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광물 산업 개요

2023년 세계 광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광물 생산량은 1억770만6664미터 톤으로, 전 세계 광물 생산량 기준 24위를 점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주요 광물 생산국>

(단위: 백만 미터 톤)

주: 다이아몬드 미포함

[자료: 2023 세계 광물 보고서]

가치 기준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광물 생산량은 201억7300만 달러로 세계 36위이다.

<2023년 세계 주요 광물 생산국(가치 기준)>

(단위: US$ 백만)

주: 다이아몬드 미포함

[자료: 2023 세계 광물 보고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2011년에 «2030년 우크라이나 광물 및 원자재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는 117여 종의 광물과 2만여 개의 매장지가 있다고 한다. 그중 98종은 산업적으로 중요한데, 이와 관련된 매장지는 8290개가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2021년에 해당 프로그램을 수정했으며, 산업적, 경제적 가치에 따라 광물을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요 광물>

[자료: Zakon]

2021년, 우크라이나는 EU와 원자재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U 핵심 광물 34개 중 22개가 우크라이나에 있기 때문이다. 마그네슘, 갈륨, 희토류, 붕소, 코발트, 백금족, 리튬, 비스무트, 게르마늄, 천연 흑연, 티타늄(Titanium metal), 금속 규소(silicon metal), 망간, 텅스텐, 알루미늄, 니켈, 구리 등이다.

<EU 핵심광물 중 우크라이나 보유하고 있는 광물 종류>

[자료: 우크라이나 경제부]

우크라이나는 광물 매장량이 상당하지만, 현재 국가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지질 조사, 탐사 및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광구 분포>

[자료: SSTCNRS]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

우크라이나엔 많은 광물이 있지만, 그중 주요 광물인 철광석, 리튬, 흑연, 티타늄, 우라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러-우 사태로 인해 2023년 자료 조회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바, 현재 조회가 가능한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음을 밝힌다.

1) 철광석

러-우 사태 전, 우크라이나에서 연간 약 450만 톤의 철광석이 채굴됐으며, 대부분 슬로바키아, 체코, 오스트리아로 수출됐다.

<우크라이나 철광석 분포도>

* 주: 갈색으로 칠해진 지역은 현재 접근이 어려움

[자료: The Washington Post]

우크라이나 지질과학연구소(Institute of Geological Science of Ukraine)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광석 매장지가 있다고 한다. 철광석 매장지 대다수는 동부 지역에 있고, 러-우 사태 후 자포리자(Zaporizhzhia) 와 도네츠크(Donetsk) 지역에 있는 Bilozersky 및 Pryazovsky 의 철광석 매장지는 접근이 어려워졌다. 프리아조프스키(Pryazovsky) 지역의 광석 매장량만 해도 30억 톤으로 추산된다.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우크라이나는 철광석을 전년 대비 26% 감소한 1775만 톤 수출했는데, 이는 러-우 사태 전인 2021년 대비 약 60% 감소한 수치로, 해당 사태가 광물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리튬

우크라이나 지질 조사국(Ukrainian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리튬은 세계 매장량의 1%, 유럽 매장량의 1/3을 차지한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정확한 매장량 정보는 없지만, 우크라이나에 약 50만 톤의 리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리튬 분포도>

[자료: 우크라이나 지질 조사국]

우크라이나에서는 4개의 리튬 광석 매장지가 있다. 두 곳은 중남부 지역 키로보흐리드(Kirovohrad)지역의 Polokhivske 와 Dobra에 있다. 나머지 두 곳은 러-우 사태 이후 접근이 어려워진 자포리자(Zaporizhia) 및 도네츠크(Donetsk) 지역의 Shevchenkivske와 Kruta Balka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리튬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도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채굴된 리튬은 없다. 전문가들은 리튬 추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매장지는 소련 시절 탐사됐으며, 2011년 이후 리튬 개발 상황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한다. 리튬 채굴은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하는데, 이에 대한 환경 오염에 대한 예방 대책 또는 기술이 마땅치 않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채굴한 광석을 제련하는 기술이 부족한데, 광석을 채굴하여 첫 번째 가공을 거쳐 원자재를 수출하는 것으로는 많은 이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리튬 매장량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추가 탐사가 필요하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4개의 매장지 각각의 문제도 있다고 한다. Polokhivske 매장지의 경우, 리튬 광석이 상당히 깊이 묻혀있어 60~100m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의 퇴적암을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페탈라이트 정광(petalite concentrate)이 생산되는데, 페탈라이트 정광을 바탕으로 한 리튬 생산은 세계에서 드문 일이기 때문에 별도의 가공 공장을 건설해야 하나, 이를 추진하는 데 많은 어려움과 비용이 들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여러 소송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것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개발이 불가한 상황이다.

