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저장성 통계국에 따르면 저장성 상반기 GDP가 4조 900억 위안(약 766조 4,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성별 GDP 규모 기준 전국에서 4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저장성 경제 현황

저장성의 상반기 산업별 GDP 규모를 보면 1차 산업은 1,010억 위안(약 18조 9,243억 원), 2차 산업은 6,546억 위안(약 122조 6,524억 원), 3차 산업은 2조 3,364억 위안(약 437조 7,24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저장성 산업별 GDP>

(단위: 억 위안, %)

[자료: 저장성 통계국]

① 공급과 생산 : 안정적 성장

먼저 서비스업은 2조 3,400억 위안(약 438조 4,4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그 중 정보 전송 및 소프트웨어(9.4%), 운송 및 우편(8.9%), 임대(8.9%), 도소매업(8.8%)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1조 4,700억 위안 (약 275조 4,339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7.1% 증가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제조기업*은 8% 증가했고, 제조 주요 업종 38개 중 30개 업종이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다. 그 중 자동차(22.8%), 컴퓨터 및 전자(13.3%), 섬유(11.0%), 화학 원료 분야(10.7%)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중기업과 소기업도 9.7%와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업은 1,045억 위안(약 19조 5,8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 주 : 일정 규모 이상의 제조기업(规模以上工业)은 연간 사업 소득이 2천만 위안(약 37억 5천만원) 이상인 기업을 의미한다.

② 소비 : 디지털 관련 비중 확대

상반기 소비 총액은 1조 6,162억 위안(약 302조 8,4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품 소매가 4.2% 증가했고, 요식업은 7.3%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관련 소비 증가가 눈에 띈다.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소비는 2023년 상반기 대비 69.5%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관련 소비는 49.0% 증가했다. 그 외에 신에너지 자동차, 화장품은 각각 36.1%, 11.0%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구환신(以旧换新)' 소비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관련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③ 투자 : 민생 분야 투자 지속 증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는데, 이 중 프로젝트형 투자는 10.5% 증가했다. 민생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프라 관련 투자는 14.5%, 전기 및 수도 생산 공급업 33.2%, 사회 8.4%, 문화체육 17.9%, 교육 분야 8.5%가 증가했다. 핵심 분야의 경우 생태 및 환경 분야는 21.3%, 제조업은 6.2% 증가했다.

④ 대외무역 : 상반기 경제 지탱한 수출

상반기 수출입 총액은 2조 5,600억 위안(약 479조 6,928억 원)으로 이 중 수출이 1조 9,000억 위안(약 356조 220억 원)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8%, 8.6%, 증가한 수치이다. 저장성의 대외무역 규모는 중국 전체 중 1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액 규모 점유율은 중국 전체의 15.7%에 달한다. 특히, 상반기 중 5월과 6월은 세계 수요 회복, 시장 가격 반등, 대외무역 정책의 효과로 수출이 증가하며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⑤ 민생 : 실업률 감소, 주민 소득 증가

상반기 실업률은 평균 4.5%로 지난해 대비 4.7%에서 0.2% 포인트 낮아졌으며, 신규 고용 인원은 61만 5,000명으로 1.3% 증가했다. 주민 1인당 소득은 35,982위안(672만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도시의 1인당 소득은 41,365위안(774만 원)으로 4.1% 증가했고, 농촌지역은 24,589위안(460만 원)으로 6.3%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0.2% 소폭 상승했다.

<2024년 상반기 저장성 주요 경제지표 성장률>

(단위: %)

[자료: 저장성 통계국]

도시별 상반기 GDP 현황

도시별 상반기 GDP 현황을 살펴보면, 항저우시가 가장 높은 GDP를 기록했다. 항저우시 상반기 GDP는 1조 137억 위안(약 189조 8,558억 원)으로, 2024년 처음으로 상반기 GDP가 1조 위안(약 187조 2,900억 원)을 돌파했다. 2위는 닝보시로 상반기 GDP는 8,208억 위안(약 153조 7,850억 원)에 달했다. 3위는 원저우시로 상반기 GDP 규모 4,298위안(약 80조 5,237억 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샤오싱시, 자싱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상반기 GDP 성장률에서는 샤오싱시가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원저우시, 타이저우시, 진화시, 후저우시, 취저우시, 리수이시는 6%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항저우시를 제외한 11개 도시 성장률이 중국 전체 GDP 성장률인 5.0%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상반기 저장성 도시별 GDP 순위>

