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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즌 도래, 일본의 우천 대비 제품 트렌드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4-06-28
  • 출처 : KOTRA

연이은 이상기후에 높아지는 우산 구매 수요…키워드는 '컴팩트'

환경에 기여하는 우산 공유 서비스도 등장해 ESG 기업이 주목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장마철이 있다. 홋카이도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매년 6월부터 7월에 걸쳐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계속된다. 일본 기상청은 2024년 6월 21일, 도쿄, 오사카에서 장마철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장마 기간이 시작되면 주요 백화점에서는 '레인 페어(Rain Fair)' '우산 축제' 등의 이름으로 성대한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우산, 장화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장마 행사 기간 동안 1만2000개의 우산을 전시 판매하는백화점>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일본 양산진흥협의회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서 한 해 동안 구입·소비되는 우산 시장의 규모는 세계 최대다. 일본 시장에서는 우산·양산이 단순히 비를 막는 도구일 뿐 아니라 기능성과 디자인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인식된다. 비가 오는 날은 물론 맑은 날에도 우산을 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양산을 포함한 일본의 우산 소비량은 연간 약 8000만 개에 달한다. 그중 가장 흔하게 보급돼 많이 쓰이는 것은 비닐우산이다. 1958년 일본 기업 화이트로즈(Whiterose)가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회용 우산이라고 칭해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내구성과 디자인을 높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H 백화점 우산 판매 담당자는 "3000엔 정도의 우산, 양산 겸용 상품이 잘 팔린다"며 "코로나19로 외출할 수 없는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비 오는 날을 즐기고 싶다며 디자인이나 기능을 중시한 고품질 우산을 찾는 소비자가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량 접이식 우산을 제조·판매하는 M사 담당자는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어 게릴라성 호우, 폭염 대책으로 소형 접이식 우산이나 양산 겸용 우산을 상시 휴대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소비자의 양산 수요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비닐 우산>

[자료: Whiterose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촬영]

 

일본 연간 우산 수입량은 7928만 개…접이식 우산 증가세

 

일본에서 유통되는 우산 대부분은 수입 제품이다. 2023년 우산류 수입량은 7928만 개를 기록했으며, 이 중 2240만 개가 접이식 우산이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전체 우산 수입량은 감소했다. 한편 2022년 대비 장우산은 12.8% 감소했으나, 접이식 우산은 49% 증가했다. 우산 1개당 수입 단가는 장우산이 2019년 231엔에서 2023년 330엔, 접이식 우산은 502엔에서 706엔으로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우산류 수입 동향>

(단위: 만 개, 백만 엔)

구분

접이식 우산

장우산

수입량

수입액

수입량

수입액

2019

2,502

12,562

7,529

17,395

2020

2,085

10,677

6,347

14,240

2021

1,530

8,494

5,511

14,015

2022

1,503

9,908

6,520

19,796

2023

2,240

15,809

5,688

18,774

[자료: 오사카세관]

 

장우산은 2015년에는 연간 1억633만 개가 수입됐으나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장우산의 대부분은 비닐우산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비 상승과 우산 사용 환경의 다양화로 인해 장우산 수요가 줄어들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우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닐우산은 2010년대까지 100엔숍 상품으로도 판매됐다. 그러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 소비자들에게 일회용이라는 인식이 사라졌다. 또한 우산 제조기업도 소재와 강도, 디자인 요소를 높여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2023년 국가별 우산류 수입 동향>

(단위: 만 개, 백만 엔)

구분

접이식 우산

장우산

수입량

수입액

수입량

수입액

중국

2,036

14,405

3,887

14,158

캄보디아

193

1,291

1,800

4,457

기타

12

113

1

159

합계

2,240

15,809

5,688

18,774

[자료: 오사카세관, GTA]

 

비 오는 날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레인 굿즈

 

매년 장마철이 시작되면 H 백화점은 '우산 축제'라는 이름의 전시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도쿄, 교토 등의 유명 우산 가게가 입점해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선풍기가 달린 우산 등 독특한 제품도 볼 수 있다. 대만에서 개발되고 일본에서 디자인한 '캐리 사카사CARRY saKASA' 등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우산도 전시된다. 1만 엔 이상의 높은 가격에도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우산 판매원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일본 소비자들의 우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H백화점 전시 상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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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240613_122000.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0pixel, 세로 300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a46816cb.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4pixel, 세로 335pixel

판매사

Inter Business Bridge

가격

13,750

특징

- 거꾸로 열리는 양산 겸용 우산

- 비에 젖은 면을 안쪽으로 접고 사용

- 우산을 세울 수 있어 보관하기 편한 구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1.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40pixel, 세로 167pi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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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a46816dc.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500pixel, 세로 1500pixel

판매사

MOONBBAT

가격

4,180

특징

- 작은 가방이나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양산 겸용 우산으로 2024년 2월 판매 개시

- 무게 160g, 길이 11.7~50cm, 펼친 크기는 약 80cm

- 길이 20.5cm~50cm, 무게 약 85g의 초경량 모델(4,400)도 판매 중이며 20223월 출시 이후 10만 개가 팔린 대히트 제품

[자료기업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우산 소비가 많은 일본답게 관련 아이디어 제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일본 기업 야마다 카가쿠(Yamada Kagaku)가 개발해 판매하는 '엄브렐라 캡(UMBRELLA CAP)'은 우산 끝에 부착하는 제품으로, 우산을 책상에 걸었을 때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바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실리콘 소재의 캡이다. 이외에도 유용하고 아기자기한 우천 대책 제품들이 100엔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비 오는 날을 좀 더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100엔숍 우산 관련 아이디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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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yamadakagaku.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84pixel, 세로 472pixel

판매사

Yamada Kagaku

가격

110

특징

우산 끝에 붙이는 실리콘 뚜껑으로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임.

