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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잡은 인도인의 소울푸드 도사
  • 트렌드
  • 인도
  • 첸나이무역관 이민형
  • 2024-09-23
  • 출처 : KOTRA

남인도 전통 요리 도사, 이제는 인도 전역 입맛 사로잡아

인스턴트 믹스 등 즉석 반죽 제품 시장도 급성장 중

<인도 전통 음식 도사(Dosa)>

[자료: in.pininterest.com]

  

도사이, 도세이 또는 도샤라고도 불리는 도사는 3월 3일이 세계 도사(도세이)의 날로 지정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념일에 대한 국내 또는 국제적 인지도는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전 세계 도사(도세이) 애호가와 남인도 요리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도사란? 


도사는 불린 쌀, 검은콩/렌틸콩, 호로파(fenugreek, 콩과의 식물로 주로 향신료로 사용됨) 씨앗을 갈아서 발효시킨 반죽으로 만든다. 이 반죽은 얇고 바삭한 황금빛 갈색의 크리스피한 형태로 만들어지며 크레페와 비슷하고 때로는 팬케이크와도 비교된다. 도사는 타밀 문학에서 처음 언급되었던 기원전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요리이다. 인도 남부에서 도사는 전 세계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온라인 가이드인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팬케이크 목록에서 10위에 올랐다. 


인도 주요 지역별 도사의 인기


저녁 식사로 도사를 가장 선호하는 도시 1위는 첸나이로 나타났다. 타밀나두, 카르나타카, 케랄라, 안드라 프라데시와 같은 주에서는 도사가 식단의 필수 요소이다. 델리, 찬디가르, 럭나우와 같은 도시에서는 도사가 전통적으로 지역 식단의 일부가 아니지만, 특히 간식 및 저녁 식사 메뉴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 남부 레스토랑과 스위기(Swiggy)와 같은 음식 배달 앱이 늘어나면서 찬디가르를 중심으로 인도 북부 전역에서 도사가 일반 주문 메뉴로 자리 잡았고, 그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뭄바이와 푸네 같은 도시에서는 특히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도사를 자주 소비한다. 도사 레스토랑과 노점상이 인기가 있으며, 도시 가정에서도 기성 반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콜카타와 같은 지역에서는 도사가 주로 레스토랑 기반 요리이지만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증가하는 인도 내 도사 수요 


인도 남부나 서부만큼 널리 퍼져 있지는 않지만, 바로 조리할 수 있는 도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도의 배달 플랫폼인 스위기(Swiggy)를 통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첸나이에서 특히 도사의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Swiggy의 주문 분석에 따르면 도사가 제일 많이 배달된 도시인 벵갈루루에서는 회계연도 2023에 도사 주문이 약 2900만 개로 분당 122개의 도사가 배달되었다고 한다. 인도의 유명 신문 중 하나인 Economic Times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벵갈루루를 2024 도사의 수도로 칭했다. 


도사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은 라마단(이슬람력 9번째 달로 전 세계 무슬림들이 금식, 기도, 성찰, 공동체의 달로 지키는 달), 크리켓 월드컵과 인도 프리미어 리그(IPL), 나바라트리 시즌(나바라트리는 두르가 여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힌두교 축제) 등이다. 도사는 고전적인 마살라 도사(감자에 향신료를 넣은 도사), 세트/칼 도사(철판 위에 만든 두꺼운 도사), 양파 도사, 계란 도사, 포디(Podi) 도사(매운 향신료를 뿌린 도사), 치즈 도사, 곡물(Millet) 도사(쌀 대신 밀로 만든 반죽)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올해 세계 도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뭄바이의 인도 남부 레스토랑인 Kamats Legacy는 하루에 약 150가지의 다양한 도사를 선보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도사를 선보였다. 포디 도사, 마늘(Poondu) 도사, 기 버터로 구운 마살라 도사 등의 요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양한 도사 종류>

[자료: shecooks]


