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글로벌 주요 농산물 생산·수출국이며, 농산물 수출이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농업은 국가의 전략 산업이다. 브라질은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 수출하는데 그중에서도 대두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생산 및 수출량이 많다. 브라질 지리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브라질 전체 농산물 생산액은 8억3010만 헤알을 기록했다. 이 중 대두 생산액은 3억4540만 헤알 전체 생산액 중 41.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옥수수가 1억3770만 헤알, 16.6%로 2위, 사탕수수가 11.3%로 3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농산물별 생산액>

(단위 : 백만 헤알)

[자료 : 브라질 지리통계청(IBGE), 2024.9]

브라질 대두 생산량, 전 세계 39% 차지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브라질은 대두 1억5000만 톤을 생산하여 전 세계 전체 생산량의 3억9000만 톤 중 약 39%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뒤를 이어 미국이 1억1000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29%, 아르헨티나가 12%, 중국 5%, 인도 3%를 기록했다. 2022/2023 회계연도 기준 브라질은 대두 1억6000만 톤을 생산해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3/2024 회계연도에는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2024/2025 회계연도에는 2022/2023 회계연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 대두 생산국>

(단위: 백만 톤)

[자료: 미국 농무부(USDA), 2024.9.]

브라질 대두 생산은 중서부, 남부, 북부에 집중돼 있다.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의 2024년 6월 자료에 따르면 중서부의 마또그로쑤주가 브라질 내 최대 대두 생산 지역이다. 마또그로쑤주에서는 대두 경작지가 1200만 헥타르에 달하며, 연간 4000만 톤을 생산하여 브라질 전체 생산량의 약 26%를 차지한다. 2위는 히우그란지두술주로 경작지는 700만 헥타르에 달하며, 연간 2000만 톤을 생산하여 전체 생산량의 13%를 차지한다. 3위는 남부 파라나주로 연간 1900만 톤, 4위는 중부 고이아스주가 160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지역별 대두 생산량>

[자료 : GIS, 2024.9.]

브라질, 대두 1위 수출대상국

2023년 기준 브라질은 대두 총 8000만 톤, 532억 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브라질 대두 1위 수출대상국으로 전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3년 기준 전체 수출량 중 중국이 70%를 차지했으며, 2024년의 경우 1~8월까지 7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스페인, 터키, 태국, 이란 등이 브라질 대두 주요 수출대상국이며, 한국은 17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브라질로부터 2022년 5억3000톤, 2023년 5억9000톤을 수입했으며, 2024년은 1~8월 누적 4억2000톤을 수입했다. 현재 수입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4년에 6억 톤을 넘게 수입하여 지속적으로 브라질 대두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대두가 최대 수출품이므로 정책적으로 수출을 촉진하고 있으며 수출규제는 없다.

<브라질 대두 주요 수출 국가 및 지역별 수출 규모>

(단위: 백만 달러, 백만 톤)

[자료: Comexstat, 2024.9.]

한편 브라질은 수확한 대두 원두의 약 49%는 가공하고, 44%를 수출한다. 나머지 7%는 비축한다. 가공된 원두는 79%는 대두박으로, 21%는 대두유로 변형된다. 대두박 중 52%는 수출, 48%는 사료 등으로 내수에서 소비된다. 대두유는 23%는 수출되고 77%는 바이오디젤, 식용유 등으로 내수에 소비된다.

<브라질 대두 가공·유통 프로세스>

[자료: 브라질대두생산자협회(Aprosoja), 2024.9.]

<브라질 대두·대두제품 생산 및 유통 통계>

(단위: 천 톤)

[자료: 브라질식물성기름협회(ABIOVE), 2024.9.]

브라질 대두 수출의 주요 경로를 보면, 남부를 통해 약 65%, 북부로 약 35%가 수출된다. 브라질 최대 대두 수출항은 상파울루주의 산토스 항으로 2023년 기준 3000만 톤을 수출하여 전체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했다. 2위는 파라나주의 파라나구아항 3위는 북부 마라냥주의 상루이스항이다.

<브라질 대두(원두) 선적항>

(단위: 톤)

[자료: 브라질식물성기름협회(ABIOVE), 2024.9.]

브라질 대두 산업을 점유하고 있는 주요 기업

브라질 대두 산업에는 Cargil, Bunge 등 글로벌 곡물 메이저 업체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주요 브라질 기업은 Amaggi, SLC Agricola, Grupo Bom futuro 등이 있다. Amaggi는 브라질 농업기업 중 4번째로 큰 기업이며, 전체 기업 중 26번째로 큰 기업이다. 마또그로쑤주에서 1977년 가족 소유의 기업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브라질 42개 시에 74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지사는 아르헨티나,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파라과이, 스위스, 싱가폴에 위치해있다. Amaggi는 대두, 옥수수,목화를 연간 120만 톤을 생산하며, 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물류, 항만 운영,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LC Agricola는 1977년 설립된 브라질에서 큰 농업기업 중 하나로, 주로 대두, 옥수수, 면화 등의 농작물 재배, 가공, 유통뿐만 아니라 축산업도 하고 있다. SLC는 브라질 7개 주에 걸쳐 22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면 약 67만 헥타르의 경작지를 보유하고 있다. SLC는 농업 분야에서 최초로 브라질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하나이며, 브라질 증권시장(B3)의 주요 지수인 IBOVESPA, IBRX100, ICO2 등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Grupo Bom futuro는 브라질의 주요 농업 기업으로, 주로 대두, 옥수수, 면화 등의 대규모 재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마토그로소(Mato Grosso) 주에 위치한 농장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총 3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농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12개의 수력발전소, 3개의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사점

브라질은 세계 최대 대두 생산·수출국이며 지속적인 재배 면적 확대 및 농업기술 발달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연구청(Embrapa)의 Silvia Massruha 부장은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2024/25 시즌 브라질 대두 재배면적은 4740만 헥타르로 지난 시즌에 비해 약 3%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하여 글로벌 공급망에서 브라질 대두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기후변화, 국가 간 분쟁 등으로 공급망 불안정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 정부·기업은 식량 공급망 안정을 위해 브라질 주요 농기업·협동조합 및 정부와 얼라이언스에 준하는 깊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자료: 브라질 지리통계청(IBGE), 브라질식물성기름협회(ABIOVE), 브라질대두생산자협회(Aprosoja), Comexstat, GIS, 미국 농무부(USD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