(단위: 억 위안, %)

[자료: 저장성 통계국]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주요 산업분야

① 디지털 전환 : 인공지능

첫 번째는 디지털 관련 산업으로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산업 육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항저우시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장성 인공지능 산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항저우의 인공지능산업 영업이익은 2,563억 8000만 위안(약 48조 40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저장성 전체 인공지능산업 영업이익의 45%를 차지하는 수치다. 기업정보플랫폼 치차마오자문(企查猫查询)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0월까지 항저우에 등록된 인공지능 관련 기업(저장장비,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산업체인에 포함되는 기업 전체)은 76,000개사 이상이다. 항저우의 인공지능 산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저장성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7월 항저우시는 '인공지능 전체 산업 체인의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치(支持人工智能全产业链高质量发展的若干措施)‘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전산 설비 구축, △개방형 생태계 구축, △인재유치 등 5가지 방면의 지원을 통해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촉진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항저우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인공지능 산업의 매출을 3,000억 위안(약 56조 2,14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2000개 이상의 발명 특허를 확보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인공지능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② 에너지 전환 : 수소

두 번째는 에너지 전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며, 그 중에서도 수소산업의 육성이 대표적이다. 수소분야에서 우위를 보이는 도시는 자싱시과 샤오싱시가 있다.

먼저 자싱시에는 장강삼각주(자싱)수소산업단지(长三角（嘉兴）氢能产业园)가 있어 수소 산업과 관련된 국내외 주요 수소 에너지 기업이 입주해있다. 단지 내 자화에너지(嘉化能源)에서는 2개의 1메가와트 수소 연료발전시스템이 가동 되고 있다. 또 화홍신재료(华泓新材料)에서는 연간 16,000톤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지역의 기업들은 연간 최대 10톤에 달하는 부생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 외에도 정제, 압축, 저장, 운송, 충전소 등 관련 수소경제와 관련된 많은 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024년 8월 7일 자싱시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몇가지 의견(关于进一步推动氢能产业高质量发展的若干意见)‘을 발표해 2027년까지 수소 산업의 생산 가치 규모를 150억 위안(약 2조 813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샤오싱시도 지난 2021년 '샤오싱 수소 산업 발전계획(2021-2025)(绍兴市氢能产业发展规划(2021-2025))'을 발표한 이후 '샤오싱시 수소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시행 조치(绍兴市加快推动氢能产业发展的实施意见)'를 발표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샤오싱시에 위치한 항저우만 상위 경제기술개발구(杭州湾上虞经济技术开发区)에서는 신소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총 투자액 208억 위안(약 3조 8,997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4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과 150만 톤의 프로판 탈수소 프로필렌을 생산되고, 8만 톤의 부생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99.999%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 보호 기업도 있어 샤오싱은 수소 분야 경쟁력이 뛰어난 도시로 평가된다. 샤오싱시 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샤오싱의 수소 산업은 특히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분야에 비교우위가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샤오싱시에는 완성차, 부품, 관련제품 분야 기업이 분포되어 있어 수소연료전지 방면의 개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저장성은 상반기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보여준 만큼 하반기에도 GDP 5.5% 이상의 성장률을 목표로 삼아 경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 통계국 종합처 황홍린(黄洪琳)처장은 “상반기에 보인 안정적이고 강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전통 산업과 미래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국내외 협력 및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을 육성과 더불어 대외무역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하반기 저장성은 특히 신소재 등 첨단기술,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저장성의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친환경 석유 화학 및 신소재 관련 프로젝트가 총 63건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프로젝트가 총 61건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 태양광, 풍력, 원자력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저장성은 미래 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저장성 중점 프로젝트>

[자료: 저장성 발전개혁위원회]

2024년 상반기 저장성 GDP 성장률은 중국 전국 평균보다 높은 5.6%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 규모와 주민 1인당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소비력이 강한 지역으로 우리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저장성의 경제 상황과 소비자 수요 추세를 분석한다면 중국 시장 진출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저장성 통계국, 항저우 정부 홈페이지, 인민신문, 항저우일보 쳰잔망(前瞻网), 진타이자문(金台资讯), 저장성 발전개혁위원회 및 KOTRA 항저우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