이미지

제품 개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tamago.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1pixel, 세로 501pixel

판매사

Amifa

가격

110

특징

우산을 책상에 걸 때 미끄러지지 않는 체인형 우산 마커. 우산 마커로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이미지

제품 개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pitatto.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46pixel, 세로 535pixel

판매사

Amifa

가격

110

특징

보관 장소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현관문 등에 자석으로 우산을 걸 수 있는 자석 마커

[자료: 기업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환경에 기여하는 새로운 공유 서비스로 시장 개척

 

우산 시장에서는 제품뿐만 아니라 IT를 활용한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최초의 우산 공유서비스 '아이카사(i-kasa)'를 운영하는 네이처 이노베이션 그룹(Nature Innovation Group)이 있다. 2018년 12월부터 우산 대여 장소 약 50개, 우산 1000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회용 우산을 줄이고, 비 오는 날 이동을 편안하게'라는 취지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24년 6월 현재 12개 도시와 약 1350곳의 대여 장소(지하철역, 대학, 상업시설 등)까지 확대됐다.


아이카사의 등장에는 비닐우산 폐기 문제가 있었다. 일본 양산진흥협의회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장우산의 약 60%가 저렴한 비닐우산이며, 대부분이 몇 번 사용되지 않고 버려져 사회 문제가 됐다. 아이카사를 1회 대여하면 약 692g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동시에 우산 없이 빈손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갑자기 비가 내려도 비닐우산을 사지 않아도 되고, 비가 그치면 가까운 대여 장소에 우산을 반납하면 된다. 1회 대여 요금은 24시간에 140엔이며, 월 280엔 정액제 서비스로 무제한 대여가 가능하다. 2024년 6월 기준 애플리케이션 등록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i-kasa 우산 공유 서비스 개요>

이미지

서비스 개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268014ea.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99pixel, 세로 266pixel

이용료

280/월 정액제 또는 140/24시간

대여 장소

철도역, 상업시설, 대학 등 12개 도시 약 1350개소

대여 방법

- 어플리케이션을 기동 후, 대여 장소 내 기기에 터치, 잠금 해제 후 우산을 꺼내 이용하며 같은 동작으로 반납함.

- i-kasa 전용 우산 외에는 반납할 수 없게  있음.

내구성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폭풍에도 견딜 수 있는 유리 섬유 소재를 사용

CO2 삭감 효과

한번 이용하면 CO2 692g의 삭감에 공헌

리페어러블(repairable)

우산 살 1개부터 교환, 수리 가능

[자료기업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정리]

  

환경에 기여하는 취지에 동참해 우산을 협찬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카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분실되는 우산과 폐기 처분되는 비닐우산을 줄이는 일에도 기여한다. 환경 부하의 저감에 공헌하기 위해 철도 회사에서도 해당 서비스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ESG 추진 기업들도 이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지퍼백 16장을 재활용해 우산으로 재생·제공하는 홈 프로덕츠(Asahikasei Home Products)나 니시니혼 철도(Nishinihon Railroad) 등이 후원사로 우산을 협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로 평가받아 네이처 이노베이션 그룹은 2023년 도쿄도가 주최하는 '도쿄 금융상 2023(ESG 투자 부문)'을 수상했다.

 

<i-kasa 파트너의 우산 예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ziprock.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52pixel, 세로 185pixel

Asahikasei Home Products(가정용품)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6ac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24pixel, 세로 115pixel

오다큐(철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6ac000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16pixel, 세로 117pixel

JR규슈(철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6ac0005.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32pixel, 세로 115pixel

NOK(오일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6ac0007.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26pixel, 세로 107pixel

긴키일본철도(철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6ac0009.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22pixel, 세로 128pixel

사이부가스(가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6ac000a.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11pixel, 세로 115pixel

도쿄 미나토구(구청)

[자료: 아이카사, 각 기업 및 유관기관 웹사이트]

 

시사점

 

기상정보 전문업체 웨더 뉴스(Weather News)가 2024년 6월 자사 회원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우산 평균 보유 수량은 4개고 이 중 비닐우산 보유 수량은 1.7개로 나타났다. 웨더 뉴스는 기능이 뛰어나거나 디자인이 세련된 우산을 구입해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는 소비자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닐우산은 내방객용이나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때 사는 우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편, 소비자의 환경 의식 향상이나 원재료 가격의 급등을 고려해 고부가가치의 비닐우산을 개발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의 미감이 뛰어난 비닐우산이나 시야 확보가 용이한 어린이용 비닐우산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접이식 우산 분야는 게릴라성 호우나 폭염 대책으로 휴대하기 편한 컴팩트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 아동복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린이용 제품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젖은 접이식 우산을 넣는 커버나 흡수력이 높은 휴대용 스펀지 등 우산 관련 아이디어 제품에도 수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6월에 장마, 8월 후반부터 10월까지 가을비가 내리는 기간이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비에 젖고 싶지 않아 하지만, 비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도 있다. 이런 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본 우산 시장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료: 오사카세관, GTA, 기업 및 유관기관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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