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PayPay는 올해 8월 9일,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급여를 디지털 화폐로 주는 사업자 지정을 받았다. 2024년 내 희망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급여 수령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근로기준법에서는 2023년 4월부터 디지털 방식을 통해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허용했고, 후생노동성은 서비스 운영을 희망하는 금융 업체의 신청을 받아 지난 8월 9일 처음 PayPay를 사업자로 지정했다. 회사에서 PayPay를 통해 디지털 화폐로 급여를 받으면 앱을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ayPay의 이번 디지털 급여 사업을 통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급여용 PayPay 전자 화폐를 최대 20만 엔까지 계좌에 보유할 수 있고, 본인 명의의 금융 계좌에 금액을 송부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PayPay 전자 화폐란, PayPay사가 발행하는 출금 가능한 전자 화폐를 말한다. 일반 PayPay 계좌로 돈을 보내면 포인트로 전환하여 코드 결제도 가능하다. PayPay의 새로운 디지털 급여 사업으로 지금까지 PayPay의 주 사업이었던 코드 결제 뿐만 아니라, 전자 화폐 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 

PayPay를 주요 결제 수단으로 이용 중인 A씨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PayPay의 이번 디지털 화폐 사업 관련, "디지털 급여 방식이 회사에 도입된다면 신청할 생각이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결제 방식 중 전자 화폐가 확산된다면 일일이 QR코드를 켜서 결제할 필요 없이 결제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한 점포가 많아져 편리해질 것"이라며 전자 화폐 시장 확산에 대해 기대를 내비쳤다.

시사점

일본의 무현금 결제를 둘러싼 환경은 2018년 무현금 결제에 관한 비전 책정 이후 여러모로 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을 이용한 결제의 확대나 AI 기술 등의 발전에 따른 화상 인식·데이터 분석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무현금 결제의 제공 가치를 높이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코드 결제 부문에선 PayPay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해외 무현금 결제 기업과의 연계 서비스 등의 코드 결제 활용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일반사단법인 캐시리스 추진 협의회의 사무국장 겸 상무이사 후쿠다 요시오 씨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현금을 사용하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현금 수요도 많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사회의 효율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며 무현금 결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화폐 급여가 완전히 보급되려면 은행 계좌 지정이 필요한 등 제도적 제약이 많지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서비스 개시로 인해 무현금 결제의 편이성이 향상됨으로써 무현금 결제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은 일본의 무현금 결제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춰 현지 시장 진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드 결제 서비스의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변화가 기대되는 산업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PayPay 홈페이지, 일본 경제산업성, 사단법인 캐시리스 추진 협의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