도사 반죽 시장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즉석 도사 반죽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이러한 큰 성장은 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급속한 도시화, 즉석조리 식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의해 주도되었다. 인도의 즉석식품 제조 업체인 Kolnar Agro and Consumer Good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의 이들리(발효 쌀과 렌틸콩으로 만든 인도 전통 빵) 및 도사 반죽 시장은 약 5950만 달러로 2020년 3570만 달러에서 연평균 18.6%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심은 인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도 이민자들이 많은 중동, 미국,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반죽 제품 SWOT 분석

 

Strength: 도사 반죽과 같은 즉석 조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특히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도시 인구 사이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도사는 인도의 여러 지역, 특히 남부에서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이 요리에 대한 친숙함으로 인해 도사 반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Weakness: 도사는 습식 반죽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고 보관 및 운송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인도의 많은 지역에서 낮은 온도로 제품이 운송될 수 있는 공급망인 콜드체인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습식 반죽 형태의 도사를 유통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콜드체인이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분말 형태의 도사 반죽이 인스턴트 믹스로 많이 활용된다.

 

Opportunities: 빅바스켓(BigBasket), 아마존(Amazon), 지오마트(JioMart)와 같은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이 등장하고 도시화가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확산되면서 도사 반죽과 같은 간편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잡곡으로 만든 도사나 유기농으로 만든 도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Threats: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 콜드체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특히 성수기에는 원재료(쌀, 렌틸콩) 공급에 차질이 생기거나 콜드체인 인프라에 문제가 생기면 도사 반죽의 생산과 유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 주요 기업 


인도 브랜드가 이미 즉석 조리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인도 내 수입 반죽 제품에 대한 수요는 미미하다. 도사 시장은 현지화가 잘 되어 있고, 인도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인도 내 도사 관련 주요 업체 현황>

회사명/로고

주요 정보

iD Fresh Food

iD Fresh Food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받아 거점 배송망을 통해 단시간(1~2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상품이 도달하도록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회사 중 하나이다. 이후로도 꾸준한 매출 달성을 위해 Swiggy의 Instamart, Zepto, Blinkit, BB Now와 같은 식료품 배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회계연도 2025까지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생산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MTR Foods

MTR은 인도 시장에서 도사 믹스 파우더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집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도사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MTR Foods의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을 통해 인도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인도의 가장 북동부 지역 나가랜드에도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MTR Foods는 42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북미, 중동,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Gits

인스턴트 식품 믹스로 유명한 Gits는 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도사 믹스를 제공하지만 인도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Gits가 처음 제품을 수출한 국가는 영국, 호주, 미국이다. 또한 델리 지역을 비롯한 인도 북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nnapurna

Annapurna에서는 도사 반죽과 기타 남인도 인스턴트 식품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현지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주로 빠른 아침 식사 솔루션에 대한 현대인의 수요를 충족하는 MyDukaan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은 천연 무방부제 반죽을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건강하고 시간 절약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타켓팅하고 있다.

Gramin Fresh

Gramin Fresh는 인도의 성장하는 즉석 조리 도사 및 반죽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업체로 여겨지고 있다. 이 회사의 시장 전략은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포장 기술과 자체 유통망 등을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Gladful 브랜드는 다양한 아침 식사용 인스턴트 믹스를 판매하며 방부제, 인공 색소, 콜레스테롤이 없는 고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 브랜드의 제품 담당자인 Parul은 “저희는 아마란스(Amaranth) 도사, 라기(Ragi) 도사, 렌틸, 시금치, 녹두, 비트 등 다양한 맛과 재료로 만든 도사 반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재료들은 채식이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제품들이기 때문에 단순히 맛을 위해 지방과 정제당을 높인 제품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런 제품들을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시사점

 

관련 유망 분야로는 잡곡을 사용한 도사 반죽과 같은 다양성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있으며,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 냉장 보관 인프라 및 유통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의 일관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무방부제 옵션은 건강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으며 녹두를 사용한 고단백 도사 반죽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층을 고려한 마케팅과 다양한 옵션들을 통해 강력한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이 이미 인도 기업들이 선점하여 유통망을 넓히고 있는 도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생소한 도사 식품에 대한 이해가 우선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자료: pinterest, hotelier india, hindustantimes, kolnaragro, business-standard, storyboard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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