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치즈>

[자료: freepik.com]

인도 요리가 다양한 것처럼 인도에는 다양한 치즈들이 존재한다. 각 치즈는 인도 요리에 어울리는 독특한 맛과 식감을 지니고 있어 필수적인 재료로 사용된다.

시장 규모

세계 최대 우유 생산국인 인도의 치즈 시장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양 요리의 인기 상승과 가처분 소득 증가에 힘입어 인도의 치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인도의 치즈 소비량은 약 11만9000톤이었고, 1인당 치즈 소비량은 연간 약 0.2kg으로 아직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치즈 소비는 주로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서구식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이 비교적 널리 퍼진 1, 2선 도시가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의 치즈 시장 규모는 1억4160만 달러(약 1890억 원)에 달했다. 이 시장은 2023~2029년 동안 연평균 18.1%의 성장률(CAGR)을 보이며 2029년에는 3억8360만 달러(약 5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치즈 시장 규모, 2017~2029 년>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가공 치즈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요리, 패스트푸드, 스낵 등에 널리 사용되며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공 치즈는 순수한 우유가 아닌 기름을 첨가해 만들며, 여러 종류의 치즈를 섞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기름, 발효되지 않은 유제품 성분, 소금, 식용 색소 또는 설탕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도시 지역에서 피자 등 서양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차렐라 치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샌드위치와 버거에 사용되는 체다 치즈, 인도 정통 요리에 이용 되는 파니르와 코티지 치즈, 수프와 샐러드에 쓰이는 페타 치즈 등이 인기 있다. 

인도의 지역별 독특한 치즈 종류들

인도는 다양한 지리적,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각 지역마다 독특한 치즈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치즈는 인도의 풍부한 유제품 문화를 반영한다. 

- Paneer(파니르, 북인도): 힌디어로 치즈 또는 응유를 뜻한다.

- Cottage Cheese(코티지 치즈, 타밀나두): 부서지기 쉽고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이다.

- Kalari(칼라리, 카슈미르): 독특한 스모키 향이 나는 전통 치즈로 칼라리라는 이름은 카슈미르어로 소젖이나 버팔로 우유로 만든 전통 치즈를 뜻한다.

- Bandel(반델, 서벵골): 포르투갈에 뿌리를 둔 치즈로 서벵골의 반델(Bandel)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름의 치즈이다.

- Chhurpi(츄르피, 히말라야 지역): 야크나 소의 우유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츄르피(Chhurpi)라는 이름은 네팔어와 티베트어로 야크나 소젖으로 만들어 굳힌 전통 치즈를 뜻한다.

- Kalimpong(칼림퐁, 서벵골): 서벵골의 칼림퐁(Kalimpong)이라는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름의 치즈이다.

- Goan Perad(고안 페라드, 고아): 고아의 구아바 치즈로 주로 카다멈과 같은 향신료가 첨가된 치즈이다.

- Qudam(쿼담, 라자스탄): '응고' 또는 '응고된' 이라는 뜻의 힌디어 kaḍḍam에서 그 이름을 유래한 치즈로 보통 향신료가 함께 첨가되어 있다.

- Kharra(카라, 히마찰 프라데시): 톡 쏘는 맛이 나는 치즈로 kharra는 힌디어로 진한 또는 응축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 Dodh(도드, 라자스탄, 구자라트): 구자라트어와 라자스탄어에서 dodh는 우유 또는 응유의 한 형태를 의미하며 소나 염소 우유로 만들어진 치즈를 가리킨다.

<인도의 지역별 치즈 종류>

[자료: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 

시장 동력

인도의 치즈 시장은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식단 변화에 따라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도 요리의 주요 식재료가 아니었던 치즈가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도시화로 인한 가처분 소득의 증가, 패스트푸드 체인점,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치즈가 들어간 메뉴 증가, 단백질과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라는 치즈의 영양학점 이점에 대한 인식 증가 등으로 파악된다.

인도 치즈 시장 SWOT 분석

- 강점(Strength): 인도 치즈 시장에서는 인도의 전통 치즈 파니르와 더불어 체다, 모차렐라 등 다양한 치즈를 찾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우유 생산국인 인도는 양질의 치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인도의 주요 도시를 위주로 규모있는 시장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 약점(Weakness): 인도의 열악한 콜드체인 인프라는 치즈 품질 관리에 악영향을 미쳐 식품의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인도는 각 지역마다 인프라 수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유통에 있어 유제품인 치즈는 특히 민감하다. 인도의 전통적인 요리에는 치즈 사용이 적고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두부나 버터밀크와 같은 현지 유제품을 선호한다. 식품 안전 표준이 주마다 일관되지 않은 점도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규정 준수를 위한 생산, 유통, 판매 비용을 모두 증가시킬 수 있다.

