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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로 프로젝트', 중동의 새로운 무역 루트로 주목
  • 투자진출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이요섭
  • 2024-08-12
  • 출처 : KOTRA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 새로운 무역 루트로 부각

대형 인프라 추진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늘어날 전망

지난 4,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라크를 방문 양국의 경제안보개발 협력 분야를 포함한 26개의 양해각서를 체결. 이번 정상회담은 이라크산 원유 수출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의 대립 등으로 인한 양국의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결속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6개 양해각서 중 단연 주목 받는 것은 양국의 개발도로 프로젝트(Devleopment Road Project).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알포 항(Al-Faw Port)을 터키의 동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중동의 정세로 불안정한 수에즈 등 기존의 해상 무역로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도로 프로젝트 예상 무역루트>

[자료: Construction Briefing]



개발도로 프로젝트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이라크 페르시아만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알포항 건설에 현재 대우건설이 26억 달러를 투자 건설 중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중동 최대의 항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항구가 건설될 경우 개발도로는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홍해-수에즈 루트의 운송시간 보다 약 20~25일 단축된 무역로로 각광 받을 것이라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해군기지 및 석유 정제소 건설도 포함 알포항은 에너지 운송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는 1200km 철도와 320km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건설 튀르키예를 통한 유럽으로의 육상 경로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 경로는 바스라(Basra)에서 시작 바그다드(Baghdad), 모술(Mosul)을 거쳐 시리아를 통과하지 않고 오바코이(Ovakoy)를 통해 이라크와 튀르키예를 연결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고속도로, 철도, 터널, 경로에 따라 새로운 산업 지대 및 화물 공항이 포함 프로젝트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또한 이 경로를 따라 약 100개의 병원, 3000개 이상의 학교, 그리고 약 400만 개의 신규 주택을 건설할 계획으로 건설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지역 무역로의 새로운 대안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긴장상황,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을 고려할 때 아시아와 서방을 잇는 무역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은 전략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개발도로 프로젝트는 기존의 두 거대한 지역 무역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중국 남부로부터 시작해 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로 기대으나 그 핵심 무역 루트인 수에즈 운하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불안정한 상태다. 미국과 서방이 일대일로를 견제할 의도로 추진된 IMEC 역시 불안정한 중동의 정세로 주요 참여국인 이스라엘과 걸프 연안국과의 냉랭한 관계가 조성 향후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발도로와 기존 일대일로 및 IMEC 노선 비교>

[자료: Middle East Eve]


이러한 불안정 요소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더욱 개발도로 프로젝트에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 특히, 튀르키예는 그동안 일대일로 및 IMEC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았던 만큼, 이라크와의 협력을 통해 페르시아만 무역로를 자국으로 흡수하려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튀르키예 건설업계


튀르키예 건설 회사들은 양국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맡아온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최근 양국의 화해 노력으로 터키 건설 회사들은 다시 한 번 이라크의 인프라 및 주거 건설 프로젝트에서의 입지를 넓혔다. 이는 개발도로 프로젝트에도 반영 있다.


튀르키예 건설 협회(TBA)에 따르면, 튀르키예 건설사 협력체는 1차 프로젝트를 3~4년 내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튀르키예 고속도로 총괄청(Turkish General Directorate of Highways)과 튀르키예 철도 공사(Turkish State Railways)는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한편,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은 양국의 개발도로 프로젝트 진행 조율을 위한 양국 사무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하반기에는 튀르키예 건설사 대표단이 이라크를 방문 자금 조달 방안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전망 및 시사점


전략적인 위치와 양국 간의 적극적인 협력은 우리 기업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기업들은 프로젝트 입찰에 충분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지만,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요구된다. 항만 건설 프로젝트에는 석유 정제소, 항만 수리 시설, 터널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포함되는 만큼 다양한 컨설팅 수요가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PEG, 미국의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은 개발도로 루트 건설의 실행 가능성에 대 이라크 정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다수의 협력업체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건축 자재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기업에 유리하다. 한국 기업들은 튀르키예 기업들에 기술 상담을 제공하거나 건설에 필요한 필수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 철도 신호 시스템 및 개발도로에 따라 신설될 도시의 스마스 시티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도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개발도로 건설이 계획된 튀르키예 국경은 쿠르드 분리주의자와 분쟁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안보 리스크가 상존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튀르키예와 이라크 양국 정부의 안보 협력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점,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새로운 대안 무역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서 개발도로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자료: 튀르키예 관보(홈페이지), 튀르키예 건설협회, 튀르키예 고속도로 총괄청, Construction Briefing, Middle East Eve,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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