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보고타에서 열린 콜롬비아 미용&건강 전시회(Feria Belleza y Salud)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용과 건강 분야의 최신 트렌드가 소개됐다, 특히 친환경 제품과 천연 성분을 강조한 최신 브랜드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류와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콜롬비아 시장 내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시회 개요

5일간 진행된 콜롬비아 미용&건강 전시회에는 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다. 또한 6개 전시관을 구성함으로써 최신 미용 및 웰니스 케어 제품과 기술을 공유하는 만남의 장을 형성했다. 또한 ProColombia가 후원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는 외국인 투자, 수출 및 국가 홍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를 가졌다.

<Feria Belleza y Salud 2024 전시회 개요>

[자료: Feria Belleza y Salud 2024 홈페이지, KOTRA 보고타 무역관 정리]

<Feria Belleza y Salud 2024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현장 스케치

이번 전시회에는 네일, 피부관리 및 스파, 영양 및 웰니스, 전문 미용과 헤어 케어,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미용과 건강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주제를 다뤘다. 그 뿐만 아니라 관계자 토크쇼, 기술 교육, 라이브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관객들에게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시장 정보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의 강연과 시연을 통해 최신 뷰티 분야 트렌드와 기술을 접할 수 있었으며, 참가 기업들은 제품 시연과 상담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1) 네일

네일 분야에서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으며, 비타민 함유 광택제 등 건강한 성분을 사용한 제품들이 주목 받았다. 또한 3D 디자인이나, 개인맞춤형 네일 아트 기술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벨리어 코스메틱스(Belier Cosmetics)는 콜롬비아 내 주요 네일 제품 브랜드 중 하나로, 독소와 동물 실험을 배제한 제품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일쇼’와 ‘브러쉬 전쟁’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전문가들이 선보인 혁신적인 네일 아트 기술은 참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 피부관리 및 스파

피부 관리 및 스파 분야에서는 고주파, 레이저 등 비침습적 관리와 맞춤형 피부 진단 기술 및 웰니스 스파 서비스와 같은 주제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아르메소(Armesso)는 메조테라피에 사용되는 미용 제품과 셀룰라이트 제거 기술을 선보이며 피부 미용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입증했다. 작은 주사바늘을 통해 피부 깊숙이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메조테라피는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Feria Belleza y Salud 2024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직접 촬영]

3) 영양 및 웰니스

영양 및 웰니스 분야에서는 피부, 모발 및 손톱 건강을 촉진하는 천연 성분 기반 보충제가 이번 전시회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트미(Fitme)의 기능성 차와 천연 추출물 기반 화장품은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섬유질을 함유한 기능성 차 제품과 모유 수유 중인 산모들을 위한 제품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4) 전문 미용 및 헤어 케어

전문 미용 및 헤어 케어 분야에서는 지능형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헤어드라이어와 같이 첨단 기술이 적용된 도구들이 주목 받았다. 또한 두피 케어가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건강한 두피와 열 손상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콜롬비아 판매업체인 메이시스(Meicy’s)는 "친환경 트리트먼트, 보색 샴푸, 염색약 등 다양한 헤어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 기업인 이브헤어(Eve Hair)는 "가발과 붙임머리 제품이 콜롬비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레게머리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곱슬머리를 가진 콜롬비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염색과 스트레이트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최근 부드러운 머릿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Feria Belleza y Salud 2024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직접 촬영]

5) 화장품

화장품 분야에서는 천연 성분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스킨케어와 미용 효과를 결합한 다기능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데르마비브(Dermavive)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콜롬비아에서 유행 중인 스킨케어 제품으로는 수분과 비타민 세럼, 끈적임 없이 톤 보정을 겸한 자외선 차단 제품, 그리고 클렌징 제품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세대 중심으로 깨끗한 피부 화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 불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는 시멕스(SHIMEX)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시멕스 관계자는 "저자극성의 바디크림, 특히 알로에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100% 친환경 재료로 만든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디루치(D'Luchi)도 천연 성분을 사용한 태닝과 바디 및 헤어 케어 제품을 선보였으며, 파라벤과 동물 실험을 배제한 제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화장품 용기 또한 중요한 친환경 요소였다. 화장품 플라스틱 전문 패키징 기업인 아스디플라스트(Asdiplast)는 "콜롬비아 소비자들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ria Belleza y Salud 2024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직접 촬영]

