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시장동향

<2020~2023년 러시아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HS Code 4810.19) 생산량>

(단위: 천 t)

[자료: Alto Consulting Group]

시장조사 기관 알토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의 러시아 내 생산량은 4년 평균 성장률 8.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수입대체화 정책(생산 현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러-우 사태에 따라 유럽제품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현지 생산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러시아 내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13만2000톤을 기록했다.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2021~2023년 러시아의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HS Code 4810 기준) 수입통계>

(단위: US$ 천, %)

* 주: 러-우 사태 이후 각국의 HS 4810.19 기준 대러시아 교역 통계 조회가 어려워 조회 가능한 HS 4810 기준으로 작성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7.29.]

글로벌 통계 기관 Global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러시아의 HS코드 4810 품목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4% 감소한 3억800만 달러로, 2022년 2월 러-우 사태 발발 이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입대체화(생산현지화) 정책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국가별 추이를 살펴보면 러-우 사태 이후 급속도록 가까워진 중국이 전체 수입량의 약 80%로 선두에 있으며, 독일(11.4%), 터키(3.8%), 한국(3.1%), 인도(0.6%)가 그 뒤를 이었다.

러-우 사태 발발 후, 핀란드-스웨덴 기업인 스토라 엔소(Stora Enso), 핀란드의 UPM, 남아공의 사피(Sappi), 폴란드-스웨덴의 아크틱 페이퍼(Arctic Paper)를 포함한 주요 인쇄 및 필기 용지 공급업체들은 지정학적인 리스크와 여러 정치, 경제적 문제로 러시아에서 운영을 중단했다. 설상가상 러시아의 SWIFT 방출, 러 국적 은행의 제재 대상 포함 등 서방의 금융제재로 인해 수입 절차가 급속도로 어려워지고 동시에 대러시아 수출 제한 조치 확대로 인해 서방국들과의 물류 연계 또한 쉽지 않아진 러시아 수입상들은 2022년 아시아와 국내 생산업체들로 공급선을 전환해야만 했다. 그 결과 2021년에는 수입액이 미미했던 인도, 튀르키예,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2023년에는 3개국 모두 수입국 상위 10개국 안에 위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국 수입도 일부 반사효과를 누리며 2023년에는 2021년 대비 56% 증가한 94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쟁동향

<2023년 러시아 국내 주요 5개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 생산 업체>

(단위: 천 t)

* 달러 환율: 러시아 중앙은행 '24.08.06 기준 US$ 1 = RUB 84.95

[자료: O-zavodah.ru, 각 업체 홈페이지, Spark-Interfax, LESPROM-inform 언론사]

러시아의 펄프 및 제지 산업은 상위 3개 기업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업계 부동의 1위로 평가받는 '일림그룹(Ilim Group)'은 코랴즈마(Koryazhma), 우스트-일림스크(Ust-Ilimsk), 브라츠크(Bratsk) 3곳에 대규모 제지 공장을 운영하며, 각 지역에서 Round Wood를 포함한 목재 단지도 직접 운영하고 있어 생산/가공에 정통한 기업이다. 일림그룹(Ilim Group)의 제지 생산/가공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추산되며, 이들은 사무용 용지뿐만 아니라 종이 쇼핑백, 음식용 종이 포장지 등 다용도 종이를 생산하고 남는 물량은 중국에 수출하고 이다. 또한 셀룰로스 골판지 생산에 관해선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바 있다.

한편, 러시아로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를 공급하는 외국기업으로는 Gold East Paper(중국), GRAPHOTRADE DIS TICARET(튀르키예) 등이 있었지만, 러시아의 전체적인 수입량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2023년~2024년 하반기 주요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 수출 기업>

(단위: %)

[자료: Globus VED]

또한 러시아 사무용 A4 용지의 평균 가격은 약 500루블(약 7500원) / 500장으로 조사됐으며,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 시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너무 쉽게 찢어지거나 색이 바래는 현상(하얗지 못하고 색깔이 지는 현상)을 크게 꺼리는 반응이었다.

<러시아 주요 A4 용지 가격 현황>

* 달러 환율: 러시아 중앙은행 '24.08.06기준 USD 1 = RUB 84.95

[자료: expertology]

유통구조

<러시아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 시장 유통구조>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러시아의 인쇄 및 필기 용지 시장(HS 코드 4810.19)에서는 주로 'Komus', 'Offismag', 'Informat'와 같은 대형 최종 소비자 소매 체인에서 유통이 이루어지며, 각종 용지들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켓플레이스인 'OZON', 'Whildberries', 'Yandex Market'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판매된다. 이와 더불어, 잡지사 및 신문사 등 대량으로 용지 수요가 높은 곳들은 국내외 제조업체로부터 B2B 공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러시아 사무용품 소매 업체 예시>

[자료: irecommend, officemag 공식 사이트]

관세율 및 인증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5개국으로 이루어진 EAEU(유라시아경제연합)는 공통된 관세 및 인증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HS Code 4810.19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9%며, 러시아에서는 기본 부가가치세율 20%가 적용된다.

<수입 관세>

(단위: %)

[자료: EAEU 세관 홈페이지]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 시장(HS Code 4810.19)의 경우 유라시아 경제 연합의 기술 규정 목록이나, 2009년에 제정된 연방 정부 법령 제982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의무적 등록 및 별도 인증은 불요하다.

다만, 친환경 이미지나 품질에 대한 어필을 위해 기업들은 아래와 같은 인증서들을 자율적으로 발급받고 있다. 일부 정부 발주에서는 ISO 인증 14001-2016 획득을 필수조건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2024년 러시아에서 유효한 자율 인증>

[자료: OS Promtest, Rusregister, 등]

시사점

2023년 한국의 대러시아 인쇄용·필기용·그래픽용 종이 (HS Code 4810.19)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460만 달러로 증가율은 높지만, 절대적 수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2024년 1~7월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한 140만 달러로 주춤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의 수입대체화 정책(생산 현지화)으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A4 용지 등 사무용지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원자재 공급 및 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입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9%라는 낮지 않은 관세율과 현지산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했을 때, A4용지 등 일반 사무용지에서 한국산 제품이 단시간에 큰 인기를 끌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고품질을 요구하는 사진 인쇄용 종이, 디자인용 종이 등 일부 품목에서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진출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도 초기 단계지만 친환경 소비 움직임에 따라 종이 쇼핑백, 종이 포장지, 종이 빨대와 같은 친환경 제지 수요가 생겨나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비닐 봉투 과다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이르고 있는 상황으로, 추후 동 HS Code에서의 경쟁력은 일반 사무용품보다는 친환경 포장재류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Globus Trade Atlas (GTA), Globus VED, Spark-Interfax, Consultant Plus,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