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스테인리스 와이어(Stainless steel wire)의 HS 코드는 7223.00이다.

미국 시장 동향

스테인리스 와이어는 철을 주성분으로 하며 크롬 또는 니켈을 넣어 녹이 잘 슬지 않도록 만들어진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강선(鋼線)으로, 뛰어난 내식성으로 화학, 반도체, 자동차, 항공, 전기·전자, 선박, 건설 등 산업 전반에서 직접 쓰이거나 볼트, 너트, 스크루, 스프링 등 핵심 부품으로 2차 가공돼 활용되고 있다. 이에, 특정 전방산업의 호불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최근 S&P 글로벌에서 발표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7개월 이래 최저 수준인 49.5를 기록하며 수축국면으로의 진입을 나타낸 바 있어, 제조업 수축에 따른 원부자재 수요 감소가 스테인리스 와이어 수요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개선 움직임에 따른 건설업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초 미국토목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노후화된 기반 시설 보수를 위해 향후 10년간 2조6000억 달러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21년 11월, 노후화된 공공 인프라의 현대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IIJA)에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 중 1100억 달러를 도로와 교량 재건사업에 할당했다. 인프라법 통과 이후 미국의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건설지출(Construction Spending)은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모두 점진적 증가추이를 나타내고 있어, 주요 건설자재인 스테인리스 와이어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건설지출 변화 동향>

(단위: US$ 십억)

[자료: U.S. Census Bureau]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강선을 포함한 세계 강선시장 규모는 2024년 1119억 달러에서 연평균 4.2% 성장해 2034년 169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스테인리스 강선의 경우 향후 10년간 연평균 6.7% 성장하며 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강선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Precedence Research(2024.7.)]

최근 3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팬데믹 이후 제조업 활황에 따른 내수 수요 증가로 2022년 미국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품의 수입 규모는 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4% 증가하였으나, 이후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제조업, 투자활동 위축에 따라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6.1% 감소한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인도, 한국, 대만, 캐나다, 독일 등이다. 2023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 감소하였으며, 전체 수입의 17.6%로 인도에 이어 수입국 중 2위이다.

<주요 수입국 현황 (HS Code 7223.00 기준)>

(단위: US$ 백만,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4.7.)]

*주: 수입국 순위는 2024년 5월 누적 기준

경쟁 동향

미국에서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은 Fort Wayne Metals, United Wire Company 등이며, 지역별로는 미국의 전통적인 철강 산업 중심지인 펜실베니아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를 비롯해 매사추세츠주, 테네시주, 텍사스 주 등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미국 주요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조 기업>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유통구조

미국에 스테인리스 와이어 수출을 위해서는 제조업체 영업 부서를 통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건설 시공사 및 EPC 기업, 의료, 전자기기, 항공기 부품 제조기업, 석유화학 기업 등 다양한 산업 최종 수요처로 직접 납품하는 방식과, 유통 전문기업 및 제조와 유통을 겸하는 현지기업에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수입 제품의 경우 관세 부과, 가격적인 측면으로 인하여 직접 납품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관세율, 인증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미국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품의 기본세율은 0%이다. 단 미국은 현재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따라 스테인리스 제품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한국산 스테인리스 와이어(HS 코드 7223.00)는 고율관세 적용을 면하는 대신 매 분기당 1,601,402.10톤 한도로 수출량을 제한하는 수출 쿼터제를 적용받고 있다.

<미국 스테인리스 와이어 관세율>

[자료: USITC]

*주: ’24년 7월 현재 미국통상법 301조에 따라, HS Code 7223.00에 해당하는 중국산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품에 대해서는 7.5%의 종가세 적용

미국에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품을 수출할 경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은 없으나, 사용처에 따라 국제 표준화 기구(ISO)의 품질 경영 시스템(QMS) 인증인 ISO 9001, 미국 기계기술자협회(ASME)의 ASTM A580/A580M, ASTM A313/A313M 등 민간 인증이 필요할 수 있다.

시사점

스테인리스 와이어는 건축 산업에서부터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우주, 헬스케어 등 제조업 전반에서 원자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어, 특정 전방산업의 호불황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정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팬데믹 이후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기조 강화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미국 제조업 경기가 최근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 감소와 강달러 요인 등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보여, 미국의 스테인리스 와이어 수요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인리스 와이어 수입시장의 경우 대미 수출 물량(쿼터) 제한에도 불구하고 수입산 제품 중 한국산이 수년간 2위 자리를 유지하는 만큼 한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되어 있어, 단순한 가격 우위를 통한 접근보다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관련 전시회 참여를 통한 네트워킹 확대로 현지시장 점유율을 지속 유지,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료: U.S. Census Bureau, Precedence Research, Fort Wayne Metals, Ulbrich Stainless Steels & Special Metals, Inc., Brookfield Wire Company, Inc., Sumiden Wire Products Corporation, Global Trade Atlas, USITC,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