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 이륜차 시장은 급속한 도시화, 환경 인식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속 가능한 운송 솔루션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이 혼잡한 남부 지역에서는 도시 이동성을 위한 이륜차 채택에 앞장서고 있다. iResearch의 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까지 중국 전기 이륜차 판매량은 3,680만 대에서 5,500만 대로 증가하여 연평균 성장율은 10.6%에 달해 2023년 중국의 전기 이륜차 보유량은 4억 대를 넘어섰다. 

<2015-2024년 중국 전기 이륜차 판매량 및 전망>

[자료: iResearch]

중국 전기 이륜차 분류

중국시장관리감독총국은 2019년에 전기 이륜차의 인허가를 아래와 같이 구분했다.  

[자료: 중국 교통 안전국, KOTRA 하얼빈무역관 종합]

유저(소비자) 현황

전기 이륜차는 운영비용이 저렴하고 교통이 혼잡해도 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특히 도시 근로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가성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중국 1·2선 도시의 수요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소비자 구성 현황>

[자료: 중국 자동차 협회, iResearch, KOTRA 하얼빈무역관 종합]

브랜드 별 중국 내수 판매 현황

중국 전기 이륜차 선두 브랜드는 구호전동(九号电动), 야디(雅迪), 샤오뉴(小牛), 아이마(爱玛) 등으로, 이 4개 사가 2023년 연말 기준 중국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특히 구호전동(九号电动)은 신흥 브랜드로 2023년 상반기 판매량이 5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으며 2023년 징둥(京东)의 연간 전체 매장 거래 지수, 티몰(天猫)의 연간 거래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야디, 아이마의 판매량은 모두 증가세를 보인 반면, 샤오뉴는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16.3% 줄어들었다.

<2022-2023년 중국 전기 이륜차 선두 브랜드 판매액>

[자료:  iResearch] 

수출동향

iResearch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전기 이륜차 수출량은 1,504만 3,000대, 수출액은 237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및 9.3% 감소했다. 중국 전기 이륜차 수출 기업은 초기에서는 주로 해외 위탁 생산 수주를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완성품을 수출했다면, 현재는 많은 중국 기업들의 연구 개발 역량이 강화되면서 자사 브랜드 구축, 해외 공장 건설, 제품 혁신 등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해외 현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완제품 수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수출 대상국에 관세 장벽 에러 사항이 있는 경우, 대부분 부품 수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2019-2023 중국 전기 이륜차 수출 규모>

 [자료: iResearch]

<2023년 중국 지역별 중국 전기 이륜차 수출 규모 Top5>

[자료: iResearch]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 간 차이도 극명해지고 있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은 전기 자전거, 미국을 비롯한 북미 사장은 대형 전기 오토바이를 선호하는 반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국가는 사람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전기 스쿠터를 선호한다. 2023년 미국으로 수출한 전기 이륜차는 456만 4,000대로 수출 대상국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중국 전기 이륜차 국가별 수출 규모>

(단위： 만 대)

[자료: iResearch]

중국 전기 이륜차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국가(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야디(雅迪)와 아이마(爱玛)는 초창기에는 주로 해외 위탁생산의 수주를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완성품을 수출했는데, 현재는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 해외공장을 설립하여 제품을 직접 생산 및 판매 중이다. 샤오뉴(小牛)는 독일시장을 첫 발판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여 대리점을 확장 중이다.

<중국 전기 이륜차 수출 대표 브랜드>

[자료: baidu, KOTRA 하얼빈무역관 종합]