Dobra 매장지의 경우, 리튬 광석이 탄탈륨, 니오븀, 루비듐, 세슘, 베릴륨, 텅스텐, 주석 등 다른 광석과 결합되어 있어 리튬 생산이 쉽지 않고 많은 비용이 든다. 리튬은 스포듀민과 페탈라이트 정광형태로 되어있다. 또한, Shevchenkivske 매장지와 Kruta Balka 매장지는 현재 접근이 불가하다. Shevchenkivske 매장지에는 리튬 뿐 아니라 장석, 석영맥이 있고, Kruta Balka 매장지에는 탄탈룸, 니오븀, 리튬, 루비듐, 세슘, 장석, 석영이 있다.

3) 흑연

우크라이나 천연 흑연 매장량은 1800만 톤에 달하며,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우크라이나는 5만2000톤의 흑연을 생산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전 세계 천연 흑연 생산량의 0.5%에 해당한다. 러-우 사태 전인 2021년 우크라이나는  흑연 생산국 6위를 차지했다. 20세기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 6개의 매장지가 탐색되었으나 현재 2개만 개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흑연 분포도>

[자료: 경제부]

러-우 사태 후 잠시 생산을 중단했었으나, 이후 약 1만 톤 정도를 생산했다가 최근 다시 조금씩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가장 큰 흑연 매장지 중 하나는 Zavalyevskiy 매장지로, 유럽에서 손꼽히게 큰 규모의 매장지 중 하나이다.

4) 티타늄

우크라이나는 티타늄 광석 탐사 매장량 측면에서 10대 주요 국가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생산량의 6%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지질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크라이나에서는 티타늄 정광 56만4000톤이 생산됐으며, 티탄 정광 47만 톤, 루타일 정광 9만4000톤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됐다. 세계 생산량의 6.87%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2023년  티타늄 광석 매장량을 840만 톤으로 추정했으며, 그 중 일메나이트가 590만 톤, 루틸이 250만 톤이다.

<2023년 세계 티타늄 매장량>

(단위: 천 미터 톤)

[자료: Statista]

우크라이나에는 20개가 넘는 티타늄 매장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크라이나 티타늄 분포도>

[자료: 우크라이나 지질 조사국]

러-우 사태 전인 2021년, 우크라이나의 티타늄 광석 수출 규모는 55만3천 톤(2020년 대비 3% 증가), 1억6910만 달러(2020년 대비 17% 증가)였다. 주요 수출 대상은 멕시코(21.2%), 중국(18.2%), 체코(14.1%)였다. 그러나 2022년 러-우 사태로 인해 수출 규모가 32만2100톤으로 41.8%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1억31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9.6% 감소한 것이다. 주요 수출 대상은 체코(47.9%), 미국(11.9%), 루마니아(9.7%)로, 2021년과 차이가 있다.

5) 우라늄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15개국에서만 1차 우라늄(Natural Uranium), 즉 우라늄 정광(uranium ore concentrate)를 생산했다. 그중 우크라이나는 9위로, 전체 우라늄 생산량의 0.9%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2021년에 우라늄 정광을 455톤 생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우라늄 생산국이지만 아직은 우라늄을 농축해 핵연료를 생산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연료 생산 기술이 아직 부족하고, 공장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우라늄 채굴 지역>

[자료: SSTCNRS]

2019년 기준 State Scientific and Technical Center for Nuclear and Radiation Safety (SSTCNR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총 21개 광산에 0.1% 우라늄 함유 광석이 상당량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중 Novokostiantyniv 광산 매장량은 유럽에서 가장 큰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량은 약 7만6000톤에 달하며 이 중 최소 7만 톤은 기술적으로 채굴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라늄 생산 관련 첫 번째 과제는 Novokostiantyniv 개발을 통해 우라늄 광석 추출량을 늘리는 것이지만, 우라늄 채굴 산업의 생산 개발 및 확장을 위해선 상당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생산이 완료된 우라늄 정광은 현지 국내 시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일부는 다른 국가로 수출된다.

