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공급망 다양성 회의(Sports and Entertainment Supplier Diversity Summit)가 지난 10월 10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다가오는 2026년 FIFA 월드컵, 2027년 슈퍼볼,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2028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소수 기업과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로스앤젤레스시의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로스앤젤레스시와 LA 2028 올림픽(이하, LA28) 및 패럴림픽 위원회, 그리고 여러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관들이 공동 주최한 이 회의에서는 조달 계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내 다양한 기업들이 공급망에 진입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소수계, 여성 소유, 장애인 소유 비즈니스들이 스포츠 행사와 관련된 조달 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이번 회의의 주요 연사로는 로스앤젤레스 시장인 카렌 배스(Karen Bass)를 포함해 시청 조달부의 선임 관리자와 LA28 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가오는 대형 이벤트들이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과 함께 조달 프로세스에 관해 설명했다. 연사들은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 기업 인증 및 공급망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업계에서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LA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공급망 다양성 회의 현장>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로스앤젤레스 계약 관리국(BCA, Los Angeles Bureau of Contract Administration) 개요

로스앤젤레스 계약 관리국(BCA)은 도시의 공공 계약 및 조달 과정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기관으로, 로스앤젤레스시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공공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BCA는 공공 계약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계약자들의 성과를 평가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절차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시의 프로젝트가 예산과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BCA는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와 소수계, 여성, 장애인 소유 기업에 계약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로스앤젤레스시의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시의 경제적, 사회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BCA는 또한 시 정부의 조달 과정에서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정책을 도입해, 친환경 기술 및 서비스 제공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조달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관문: 로스앤젤레스 비즈니스 인증 제도

로스앤젤레스 계약 관리국(BCA)은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이 시의 조달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 소기업 인증(LBE, Local Small Business Enterprise), 소수계 기업 인증(MBE, Minority Business Enterprise), 그리고 여성기업 인증(WBE, Woman Business Enterprise)은 기업들이 시의 공공 계약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스앤젤레스 계약 관리국(BCA)에서는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지역 소기업(LBE), 소수계 기업(MBE), 그리고 여성기업(WBE) 인증이 특히 중소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인증들로 꼽힌다. 이들은 공공 계약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돕기 때문이다.

- LBE 인증: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운영되는 소기업에 제공되며, 해당 사업체가 시의 공공 조달 프로젝트에서 우선 고려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이를 통해 소기업들은 대규모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LBE 자격을 갖추려면, 사업체가 로스앤젤레스에 있어야 하며, 연간 수익과 직원 수가 소기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 MBE 인증: 소수계(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아메리카 원주민 등) 소유의 기업들에 제공된다. 이 인증을 통해 소수계 기업들은 시 정부의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먼저 고려될 수 있으며, 공공 계약에 참여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 MBE 자격 요건은 비즈니스 소유권의 51% 이상이 소수계 개인에게 있으며, 소유주가 실제로 사업체를 운영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WBE인증: 여성 소유의 기업에 주어지며, 여성 리더들이 시의 조달 기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인증을 통해 여성 소유 기업은 공공 계약에서 우대받을 수 있으며, WBE 자격을 갖추려면 사업체의 51% 이상이 여성 소유여야 하고, 소유주가 사업체의 일상적 운영과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인증 프로그램들은 소기업들이 로스앤젤레스의 조달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경제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계약 관리국(BCA)의 인증을 통해 비즈니스들은 공공 계약을 따낼 가능성을 높이고, 성장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

공공조달 계약은 어디서 찾지? RAMP LA!

RAMP LA(Regional Alliance Marketplace for Procurement)는 로스앤젤레스시의 모든 계약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이다. RAMP LA는 지역 소기업을 다양한 기업들이 시 정부와 관련된 조달 기회를 쉽게 탐색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사이트에서는 공공 프로젝트와 관련된 입찰 초청서(Invitations To Bid) 및 제안 요청서(Request For Proposal)가 게시되며, 다양한 산업의 계약 기회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RAMP LA를 통해 기업들은 로스앤젤레스시의 조달 기회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증을 신청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지역 소기업 소수계 기업, 여성기업 등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계약 기회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시 정부의 조달 프로세스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AMP LA 웹사이트>

[자료: www.rampla.org]

소기업을 직접 도와주는 공공 프로그램: Procure LA

Procure LA는 로스앤젤레스 시장인 카렌 배스와 PACE(Pacific Asian Consortium in Employment)가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다양성 회의에서 야심 차게 소개됐다. 이는 소규모 비즈니스가 시 정부 계약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기업들이 공짜로 로스앤젤레스시의 조달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들이 공공 계약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Procure LA는 소규모 비즈니스와 시 정부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조달 과정에 대한 교육과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비즈니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시 정부의 조달 정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제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공공 계약에서 소규모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시의 노력의 일환이다. Procure LA는 지역 사회의 경제적 활성화와 포용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Procue LA의 제공 서비스>

[자료: www.procurela.com]

시사점

이번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공급망 다양성 회의와 현장에서 소개된 여러 프로그램은 지역적 기반을 둔 소기업들이 공공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이러한 노력이 단순히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다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회의에 패널로 참가한 로스앤젤레스 계약 관리국의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모든 계층의 기업들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한 LA 카운티 소재 식음료 케이터링 기업을 운영중인 D씨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공공조달 계약의 약 70% 이상을 소기업이 체결해낸 것으로 알고 있다. LA 올림픽 역시 런던 올림픽과 같은 소기업 성장의 큰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에 향후 몇 년은 전 세계에 스포츠 행사를 통해 도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올림픽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스포츠 경기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공공조달 시장으로서도 거대한 빅 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도로서 보장하고 있는 만큼 계약 기회를 꾸준히 모니터링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CA, City of Los Angeles, RAMP LA, Procure LA,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