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국제 의료, 병원 및 제약 분야 전문 전시회 중 하나인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2024 전시회(PHARMED & HEALTHCARE VIETNAM)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외 기업들은 의료 및 제약 분야의 각종 첨단 기술과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2024년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전시회에는 23개국이 참여했으며, 약 500개의 부스가 전시됐다.

<2024년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요약]

<2024년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박람회 현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체 촬영]

의료 및 제약 관련 수요 증가

베트남의 의료 및 제약 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수익이 급증했다. 2024년에는 의료기기 및 제약 제조 산업 수익이 28억9423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의료기기 및 제약과 관련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2~2024년 베트남의 의료기기 및 제약 제조 산업 수익>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주: *는 추정치

의료기기와 제약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23개국에서 500개 부스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2024년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전시회는 제약, 병원 서비스 및 가구, 실험 및 화학 제품, 의료기기, 미용 기기, 치과 용품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방문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준비됐다.

<2024년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현장 인터뷰

1. 한국기업 N 사

이명, 불면증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외이도 자극을 통한 비침습적 치료방식으로 치료하는 의료 기기를 판매하는 한국기업 N 사는 2018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N 사는 하노이에서 먼저 베트남의 증가하는 퇴행성 뇌 질환 환자 수치와 기기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업 제의를 받았기에 베트남 진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N 사는 최근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구매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N 사 관계자는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친 후 사업을 시작할 것을 당부했다.

2. 한국기업 J 사

의약품 및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J 사는 베트남 진출 2년 차다. 베트남 진출 사유는 한류 열풍과 베트남의 비교적 낮은 광고 및 진출 비용이라고 답했다. J 사는 유통에 집중하는 회사이며 50여 가지의 제품들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방식을 사용해 유통한다. 그러나, 언어적 어려움으로 인해 바이어를 구하기가 힘들고 베트남의 비교적 낮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J 사 관계자는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진출 국가에 대한 층분한 조사와 고민 후 진출을 결정할 것을 조언했다.

<2024년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베트남의 의료업계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고령화, 경제 성장, 의료 인프라 개선으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지출,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베트남 의료 관련 법규와 규제가 복잡하기에 진출 기업이 인증을 받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현지에서 매년 개최되는 베트남 팜메드 & 헬스케어 전시회를 통해 바이어들과 기업들이 최신 의료 트렌드와 어려움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팜메드 & 헬스케어 공식 홈페이지, SECC 공식 홈페이지, Statista,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