수출입 통계

2023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광물 수출은 32.8% 감소했지만, 수입은 15.9% 증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주로 광물을 수출하는 국가는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다. 광물을 수입하는 국가는 폴란드, 그리스, 인도, 리투아니아, 튀르키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 수출국>

(단위: US$ 백만, %)

[자료: GTA 2024.09.11.]

<우크라이나의 주요 광물 수입국>

(단위: US$ 백만, %)

[자료: GTA 2024.09.11.]

주요 기업 현황

우크라이나 광물 관련 주요 기업은 다음과 같다.

[자료: GMK, 기업 홈페이지 등]

관련 정책 및 규제

우크라이나는 2022년 12월 1일, 하층토 이용 분야에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투자를 개발하고 유치하기 위해 하층토 사용 관련 법을 개정했다. 그전까지 우크라이나는 하층토 사용 분야의 규제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기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층토 사용에 대한 특별 허가를 얻기 위해 투자자는 수십 장의 서류를 준비하고, 까다로운 승인 및 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다. 하층토 사용을 위해서 주와 도시, 구, 동 등에 각각 허락을 받아야 했으며, 국가지질조사국으로부터 광물 매장지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받고, 매년 주 노동청으로부터 광산개발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산업이 발전할 수 없었고 우크라이나는 자체 광물 채굴로 얻은 큰 경제적 이익이 없었다. 2019년에는 산업적으로 중요한 광물 매장지 9000개 이상 중 약 35%만이 개발됐다.

새로 개선된 하층토 사용 관련 법은 허가 절차 및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허가 절차도 간소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법 개선을 통해 허가 절차 기간을 3배가량 단축시키면서 광물 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이슈

2022년 8월, 캐나다 싱크탱크 세크데브(SecDev)가 러-우 사태로 인한 광물 자원 관련 피해 규모를 발표했다. 현재 접근이 어려워진 지역의 매장량 가치는 약 12조4000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우 사태 이전과 비교해 석탄 매장지의 63%, 석유 매장지의 11%, 가스 매장지의 20%, 금속 매장지의 42%, 희토류 및 리튬을 포함한 기타 중요한 광물의 33%에 접근하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철강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상당한 양의 석회석 매장지도 러-우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망간 매장량이 상당한데, 자포리자(Zaporizhia) 지역의 Veliko-Tokmat 망간 광석 매장지 및 망간이 채굴되는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Dnipropetrovsk) 지역의 Nikopol과 Marganets에는 현재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리튬 매장지 두 곳, 자포리자(Zaporizhia) 및 도네츠크(Donetsk) 지역의 Shevchenkivske와 Kruta Balka 매장지도 현재 접근이 어렵다.

진출 전략

1) SWOT 

2) 향후 전망 및 시사점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우크라이나 광물에 대한 유럽, 미국 등 국가의 관심이 높다. 러-우 사태로 인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광물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광물 시장은 향후 유망한 시장일 수 있으나, 현재 러-우 사태로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진출 시 기존 기업들의 시장 선점, 유럽과 미국 등 국가 업체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광물 시장 진출에 앞서 자세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투자 유치를 위해서 현재로썬 접근 및 채굴이 어려운 광물까지 포함해 우크라이나 광물 산업의 잠재력을 어필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서 진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자료: Forbes, Global Trade Atlas (GTA), Dw, Buklib, Degruyter, EBA, 세계광물보고서, GMK, Aspi, Hmarochos, Eprvda, Texty, Zn, Ain, Aspi, Fakty, Geogroup, Neiau, Inventure, KOTRA 키이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