- 기회요인(Opportunities): 건강한 옵션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저지방, 유기농, 프로바이오틱 치즈가 주목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의 발전은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 위협요인(Threat): 수입 치즈 브랜드들은 인도 시장에 진입할 때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긴장감과 혼란을 주기도 한다. 제품 생산 표준화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기업이 많아 치즈의 맛과 품질이 일관성을 잃고 소비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 음식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특이한 치즈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유제품 무함유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는 동물성 치즈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입 정책의 변화 또한 외국산 치즈의 가용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즈 수입 정책 및 규정

인도에서 수입되는 모든 치즈는 인도 식품 안전 및 표준청(Food Safety and Standards Authority of India, FSSAI)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수입 치즈에는 영양 정보, 성분, 제조업체 정보, 유통기한이 포함된 영문 라벨이 부착되어 있어야 하며 보관 조건(온도, 습도)에 관한 명확한 지침 준수가 필요하다. 

- Chemical and Microbial Test Certificate(화학 및 미생물 검사 증명서): 위 증명서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를 제한하고 치즈 제조 과정에 있어 승인된 효소만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한다. FSSAI 약관 준수를 위해 위 증명서 제출이 요구된다.

- BIS Conformity Assessment Scheme for Milk and Milk Products(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BIS 적합성 평가 제도): 우유 및 유제품의 부패하기 쉬운 특성과 짧은 유통기한, 전체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등을 고려하여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인도표준국(BIS) 인증을 받아야 한다.

- Integrated Veterinary Health Certificate(통합 수의학 건강 증명서): FSSAI는 우유와 유제품 수입 시 동 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했다. 이 증명서 발급을 위해서는 공식 수의사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주요 기업

 수출입 통계

<HS Code 0406(치즈와 커드), 인도 수입 관세 규정>

* GST-HS Code는 GST가 적용되는 상품을 명확히 하는 데 사용됨

[자료: Indian Trade Portal]

<HS Code 0406, 2022~2024 인도 수출액 상위 10개국>

(단위: US$ 백만, %)

[자료: Ministry of Commerce & Industry]

<HS Code 0406, 2022-2024 인도 수입액 상위 10개국>

(단위: US$ 백만, %)

[자료 : Ministry of Commerce & Industry]

인도의 치즈 시장 최신 동향

인도의 치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라타, 체다와 같은 클래식 치즈에 와인, 고추, 향신료 등을 첨가한 신제품을 개발·출시하는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수제 치즈 시장의 호황으로 인해 특색있는 치즈를 만드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아, 히마찰프라데시, 타밀나두주가 인도의 수제 치즈 시장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타밀나두의 주도인 첸나이에서 열린 치즈 시식 행사에서는 구자라트주 카치(Kutch)의 사일라 마을(Saila)에서 염소젖으로 만든 절인 페타 치즈와 낙타유로 만든 치즈 등 다양한 수제 치즈들이 전시됐다. 이는 인도 치즈 시장의 다양성과 혁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도의 치즈 기업들은 견과류, 콩 등으로 만든 식물성 치즈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JK 치즈(Cheese)의 판매 책임자인 아누(Ms. Anu) 씨는 "페타 치즈와 가공 치즈 슬라이스가 샐러드용과 아침식사용으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JK 치즈는 매장에 치즈 시식 카운터를 마련해 고객들이 다양하고 이국적인 치즈를 직접 맛본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경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판매하는 치즈 브랜드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Laughing cow, Kiri, Kraft 등이다"라고 밝혔다. JK 치즈(Cheese)는 인도의 유명 치즈 생산·유통업체로서 다양한 수제 치즈와 고급 치즈를 판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도 주요 도시에 매장이 약 20개 있다. 

시사점

인도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다양성을 고려할 때, 치즈 시장은 충분한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치즈 시식 투어, 치즈 요리 쿠킹 클래스, 치즈 요리 쿠킹 워크샵 등의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기획하는 것은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원활한 시장 진입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도인의 입맛을 고려해 향신료와 허브를 활용한 인도 맞춤형 치즈 제품의 개발 및 도입은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인도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세 혜택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 공략 측면에서도 유리한 이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인 건강한 치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지방 치즈, 프로바이오틱 치즈 등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freepik.com, food.ndtv.com, statista, theprint.in, services.bis.gov.in, alephindia.in, dahd.nic.in, economictimes, afaqs.com, wafflebytes.com, capitalmarket.com, indiainfoline, images.moneycontrol, pressreader, jkcheesenmore, scrol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