이 더딘 부유식 기술로 경쟁력의 중심을 옮기려고 하고 있다.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개발에 적합한 지역이다. 이러한 일본의 해양 구조에 맞추어, 수심 60m 이상 깊은 해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일본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해주는 요인이다. 일본의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글로컬(Glocal)' 관계자 Y씨는 KOTRA 나고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부유체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향후 과제도 다양한 현장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일본연안부뿐만 아니라 EEZ의 활용에도 연구개발이 필요할 것이라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 및 행정적 지원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재생에너지 및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사업에 참여할 기회는 많아질 전망이다. 국내 관련 업계 기업들은 앞으로 진출 기회가 확대될 일본 시장으로의 진입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 웹사이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야노경제연구소 웹사이트, 일본풍력발전협회 웹사이트, P&J, Glocal, KOTRA 나고야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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