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요

산업통장지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0월 18일부터 식품산업 전시회 ‘서울푸드 인 방콕(SEOUL FOOD IN BANGKOK)’을 태국 방콕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최대 쇼핑몰인 아이콘시암(ICON SIAM)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42회째 맞은 한국 최대 식품전시회 ‘서울푸드’의 첫 해외 진출 사업으로, 한국의 식품기업과 제품을 알리고 시장 확장을 위해 기획됐다. 이 행사는 크게 기업 간 거래(B2B, 10월 18~20일)와 소비자 대상 판매(B2C) 팝업스토어(10월 18일~11월 3일)로 구성된다.

<2024 서울푸드 인 방콕(SEOUL FOOD IN BANGKOK)>

[자료: 태국컨벤션전시국(TCEB) 홈페이지, KOTRA 방콕 무역관 정리]

아이콘시암(ICON SIAM)의 관계자 A에 따르면, 이번 B2B 전시회에서는 CP 그룹, Central 백화점, 롯데마트 등 아세안 및 서남아시아의 주요 유통망 300개사를 초청했다. 또한, 전시회에서는 유통망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열어 총 150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1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740만 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푸드 인 방콕(SEOUL FOOD IN BANGKOK) 2024 행사>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이노션(INNOCEAN)에 따르면, B2C 세션에는 농심, CJ제일제당, 롯데제과, 서울시 등 총 31개사가 참가했으며, 대형 F&B 브랜드의 신제품 소개, 제품 판매 및 시식을 위한 리테일 부스, 서울 관광 콘텐츠 연계 홍보 부스 등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된 초대형 한국 시장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행사 협업을 맡은 이노션 관계자 C 씨는 “방콕 중심에서 열린 대규모 한국 문화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협력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힌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현장 스케치

1. 성북당

성북당 관계자 B씨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성북당은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이미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B 씨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면서 "십원빵을 통해 K-푸드를 더 많은 나라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대표 제품인 십원빵은 글로벌 소비자와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성북당의 ‘치즈 십원빵’은 박람회 첫날부터 방콕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서울푸드 인 방콕 B2B 행사 내 성북당 관련 사진>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2. 인생아구찜

배달 아귀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B2B 홍보 부스를 통해 해외 진출 파트너 모집, 인생푸드 소스의 수출 경로 확장, 밀키트 판로 개척을 목표로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미팅과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대표 메뉴인 아귀찜을 현장에서 조리해 선보이며, 아귀 요리의 독특한 매운맛과 희소성으로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인생아구찜의 관계자 D 씨는 “우리 제품의 우수한 맛과 품질에 대해 현지 소비자와 글로벌 바이어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마스터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생아구찜은 스리랑카의 한국 식자재 유통 전문 기업 ‘K-MART&KOREAN FOO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스리랑카 지역 매장 진출과 밀키트, 소스류 수출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푸드 인 방콕 B2B 행사 내 인생아구찜 관련 사진>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3. 샐리쿡

샐리쿡은 건강특수식품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샐리쿡은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특수 기술과 채소 기반의 건강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주요 제품으로는 동결건조 나물이 포함된 컵나물과 컵나물도시락, 천연 유산균이 풍부한 동결건조 김치 가루, 물만 부어 간편하게 완성되는 전 믹스 4종(컵나물전, 어썸김치전) 등이다. 샐리쿡은 태국의 FK코퍼레이션과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FK코퍼레이션은 태국의 주요 유통 및 제조업체로, 전자, 통신, 자동차 부품 및 소비재까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샐리쿡 관계자인  E씨는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태국 방콕에서 자사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푸드 인 방콕 B2B 행사 내 샐리쿡 관련 사진>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4. 락앤롤푸드

락앤롤푸드는 이 행사에서 태국의 유력 유통 전문 기업 LP 파라다이스 마케팅(Paradise Marketing Co., Ltd.)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LP 파라다이스 마케팅은 태국 내 한인마트 체인 및 다국적기업에 식자재를 유통하며,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과 쇼피(Shopee) 같은 온라인 유통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MOU는 락앤롤푸드의 K-푸드 유통망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락앤롤푸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태국 전역에 한국의 우수한 식품을 널리 알리고, LP 파라다이스 마케팅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K-푸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전통 짜장 소스를 태국에 맞게 현지화하고, 중국식당 및 로컬 식당과 협력해 짜장 소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푸드 인 방콕 B2B 행사 내 락앤롤푸드 관련 사진>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시사점

2024 서울푸드인 방콕은 한국 식품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과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행사로 주목받았다. 동남아 지역의 매운음식 및 발효식품을 선호하는 식문화가 한국의 식문화와 일맥상통해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편의성과 건강을 강조한 K-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지 바이어들은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조리 편의성이 높은 가공식품이 현지의 유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식품 브랜드가 현지화와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작성: KOTRA 방콕무역관 김지현, 이태형

자료: 태국컨벤션전시국(TCEB) 홈페이지, 현지 언론 및 KOTRA 방콕 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