콜롬비아 뷰티 시장에 불어오는 한국 열풍

콜롬비아 뷰티 시장에서는 이미 많은 한국 제품이 진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브랜드 ‘조선미녀’의 제품을 판매하는 메디피엘(Medipiel)은 한국 제품에 대한 콜롬비아 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마틱(Cromatic)에서도 이미 코스알엑스(Cosrx) 제품을 판매 중이며, 콜롬비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자외선 차단제와 스킨케어 세럼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좋은 성분과 효과가 이러한 인기를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하며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미(Harumi)와 같은 한국 제품 전문 판매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하루미는 한국 배우들의 건강한 피부에 대한 동경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화장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썬 스틱과 쌀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으로, 이들은 친환경적이고 콜롬비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원료를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미 관계자는 "특히 썬 스틱과 쿠션 파운데이션은 콜롬비아에서 보기 드문 제품이라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루미 부스에서는 피부 진단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퍼스널 컬러와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 내일봄(Naeilvom)과 이데넬(Idenel)이 큰 주목을 받았다. 내일봄은 친환경 메이크업 리무버 타올을, 이데넬은 기미와 색소침착을 방지하는 라피톡스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였다. 이데넬 관계자는 "스킨케어를 비롯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 참관객 인터뷰

이번 콜롬비아 미용&건강 전시회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내일봄 부스를 방문한 한 방문객은 한국 드라마와 콘텐츠의 팬임을 밝히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품질이 뛰어나다"며, 알로에, 진정 세럼, 슬리핑팩, 아이 패치 등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루미 부스에서 피부 진단 기기를 체험한 또 다른 관람객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흉터 치료에 적합한 제품을 찾던 중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회복에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콜롬비아에는 이러한 제품이 많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과 기능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 보여줬다.

<Feria Belleza y Salud 2024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기업 '내일봄' 관계자 인터뷰

KOTRA 보고타 무역관은 이번 미용&건강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기업 '내일봄'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봄은 크림 또는 비누와 물로 간편하게 사용하는 피부개선 기능의 친환경 메이크업 리무버 타올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Q1.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1. 올해 3월 파나마를 시작으로 중남미 전역을 순회하며 홍보와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Q2. 콜롬비아 미용 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2. 콜롬비아 소비자들은 피부 요철을 가리기 위한 제품과 피부 개선을 위한 클렌징 및 스킨케어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저자극 제품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그에 따라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Q3. 주력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3.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비스코스라는 소재로 만들어진 페이스 클리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3~6개월간 재사용 가능하며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이다.

Q4. 콜롬비아 내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A4. 콜롬비아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수입량도 상당하다. 특히 쌀 성분을 사용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클렌징 시연에 사용되는 제품의 정보를 물어보고 수입을 요청할 정도로 수요가 엄청나다.

Q5. 콜롬비아 소비자들의 구매 포인트 또는 성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5. 한국에서 제조된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품질과 성분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콜롬비아 소비자들은 성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잘 모르거나 성분이 모호한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제품 시연을 보고 효과를 직접 경험한 후 구매하는 신중한 성향의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시사점

이번 콜롬비아 미용&건강 전시회는 친환경과 건강을 강조한 미용 제품이 주목 받는 흐름을 보여줬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건강과 웰니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됐으며, 미용과 건강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한류와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 제품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높은 품질과 친환경적 요소가 콜롬비아 소비자들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 기업들은 콜롬비아 시장의 저자극,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현지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자료: Feria Belleza y Salud 2024, 내일봄 인터뷰, KOTRA 보고타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