발전 현황

(소듐이온전지(Sodium-ion battery) 적용)현재 중국의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는 납축 전지와 리튬 이온 배터리 두 종류가 있다. 납축 전지의 주재료는 납과 묽은 황산이며 모두 불연성이다. 납축전지는 케이스 역시 난연성 BS 소재로 구성돼 자연 발화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로 적합하다. 다만, 납축 전지는 상대적으로 무겁다. 주행 거리 50km를 기준으로 한다면 일반적인 납축 전지의 질량은 최소 25kg은 돼야 한다.  2019년 4월 14일 발표한 ‘전동자전거 안전기술 규범’에 따라 시속은 최대 25km/h, 전체 무게는 55kg 이하, 모터 최대 출력은 400W로 규정했다. 전체 무게 제한으로 인해 가벼운 리튬 이온 배터리 장착이 사실상 의무화 되면서 관련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납축 전지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대신 가볍고 부피도 작으면서 빠른 충전 성능으로 인해 전기 이륜차의 전원으로 선호 되고 있다. 하지만 활성 리튬 물질, 유기용매에 전해질 염과 첨가제의 상호작용으로 충전 상태나 동작 상태에서 배터리 과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배터리 과열이 발생하면 단 몇 초 만에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중국 내에서 빈발하는 전기 자전거 화재의 약 80% 이상이 배터리 문제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리튬이온 배터리는 2년이 지나면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배터리 과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중국의 배터리 기업인 CATL(宁德时代)이 차세대 배터리로 소듐 이온 전지 개발과 생산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다. 야디(雅迪)는 자회사 화우(华宇)를 설립해 2023년 말 전기 오토바이 ‘Ji Na No.1(极钠S9)’ 모델을 출시했고 지난 1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JAC(江淮汽车)는 소듐 이온 전지를 사용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술적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산업화 시도가 심화됨에 따라 전기 이륜차에 소듐 이온 전지를 대규모로 적용할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및 스마트화 업그레이드)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으로 헤드램프, 방향 지시등, 사이드 미러, 테일램프, 액정계기판, GPS 위치추적, 키리스 스타트(keyless start), 스마트 BMS, 도난 방지 등의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큰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도 업그레이드했다.  타이링(台鈴)그룹 관련자는 "과거에는 수출 제품이 대부분 타사 브랜드 위탁 생산을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자사 제품을 연구 개발하여 협력 파트너와 함께 판매 루트와 매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원)전기 이륜차의 높은 초기 비용은 특히 구매력이 제한된 지역에서 많은 소비자에게 채택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전기 이륜차의 총 소유 비용은 연료 및 유지 관리 비용 절감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전기 스쿠터나 자전거를 구입하는 데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은 일부 개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전기 이륜차를 보다 저렴하고 광범위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 및 인센티브의 필요성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인허가 관리) 2024년 7월 2일, 중국시장관리감독총국은 전기 자전거의 품질 및 안전 감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기 자전거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 및 충전기에 대한 강제 제품 인증의 시행을 발표했다. 전기 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자전거 충전기는 CCC 인증을 받아야 하며, CCC 인증 마크를 부착해야 배송, 판매, 수입 또는 기타 사업 활동이 가능하다. 배터리 기술과 전기 자동차 인프라의 발전은 전기 이륜차 시장의 혁신과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원문:https://www.cnca.gov.cn/zwxx/gg/zjgg/art/2024/art_aa301e8efe794dd9aa6f1200362d0cf4.html

<전기 자전거 인증 분류 및 규정>

 [자료: 중국시장관리감독총국 홈페이지] 

시사점

현재 중국 전기 이륜차 선두 기업들은 성장 둔화에 따른 출구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해외 시장의 잠재력이 크긴 하지만 중국 대부분 전기 이륜차 제조 기업의 해외 진출이 걸음마 단계에 있고 시장 진입 차별화로 기업이 모든 시장을 점유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국내 기업은 시장에 순응하고 현지화 경영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 이륜차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더 이상 이동 수단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레저, 취미, 스포츠, 심지어 패션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 세그웨이 나인봇(Segway Robotics) 이 출시한 자이버와 자파리 두 전기자전거는 조정 가능한 기능, 놀라운 안정성 및 고급 연결성을 갖춘  전기 자전거로  오프로드 모험의 가능성을 재정의 했다. 점점 더 많은 전기 이륜차 브랜드가 세분화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킴에 따라 중국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도 경쟁력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기 이륜차 배터리 화재 리스크가 불거지느 가운데 중국 배터리 기업은 소듐 이온 배터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가격이 저렴한 나트륨을 사용해 원가를 크게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배터리다. 나트륨은 가격이 저렴한 동시에 리튬과 전기･화학적 특성이 유사해 리튬 이온 배터리의 많은 공정을 공유할 수 있어 대량 양산화에 유리하는 반면 낮은 에너지 밀도와 출력 특성 등의 단점은 극복해야 하는 기술로 꼽힌다. 이에 어떤 배터리를 채택하는지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수요 예측을 분석하여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 개발 협력도 기대 된다. 

자료:  iResearch, 중국 교통 안전국, 중국 자동차 협회, baidu, 중국시장관리감독총국 홈페이지, KOTRA 하얼빈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